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아세안센터 블로그 기자단 이연경입니다.

이번 달 초, 저는 따뜻한 인도네시아 우붓(Ubud)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발리에는 스미냑, 짐바란, 꾸따 비치 등 유명한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이러한 유명 명소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도시, 우붓(Ubud)이 있습니다.


우붓 이동정보


우붓 이동 정보

우붓은 발리 응우라이 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입니다. 우붓은 도시 경제가 관광에 의존하다 보니 그랩이 잡히지 않습니다. 우붓에 가기 위해선 택시 혹은 차량을 개인적으로 렌트해야 합니다. 저는 발리 스미냑(Seminyak) 시내에서 차량과 기사를 렌트했습니다. 스미냑에서 우붓까지 30만 루피아를 지불했고, 우붓에서 응우라이 국제 공항까지 돌아오는 데는 총 40만 루피아를 지불했습니다. 우붓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오토바이를 렌트했는데요, 하루 기준 8만 루피아에 빌렸습니다.



친환경적인 숙소

우붓은 주변에 바다가 없다 보니 물놀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언제든 수영을 하고 싶어 개인 수영장이 있는 산뚠 빌라(Santun Vilas)에서 묵었습니다. 빌라는 우붓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웰컴 과일도 주고 전반적인 서비스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방에 나무와 꽃이 있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습니다.


Villa Santun

산뚠 빌라 입구


빌라 내 수영장

빌라 내 수영장



생활 필수 빨래

사실 여행하다 보면 땀도 많이 흘리고 먼지 묻는 옷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숙소 앞에 있는 작은 Laundry를 이용했습니다.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티셔츠 3장 바지 1개, 양말 2켤레 등 해서 4만 루피아 안으로 빨래를 해결했습니다. 빨래 맡긴 후 가격을 적은 영수증을 주며 언제 오라고 주인이 말해줍니다. 그때 가서 옷을 받고 돈을 내면 됩니다. 만약, 우붓에서 오래 머무시는 분들은 현지 laundry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좋은 옷은 망가질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입는 티셔츠 정도를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원숭이 숲 (Monkey Forest)

우붓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원숭이 숲입니다. 시내와 가까지 위치해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발리의 힌두교는 애니미즘, 불교 그리고 조상 숭배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원숭이를 사원 건물과 같이 신성시합니다. 원숭이 숲에는 약 600마리 이상의 원숭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장료는 5만 루피아로 지역 사회 유지를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원숭이들이 호기심도 많고 움직임도 민첩해서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뺏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원숭이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면, 혹은 원숭이와 인생 샷을 찍고 싶다면 배낭을 메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몽키 포레스트

물 마시는 원숭이들



몽키 포레스트 숲길

원숭이 숲 내의 울창한 숲길



원숭이 숲 거리 (Jalan Monkey Forest) 의 Cinta 레스토랑

원숭이 숲에서 나와 쭉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Jalan Monkey Forest를 지나게 됩니다. 이곳에 그 유명한 우붓 스타벅스, Café Wayan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의 맛 집으로 소개된 Cinta 퓨전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저는 Cinta에서 배가 고파 고르곤졸라 치즈 버거를 사 먹었는데요, 양도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특히, 곁들여 나오는 고구마튀김 진짜 맛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Café Wayan은 발리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몽키 포레스트 음식점

잘란 포레스트 멍키 전경



레스토랑 cinta

레스토랑 Cinta



우붓 현지 시장

우붓 시내 한가운데 전통 시장이 있습니다. 각종 우붓 기념품을 파는 곳으로 우붓에 방문한 한국인을 포함해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쇼핑을 합니다.


우붓 시장은 사실 제가 봐온 어느 인도네시아 로컬 시장보다 깨끗했습니다. 시장 바로 옆에 오토바이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하기에는 굉장히 편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수많은 외국인을 많이 상대해온 뼈 굵은 상인들이라 그런지 어느 로컬 시장보다도 가격 흥정하기 제일 어려웠습니다. 저는 흥정하다 지쳐 작은 드림캐처 하나만 사가지고 나왔습니다.


우붓 시장

우붓 시장 내 수많은 드림 캐처와 공예품

작은 흥정 팁을 말하자면, 현지 상인들은 처음에 가격을 높게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른 가격의 절반값으로 흥정을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또한, 비슷한 제품을 여러 가게에서 팔기 때문에 한 가게 말고 여러 가게를 들러 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가격 흥정을 해보고 가장 낮게 불렀던 가게에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우붓 푸드코트 ​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다 우붓 푸드코트를 발견했습니다. 우붓의 음식점들은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있어 한 끼마다 보통 20만 루피아(한화 약 1만 8천 원)가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이 푸드코트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현지식은 기본 4-5만 루피아) 맛도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얌 고랭 끌라파(Ayam Gorang Kelapa)와 나시고랭 발리(Nasi gorang Bali)를 먹었습니다. 특히, 아얌 고랭 끌라파는 코코넛 가루의 고소한 맛과 잘 튀긴 닭 다리, 특유의 비린내 없이 맛있게 매운 삼발이 잘 어우러져서 좋았습니다. 저렴하게 인도네시아 음식이 먹고 싶다면 우붓 푸드 코드에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우붓 푸드 코트

우붓 푸드코트



Ayam Goreng Kelapa

아얌 고랭 끌라파(Ayam Goreng Kelapa)



Nasi Goreng Bali

나시 고랭 발리(Nasi Goreng Bali)


우붓은 전체적으로 거리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오토바이가 아니더라도 걸어 다니기에 좋았습니다. 거리 곳곳마다 아기자기한 전통 사원과 현대적인 가게, 카페가 있어 즐길거리도 많습니다. 길가의 울창한 나무들, 힌두 조각상과 사원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분위기는 굉장히 신비롭고 편암함을 줍니다. 저는 이곳에서 먹고 걷고 쉬며 한 것은 많이 없지만, 우붓이 주는 분위기 자체를 느끼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충분히 큰 힐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붓 오토바이 드라이브



원문

By 한아세안센터 (이연경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