라마단 단식 (Puasa) - 르바란 한달전부터 하는 단식

오늘은 라마단 기간동안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의 단식인 Puasa (뿌아사)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사람들이 단식을 시작해서 그런지 낮 동안 길거리에 사람들도 많이 없네요. 




이슬람의 라마단

라마단은 이슬람 달력에 9번째 달에 해당하는 달로 이슬람 성월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 (이둘 피트리) 의 한달 전 이기도 합니다.

라마단 기간의 시작은 사실 초승달의 크기를 보고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정부에서 종교 단체들과 협의하여 공식적으로 알려줍니다. 

(저의 생각엔 달력에 르바란 휴일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선지자인 무하마드가 헤지라 중에 겪었던 온갖 배고품과 힘듦을 겪으면서 계시를 받았던 것을 체험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라마단 단식


이슬람 라마단 단식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식과 무슬림들의 라마단 단식은 약간 다릅니다. 식사만 놓고 봤을 땐 라마단 단식은 1~2끼정도 거르는 정도 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물을 마시지 않는 점이 특이점 입니다.

무하마드가 헤지라 고행중에 겪었던 것을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식사 거르는 것 보다 물을 참는 것이 훨씬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식과 별개로 종교적인 체험인 만큼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생각, 슬픈 생각, 야한 생각 등도 하면 안됩니다.

왜냐면 자신이 본능을 지배해야 계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사는 새벽기도 이전에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이슬람 성전인 꾸란에 보면 식사는


"검은 실과 흰 실이 구별되지 않을때"

하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새벽 4시쯤, 그리고 밤 10시~11시 쯤에 식사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새벽시간은 마깐 사후르 (makan sahur) 라고 하여 새벽기도 이전에 먹는듯 하나 저녁시간은 6시 전에 부까 뿌아사 (buka puasa) 라고 하여 시작합니다.

북유럽이라 할지라도 6pm 에 검은 실과 흰 실이 구별 되는데 인도네시아 이슬람인들은 이때부터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 식사도 낮에 못먹은 양만큼 한번에 먹어버리기 때문에 어째 단식을 한다는데 오히려 식사비 지출은 더 늡니다.


그래서 무슬림들은 단식을 통해서 몸에 독소를 뺀다고 하지만 (detoxication)...

물도 줄이고 저녁에 몰아먹기 하다보니 사실 상 살빠지는 건 고사하고 건강 자체에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라마단 단식의 예외대상

라마단 단식이라고 해서 모두가 단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식은 병자, 사춘기 이전 아이, 군인, 월경 및 임신 중인 여성 등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라마단이 끝나도 자신이 단식을 쉰 날 만큼 단식을 해야 합니다.

원래는 이렇습니다ㅎㅎ (?) 하지만 현실은...



라마단 단식 기간에 사회의 변화

한국인들의 대부분이 이슬람을 종교로 삼지 않다 보니 

라마단 기간 동안에 인도네시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 할 것 같아 경험적인 부분을 알려드립니다.



사람들이 힘이 없습니다.

특히 단식이 끝나는 6시에 가까워 지면 정말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퇴근 시간을 보통 약간 당겨주는 편입니다.

이슬람인들을 많이 배려해주는 곳은 한 3시에 업무가 끝납니다.

특히 마사지 받기 좋아하는 분들은 4-6시에 마사지를 받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 시간 쯤 되면 마사지사들이 너무 힘이 없어서 돈아깝습니다.


점심시간에 문 닫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카키리마 (포장마차) 는 거의 문닫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음식점들도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한국 음식점들 및 양식을 파는 음식점들은 대체로 점심시간에도 오픈하나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들은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저녁식사땐 예약을 꼭 하셔야 합니다. 부까 뿌아사 (buka puasa) 시간인 6시쯤에는 음식점에 사람들이 무척 붐빕니다.

그래서 6시~7시에 음식점에서 식사하실 경우엔 예약은 필수 입니다.


차가 덜막힙니다.

차가 안막히는 것은 아니고 덜막힙니다.

평일은 출근시간은 비슷해 보일지 모르나 퇴근시간은 확실히 덜막힙니다.

평일에는 크게 못느끼실 수 있으나 주말은 정말 다릅니다.

주말엔 사람들이 없어서 길에 차나 오토바이도 많이 없고 정말 좋습니다. 아무래도 식사를 안하니 힘들어서 그런듯 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6시 되기 이전에 빨랑 일보고 돌아옵니다ㅎㅎ


By JKT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