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5대 의무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마른장마로 후덥지근하고 찝찝한 날의 연속인데요, 무슬림들은 이제 곧 시작되는 "라마단"기간으로 인해 분주합니다.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력으로 9월에 포함되는데요, 이번 2013년도는 7월 초부터 시작하여 약 한달간의 기간이 라마단 기간입니다. 이렇게 라마단을 포함하여 무슬림들은 총 5가지의 의무를 평생동안 철저히 지키며 살아갑니다. 잠깐, 여기서 무슬림은 이슬람을 믿는 자들을 뜻하는 단어라는 것은 다들 알고계시죠? 그렇다면 이슬람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어떤 국가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중동, 동남아시아 등의 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그 중 동남아시아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죠. 인구의 90%이상이 이슬람을 믿습니다(인도네시아 인구 총 약 2억 5천, 세계4위). 그러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을 믿는지, 왜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로서 자주 언급되는지 이해가 되시죠? 그럼 오늘은 제가 앞서 언급한 무슬림들의 5가지의 의무사항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 세계 10大 무슬림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수는 압도적입니다.
무슬림들은 다음과 같이 "루꾼 이슬람(Rukun Islam)"이라 불리는 5가지의 계율을 충실하게 따릅니다.
첫째, 신앙고백(kepercayaan)입니다.
신앙고백이라 함은 유일신인 알라(Allah) 앞에서 자신이 신실한 무슬림을 밝히는 것을 말합니다. "알라 이외의 신은 없고, 무함마드(Muhammad)가 그 분의 사도이다" 라는 구절을 암송하는 것인데요, 이 문장을 세 번 반복함으로써 자신의 이슬람에 대한 깊은 믿음을 보이고 무슬림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것은 알라의 유일성에 대한 믿을을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두 번째, 예배입니다.
모든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와 금요일 정오부터 2시 사이에 행하여지는 대중예배에 참석하여야 합니다. 메카를 향하여 하루 다섯 번 알라에게 예배하는 행위는 매우 일상적인 것인데요, 여기에서 "메카를 향한" 방향을 끼블랏(kiblat)이라고 합니다. 아래와 같이 하루 다섯 번의 예배는 국가, 도시에 따라 매일 다릅니다. 요즘엔 스마트폰이 발달하여 앱을 이용하거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희사(zakat)입니다.
자캇(zakat)이라 불리는 이슬람 사회의 희사는 모든 무슬림의 종교적 의무이자 관행으로 간주됩니다. 자캇은 농산물이나 광산물을 포함하여 모든 형태의 부와 소득에서 일정 부분(소득의 2.5%)을 떼어 내어 사회로 환원하는 것입니다. 자캇을 이행함으로써 개개인과 그들의 재산을 정화(淨化)한다고 믿습니다. 자캇을 행하면 부에 대한 탐욕이 순화되고 사회적으로도 순기능을 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답니다. 이것은 나아가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보험의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네 번째, 단식입니다.
라마단(Ramadan)기간 중에 행하는 단식은 이슬람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의례에 속합니다. 이 기간 중에는 일출 직후부터 일몰시까지 음식물은 물론 침을 삼키는 것조차 금지됩니다. 매우 엄격하죠. 또한 음식을 섭취하는것 외에도 성생활이나 담배 또한 금지됩니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력으로 9월인데요(천사 가브리엘이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신성한 달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지역이나 교리에 따라 1-2일간의 차이는 있지만 2013년은 7월 9일부터 8월 7일까지 입니다. 꾸란에 따르면, 단식월은 이슬람 종교에 헌신하는 기간이며, 단식은 모든 무슬림들에게 생명에 대한 경외로움을 깨닫게 하는 목적에서 행하여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내와 고통의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다음날부터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Lebaran), 이둘 피뜨리(Idul Fitri)가 시작됩니다. 르바란은 라마단 금식의 종료를 기념하고 새로 태어남을 다짐하는 연중 최대의 축제일로,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스크나 야외에 모여 기도하고 조산의 산소를 찾아 성묘합니다. 대통령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관저나 자택을 개방하여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고 축복을 빌며 새로운 유대관계를 다시 확인하기도 합니다. 르바란 축제 때 무슬림들은 고향을 찾아가기 위한 대이동을 하므로 우리나라의 명절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지독한 교통체증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 사우디라아비아, 카바신전을 향해 예배하는 무슬림들.
마지막으로, 성지순례입니다.
성지순례는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무슬림은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를 다녀와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성지순례는 모든 무슬림에게 강제적으로 부여되는 의무사항은 아니라는 것이죠.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한"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일생에 꼭 한번 성지순례를 다녀오고 싶어합니다. 순례를 마친 사람들은 남자의 경우에 하지(haji), 여자의 경우에는 하자(hajah)라는 존칭을 이름 앞에 붙입니다. 이러한 무슬림들은 사회적으로 대단히 존경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성지순례를 위해 매년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카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많은 무슬림들이 모입니다 .위의 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바신전을 향해 예배를 하는 세계각국 무슬림들의 사진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종교에 대한 신실한 믿음과 신앙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들은 순례를 위해 몇 달 전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철저히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만큼 그들의 일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일이죠.
이렇게 무슬림의 5대 의무인 "루꾼 이슬람(Rukun Islam)"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한 나라를 깊이있게 알기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이슬람 최대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그들의 "종교"를 이해하고 아는 것이 인도네시아라는 국가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일생생활 깊숙히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오늘 함께 살펴본 내용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라는 국가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By 한-아세안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