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효능이 있는 인도네시아의 약초, 자무를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한-아세안센터 블로그 기자단 16기 황예지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지내다 보면 참 쳔연화장품, 천연원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자무"라는 약초를 아시나요? 심지어 이 약용작물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사실! 종류 또한 다양하고 무려 몇 천여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성분이나 효능에 따라 약초의 다양한 부분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것은 자무 음료입니다.


우붓 지역에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천연화장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 가게의 본점에서 천연화장품을 만들고 자무 음료를 만들어 마셔볼 수 있는 수업이 있다고 해서 참여해봤어요. Angelo store 라는 가게였는데, 직접 화장품의 원재료를 농장에서 얻고 에센셜 오일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정말 천연으로 만들어진다고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사장님이 안 계시고 직원분이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알고 보니 직원분도 사장님의 친구분. 이곳에서 수업을 참여하며 신기하면서, 부럽다고 생각됐던 점은 지역의 자원과 인력을 굉장히 잘 활용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



Angelo store

가게 한 편에 걸린 액자에 쓰여 있는 문구가 참 와닿았어요.

"어떤 사람들은 아름다운 장소를 찾지만, 어떤 사람은 그곳을 아름답게 만든다." 아름다운 곳을 찾아 나서기보다 자신이 있는 곳을 자신이 아름답게 만든다면, 그곳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도 아름다워 보이고 그 사람의 품성도 짐작할 수 있겠죠.


자무

수업에 앞서 천연화장품과 자무를 만드는데 사용할 재료에 관해 설명해주셨어요. 재료만 봐도 정말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해지는 기분!



천연화장품 재료

재료를 열심히 갈고, 나중에는 믹서기에 갈고 끓였는데 뭔가 생강 냄새 같기도 하고 매콤한 향이 강했던 것 같아요.



반죽

쨔잔! 제가 직접 만든 자무 음료. 조금 따뜻했는데 마시는 동안 몸 안의 독소가 쭉 내려가는 기분이었는데, 숙소에 돌아와서 빈속에 맛있다고 엄청나게 먹다가 된통 당했어요. 원래 그런 것인지 제 경우가 이상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빈속에 먹기엔 다소 강한 음료라 빈 속에 먹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자무 음료

Angelo store 는 천연화장품이 주였다면, 다른 곳에서 정말 자무 음료만 만들어보는 수업에 다시 한번 참여하게 됐어요. WTM(W수업orld Travel Market)이라는 세계여행박람회에 제가 다녔던 회사 부스에 방문했던 덴마크 친구가 발리에서 운영하는 Learn with locals 라는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수업이어서 참여해봤답니다. 발리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나만의 레이스 브라렛 만들기, 가죽공예, 팔찌 만들기, 등등.


수업이 열린 곳은 Love stories market 이라는 편집숍입니다. 지속가능하며 타인을 돕는다는 이야기로, 수익 일부를 지역의 환경단체 환원하거나 혹은 발리 현지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대체로 제품이 친환경(Eco-friendly), 지역단체의 이야기를 전하는 제품들이에요.


Learn with locals

사이트



Angelo store

주소 : Jl. Sugriwa No.10,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사이트

영업시간 : 09:00 - 21:00



Angelo store

역시나 수업 전에는 자무 음료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들과 도구에 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날 수업을 해준 선생님은 실제로 중심 거리에 자무 음료 및 허브 음료를 팔고 있는 분이에요.



Jamu

이날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가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자무 손질도 하고, 자무를 빻기도 하고. 중간 중간에 재료들을 맛보기도 했는데 역시나 향이 강해서 과연 우리가 이 음료를 잘 마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만들었어요.



자무 음료

자무 음료 만드는 분은 자신이 왜 허브 관련 음료를 만드는 사람이 됐는지 말씀해주셨는데,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자기가 아프거나 그럴때마다 만들어주는 음료가 자무 음료였다고 합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사람들이 건강한 음료를 먹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음료를 먹으며 더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할머니가 자신을 생각했던 마음을 되새기며 그런 마음을 담아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Love Stories

구입한 러브스토리스 티셔츠를 들고 가게 앞에서 한 컷 찍어봤어요. 가게 위에 LOVE STORIES 글자는 병을 눕혀 꽂아 만든 업사이클링 간판입니다!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러브스토리스 직원분들이 제가 한국에 왔다고 하니, 한국 드라마 너무 좋아한다며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배우 이름을 들먹이며 흥분하시더라고요. 한국에 언젠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방문하게 된다면 제게 꼭 연락하겠다고 저랑 약속까지 했어요.



Love Stories Market


LOVE STORIES MARKET

주소 : Jl. Goutama Sel.,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사이트

영업시간 : 10:00 - 22:00


숙소에 돌아와서 사진 한 컷! 가운데는 제가 만든 자무 음료이고, 가장 왼쪽에 있는 파우더는 자무 파우더로 한국에 가져와서 그릭 요거트나 그냥 물에 타서 마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무를 일상에서 섭취했답니다.



자무 음료 Jamu Sehati

인도네시아에서 지내는 동안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무 음료를 마셔보거나, 조금 더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자무 음료 만들기 수업에 참여해보세요! : )


By 한-아세안센터 (황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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