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대믹 이후로 한국에서 쭉 지내다가, 간만에 자카르타에 들어와있습니다.

자카르타에 도착비자가 풀린 만큼, 앞으로 자카르타로 입국을 할 사람이 많을 듯 해서, 시간있을 때 글을 남겨봅니다.


자카르타 입국하기 전에 별도로 준비해야되는 건


1. 출발 시간 기준 48시간 PCR 테스트 음성 확인서

2. 백신 접종 증명서

3. 코로나 커버되는 여행자 보험


입니다.


1. pcr 음성확인서

저는 pcr 테스트를 출발 2일전에 받았습니다. (출발시간 기준 47시간전)

그리고, 결과를 저녁에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비용은 11만원 지불했었습니다. (9만원 검사비용, 2만원 영문 발급비용)


영문 결과지를 해주는 곳도 생각보다 드물고, 연중 무휴로 하는 곳도 드뭅니다. 

주말에 출국하시는 분들은 이런 점을 잘 고려하셔서, 미리미리 가까운 검사소를 잘 찾아놓으셔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서울 씨젠 의료재단에서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d_b05EzYhI

위 영상이 저에게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2. 백신 접종증명서

이건 그냥 질병청 홈페이지 가서 영문으로 뽑았습니다.

무료였고,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3. 여행자 보험

저는 트래블로버에 들어가서 했습니다. 거기서 covid19가 커버되는 가입플랜은 퍼플부터였기 때문에, 퍼플로 가입하였습니다.

한달 좀 안 되게 있는 기간에 6~7만원 정도 냈었습니다.


대충 이렇게 항공권료에 별도로 한 20만원 정도가 추가로 들었습니다. 



제가 비행기를 타던 당일, 인천공항은 꽤나 썰렁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도 놀고 있는 곳이 태반이었고, 사람들이 없어서 한산한 분위기였죠.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pcr 음성확인서와, 백신접종 증명서, peduli lindungi 어플 설치를 요구했었습니다.

저는 이코노미 창가 구석자리를 탔는데, 3줄씩 앉는 자리의 가운데 라인은 상당수가 비어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단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7시간 정도 지나고,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 3터미널에 내렸을 때는 스탠딩보드에 QR코드가 찍혀있었는데, peduli lindungi를 깔으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미 깔려있었기 때문에 옆에 서있는 안내원에게 물어보고 그냥 지나가라는 얘기를 듣고 바로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면 열감지 카메라가 서있는 곳을 지나, 한 은행 창구처럼 한 10개정도 공항 직원과 마주보는 자리로 가게 됩니다.

여기서는 백신 접종 확인서와 코로나 음성 확인서, 여권, 보딩패스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탑승권에 VALID 라는 파란 도장을 찍어줍니다.


입국심사를 받는 곳 이전에 도착비자를 받는 곳이 있습니다.

도착비자는 돈을 내는 곳이 있고, 발급해주는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

돈을 내는 곳에서 500,000 루피아를 내고 발급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도착비자를 받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도착비자를 받을 때는 저에게 출국 티켓과 여행자 보험을 요구했습니다. 

사람들이 보니까 출국티켓을 핸드폰에서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저는 이미 티켓을 스샷찍어놓은 게 있어서 금방 보여줬습니다.

출력해놓은 여행자 보험도 꺼내서 보여줬죠.

그리고, 저보고 넌 여기 뭐하러 왔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travel 이라고 했더니, 어디가냐고 그래서, 반둥이라고 했었습니다. 

제가 30대 남자라 그런지, 제가 여행하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의심의 눈치리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그러고는 visa 쪼가리같은 종이 하나 받고 나왔습니다. 말그대로 영수증 같은 종이 하나입니다.


수하물 짐을 받는 곳에서는 여러 호객꾼들이 돌아다니면서 자기가 음식같은 거 갖고 온 게 있으면 뒷구멍으로 빼주겠다고 자꾸 물어봅니다. 

근데 전 이번엔 짐에 걸릴 게 없었기 때문에 안 하겠다고 했었죠. 제가 나올 때는 엑스레이도 없었습니다.

보통 자카르타 공항 3터미널은 세관이 좀 느슨한 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나오면 택시 호객이 엄청 심한데, 제가 일부러 호객을 거의 다 응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택시는 일찍 호객꾼에게 응할수록 비쌉니다. 그니까 공항 안에 있는 택시 호객꾼은 제일 밖에 있는 호객꾼보다 거의 한 2배 비쌉니다.

반드시 밖에 나와서 택시 타는 곳까지 나오고도, 미터기("아르고"라고 합니다.) 켜고 가자고 하는 게 좋습니다.

아예 인니가 처음인 분들은 미터기 킨다고 해도 택시기사들이 길을 돌아가서, 결국 고정가보다 더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시간만 버리고 꼭 좋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대한 나와서 차를 잡아야 고정가격도 싸게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제가 묵는 홀리데이인 호텔(mataraman)까지 미터기로 120,000 루피아였는데, 호객꾼들 중 가장 싸게 부른 값이 230,000 루피아였습니다.


최근 댓글에 도착비자는 달러만 된다는 얘기를 쓴 분이 있어서 덧붙입니다만, 저는 루피아로 냈습니다. 

어떤 여자분 유튜브를 보니, 발리 입국 수속시에는 원화를 포함해, 각종 화폐로 지불이 가능했었습니다. 발리 거기서는 USD로는 $38을 받더군요.

카드가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여행자 보험은 확인 안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저는 도착비자 받을 때 여행자 보험을 물어봐서 가방에 있는 걸 꺼내서 보여줬습니다.

발리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자카르타는 여행자 보험을 요구했습니다.


다른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현재 호텔비가 무척 저렴하다는 겁니다.

저는 예전에 ibis 호텔에서 주로 묵었는데, 당시 1박에 600,000 루피아 정도 했던 곳이, 현재 300,000 루피아 초반입니다.

다른 호텔들도 대체로 저렴한 듯 합니다. 방도 당일 연장이 쉽게 되구요.


자카르타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질문은 여행 게시판에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