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남자 2명은 술도 안 마시고 음식만 먹고 나가더라. 그리고 나에게 소주를 먼저 갔다주더라. 그런데 탕수육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를 않았다. 한국에서 보통 기다리는 시간을 초과해도 안 나오길래 순간 싸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30분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탕수육이 나왔는데 한국에서 보던 전형적인 비주얼이 아니라 꿔바로우처럼 보였다. 태극마크가 세겨진 쉐프 옷을 입고 요리를 오래 하고 있었고 손님이 나 혼자라서 따끈하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요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 식어서 차갑고 딱딱해진 꿔바로우 같았다. 그런데 간장 소스를 주지 않길래 달라고 했고 소주가 오랫동안 테이블 위에 있어서 시원하지를 않아서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소주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아무도 영어와 한국어를 못하였고 인니어만 해서 소통이 안되었다. 태극 마크가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던 쉐프도 가까이에서 보니까 한국인이 아니었다. 그 순간 무슨 짝퉁 한국 포차에 온 기분이 들더라. 소통이 안되는데도 먼저 핸드폰으로 번역기를 돌려서 소통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번 취소한 소주는 다시 주문이 안된다고 하면서 탕수육만 먹으라고 하더라. 씨바 포차에 술을 마시러 오는 거 아님? 그래서 짜증을 내면서 번역기를 돌려서 인니어로 시원한 소주로 바꿔달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바꿔 주더라. 이 지랄을 하고 나니까 새벽 3시 30분쯤 되더라. 새벽 4시에 문을 닫는다고 되어 있어서 허겁지겁 빠른 속도로 소주를 마시니까 술이 확 취하더라. 그리고 소주를 다 마시고 잣 같은 기분으로 고카를 불러서 돌아갔다.
한국이 그리워서 편하게 소주 한잔하려고 한국식 포차라는 곳에 갔는데 인니 특유의 짜증남을 느껴서 너무 싫었다. 차라리 호텔에서 4만 루피아짜리 아소카 위스키 한병사서 땅콩, 완두콩, 캐슈너 같은 안주나 사떼를 먹는 게 훨씬 나을뻔 했다. 여행 끝날 때 까지 심지어 한국 포차에서도 이 지랄을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