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총선거와 대선 후보자

2019년 4월 17일에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열립니다. 이전까지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가 개별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동시 선거가 개최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역대 대통령과 현재 대선 후보자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총선 2019

2019 인도네시아 총선거(Pemilihan Umum)



인도네시아 역대 대통령


수카르노, 수하르토, 유숩 하비비

왼쪽부터 1-3대 대통령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 (Soekarno)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으로, 1945년 8월 17일 독립선언을 주도한 장본인입니다. 그는 부대통령 모하마드 하타(Mohammad Hatta)와 함께 인도네시아 건국 5대 원칙인 "빤짜실라(Pancasila)"를 고안해냈습니다.



2대 대통령, 수하르토 (Soeharto)

1965년 9.30 공산 당쿠데타를 제압하여 권력을 장악한 후, 1968년 취임한 대통령입니다. 31년의 장기 집권 기간 동안 수많은 인권유린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100만 명에 이르는 반대파들이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선 인도네시아의 경제발전을 이뤄낸 영웅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일부에선 부정부패를 일삼아 인도네시아 경제를 파탄 낸 원흉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대선 후보자인 프라보워 수비안또가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입니다.



3대 대통령,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 (Bacharuddin Jusuf Habibie)

하비비 대통령은 독일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기술자 출신 대통령입니다. 인도네시아 항공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가루다 인도네시아(Garuda Indonesia) 항공사 경영을 맡기도 했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과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 ‘하비비와 아이눈(Habibie&Ainun)"의 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그 당시의 역사적 시대도 담고 있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와힛, 메가와띠 푸트리, SBY

왼쪽부터 4-6대 대통령


4대 대통령, 압두라만 와힛 (Adulaman Wahit)

인도네시아 역사상 첫 탄핵을 받은 대통령입니다. 집권 초기와 다르게 인도네시아 내 정치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고, 자금 횡령 등의 문제로 부대통령이었던 메가와띠 수카르노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습니다.


5대 대통령, 메가와띠 수카르노 푸트리 (Megawati Sukarno Putri)

인도네시아 첫 여성 대통령이자,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장녀입니다. 여성임에도 굉장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유명합니다. 아버지 수카르노가 군부 쿠데타로 제2대 대통령 수하르토에게 밀려난 뒤, 학업을 그만두고 노동 운동에 오랫동안 발을 담갔습니다.


6대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Susilo Bambang Yudoyono)

2004년 첫 직접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입니다. 또한 민주적인 선거로 재임을 한 첫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 육군사관 학교를 졸업한 군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 성향은 온건하고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국적 법을 통해 인도네시아 화교들을 끌어안으며 관용과 포용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7대 대통령 조코 위도도 (Joko Widodo)


조코위

현재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입니다.

목수 출신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지사를 지낸 경험이 있습니다. 친서민적인 이력이 2014년 대선 당시, 많은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호감을 샀습니다. 상류 층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기존 대통령과는 다른 이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친서민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경제 발전을 위해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조코노믹스(Jokonomics)"란 용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조코 위도도 VS 프라보워 수비안또


조코위 vs 수비안또


조코 위도도

프라보워 수비안또

소속 정당

투쟁민주당(PDI P)

그린드라당

부통령

후보자

마루프 아민(Ma’ruf Amin)

이슬람 최고 의결기구 울레마협의회 (MUI) 의장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자카르타 부 주지사이자 젊은 기업인

주요 공약

교통 및 인프라 개발

스타트업 육성 및 관련 산업 추진

바루 발리(Baru-Bali, 새로운 발리) 관광 정책

관광 및 창조경제 예산 확대

자국산 콘텐츠 확대

조코위 정권의 인프라 개발 재검토

금융 이자 관련 사업 제약

경찰과 정보기관 활동 강화


조코 위도도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바수끼 짜하야 푸르나마(Basuki Cahaya Purnama, 일명 아혹)가 이슬람 신성 모독으로 구속된 적이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80% 이상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위기였습니다. 이번 재선을 위해 이슬람 최고 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을 부대통령 후보로 영입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유권자들의 표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프라보워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입니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중요시하는 강경한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로 조코 위도도와는 다르게 종교적인 면에서 흠집 잡힐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 운동가들을 납치, 학살하고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을 대상으로 폭동을 일으켰던 혐의가 있습니다. 젊은 기업인 출신의 산디아가 자카르타 부주지사를 영입하여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타임지 조코위도도, 프라보워 수비안또



어마어마한 투표 인원과 정당

인도네시아는 공식적으로 2019년 4월까지 생일 기준으로 17세가 된 사람들에게 선거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굉장히 이르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인도네시아의 국민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납득이 갑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이미 결혼을 한 사람에게는 나이에 상관없이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2019년 대선

출처:Kompas Indonesia

올해 총 유권자는 1억 8700만 명으로 이 중에서 국외 유권자는 약 2백 명이라고 합니다. 올해 첫 선거 투표를 하는 인구는 5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투표하는 사람도 많지만, 인도네시아 정당도 무려 20개에 달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당

출처:Kompas Indonesia

과연 누가 인도네시아의 차기 대통령이 될까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재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인도네시아 미래는 국민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다가오는 4월, 인도네시아의 민주적인 선거를 기원합니다!


By 한-아세안센터 (이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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