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취업의 길잡이
최근 국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동남아 취업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 취업은 주로 한국과 인적 교류가 많은 베트남과 필리핀, 그리고 언어를 배우기 쉬운 인도네시아가 있는데요, 본 글에선 인도네시아 취업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 취업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 쓰는 글은 아니지만, 그분들도 분명히 본 글에서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취업이 어려운 케이스
아래는 인도네시아에서 취업이 불가능하거나 취업하지 않는 것을 권해드리는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너무 어린 사람
나이는 만으로 25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건 비자발급을 위한 최소 나이입니다. 만약 만으로 25세가 되지 않으시면 당장은 힘듭니다.
너무 나이 많은 신입지원자
대졸에 무경력 만 32 이상이면 힘듭니다. 지원자 중에 어린 사람도 많아서, 조건이 좋은 곳은 확실히 좀 힘듭니다. 경력없이 만 35이상은 거의 면접 자체가 안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영어를 아주 잘 하던지, 군간부 생활이라도 했던지, 탑티어 대학출신이던지 무언가 어필할만한 게 없으면, 선호도가 많이 낮습니다. (물론 낙하산 인맥 입사는 예외입니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
인도네시아는 의료시설이 상당히 뒤쳐집니다. 반면에 외노자들에게 병원비는 비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인도네시아 취업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본인이 주기적으로 병원을 가야 되는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한국에 남는 게 낫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로, 더욱 그렇습니다.
*위의 세 경우에 해당하는 분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일하기 어렵습니다. 저런 경우와 반대되는 경우에 해당한다면, 인도네시아 취업도 고려해볼만한 입장이 됩니다.
업태(업종)과 임금
한인이 들어갈 수 있는 인도네시아 기업은 크게 네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제조업 공장 (예: 봉제, 신발, 가방)
- 서비스업 (예: 포워딩, 요식, 컨설팅, ISP)
- 오지 사업 (예: 광업, 팜, 펄프, 목가공, 토목/건설)
- 현지 인도네시아계 기업
그리고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인들끼리 보통 말하는 임금은 세후 월급을 달러가치로 말합니다.
그러니 이 글에서도 앞으로 말하는 임금은 세후, 월급, 달러(USD) 가치로 보시면 됩니다.
*달러지급 여부
자카르타 시내 서비스업 쪽에서 일하는 경우와, 인도네시아계 현지회사에서 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달러로 봉급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겁니다. 원래는 주재원을 제외하고는 달러지급이 불법이지만, 수출로 달러를 벌 수 있는 회사들은, 한국인들에게 달러와 루피아를 섞어서 봉급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러는 나중에 원화로도 바꿔 쓸 때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으니, 현지통화인 루피아보다 선호됩니다.
제조업 공장
인도네시아에서 취업하려면, 가장 많은 자리는 제조업 공장이고, 그 중에서 특히 경공업 공장일겁니다. 즉, 봉제, 신발, 가방, 가발 등등 있겠죠. 대부분 인구밀도가 높은 자바섬에 있습니다.
임금은 보통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에서 멀수록, 회사가 클수록 높아집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기준으로, 자카르타/반둥/스마랑/수라바야 이렇게 4개의 큰 도시가 있고, 대체로 이런 대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임금도 더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장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면 돈을 더 줍니다. 가령, 파크랜드나 한솔, 세아, 화승 같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장은 초임이 월 $3,000 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예외적으로 태광은 $4,000이 넘는다고 합니다.
보통은 봉제가 가장 많고, 신발과 가방 공장이 적은 편인데, 신발과 가방 공장이 봉제 공장보다 대체로 임금이 높다고들 합니다.
서비스업
인도네시아의 서비스업은 포워딩, 유통, 요식, 컨설팅, 관광, ISP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의 특징은 바이어가 대부분 한국계 교민들이거나, 한국계 제조업체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접근성을 위해 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회사들은 내수기업인데다 자본력이 약하고, 자카르타에 위치한 특성때문에 임금 자체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근무조건도 자카르타 시내 사무직 근무라는 점 빼고는 특별히 좋은 게 없습니다.
보통 초임월급은 $2000 ~ $2500 정도고, 대부분 루피아 지급입니다.
이런 대도시에 위치한 회사들은 워라벨이 좋을 듯 싶지만, 자카르타의 경우는 출퇴근 시간에 차가 심하게 막혀서, 의외로 워라벨이 좋지도 않고, 임금 상승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꼭 좋지만은 않습니다.
오지 근무
오지 근무는 적어도 칼리만탄, 심하면 파푸아 섬에서 근무하는 걸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코린도가 이런 오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업종으로는 팜 농업이나 펄프, 광업, 목가공, 토목/건설 등이 있습니다.
오지 사업장을 가진 회사는 작은 기업이 없다시피하고, 회사에서 제시하는 근무 조건도 모든 면에서 최곱니다. 초임이 월 $4,000 이상인데다, 임금 밀리는 일도 없을 거고, 휴가도 많고, 퇴근시간도 잘 지켜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토목/건설 시공쪽은 공기일 맞춰야 되는 경우, 주말에도 일을 합니다)
다만 카톡만 겨우 되는 정도로 인터넷이 너무 약하고, 열악한 지역 환경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지회사 참고영상)
현지 인도네시아계 기업
종종 인도네시아 기업에 들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영어 혹은 인도네시아어에 특출난 경우가 많습니다.
인도사랑에서도 한국에서 학교 마치고, 현지기업에 들어간 분이 계신데, 임금도 한국기업 부럽지 않게 받는다고 합니다. 일은 Linkedin을 통해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건설직에 일하던 분도 있었습니다. 아직 이 부분은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종합해보면, 초봉 기준으로
- 도시 서비스업 : 월 $2000~$2500
- 시골 공장 : 월 $2500~$3500
- 오지 : 월 $4000+
대략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아래 직원 복지가 더해져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현지채용자 기준으로, 집 / 출퇴근 차량 / 기사 / 한인니 왕복비행기 티켓 연 1회는 보통 해줍니다.
복지관련 정보
인도네시아 근무조건 복지 회사보는법 알려준다 <-- 자게에 한 교민분이 올려주신 글인데, 한번 읽어보시면, 감이 올 듯 합니다.
보통은 출퇴근을 위해서, 주중에 차랑 기사는 해줍니다. 그리고, 집도 해주는데, 전기나 물세는 본인 부담입니다.
공장 살면, BOQ에서 사실 거에요. 그러면, 가정부도 있을거구요.
휴가는 르바란(인도네시아 명절) 쯤 해서 10일~14일 정도 나옵니다.
취업 방법
제가 아는 게 다는 아닙니다. 감만 잡으세요^^
일자리 찾기
아래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취업 방법입니다.
- 한국에서 직접 지원 – 월드잡, 인도웹 등의 구인공고를 보고 지원하는 겁니다.
- BIPA 이후 지원 – BIPA는 인도네시아 대학교 어학당에서 인도네시아어를 학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어학공부 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서 취업하는 방법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동안의 비용은 본인 부담입니다. (관련글1, 관련글2 )
- GYBM – 동남아 4개국(베트남,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의 취업을 알선해줍니다. 어학 교육과 거주비용, 그리고 취업 확정까지 보장해줍니다. GYBM 측에서 취업알선을 직접 해준다는 점에서 위의 두 방법과는 다릅니다. (관련글)
위 세가지 방식 이외에, 대학교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취업을 도와주는 곳이 있습니다. (eg.신라대 해외취업 프로그램)
사실 위 방법 모두 리스크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은 합격 확률도 낮고, 좋은 일자리를 얻을 확률은 더더욱 낮을 겁니다.
이러한 문제가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인 업체간에 좋다고 생각되는 취업자리는 공고에 올라오기도 전에 현지 지인소개 등으로 상당수 소진되기 때문입니다.
첫 취업에서 중요한 것
인도네시아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면접 등에서 1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인도네시아를 떠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장기간의 인도네시아 여행 경험으로 인도네시아가 좋아져서 왔다고 말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마인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취업밖에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이 인도네시아에서 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를 쉽게 떠나지 않을 거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면이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인과 결혼한 경우는 취업에 상당히 유리하겠죠.
작은 회사에 입사한다면, 그 회사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어학실력이 중요합니다. 인도네시아어와 영어죠.
현지인 노동자들을 다루는 일이 주 업무라면, 인도네시아어 실력이 중요할거고, 외국인과의 접촉이 많은 해외영업이라면 영어 실력이 중요할 겁니다.
*입사에 영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게 어느정도 맞습니다.
왜냐면, 한국인들에게 인도네시아어는 연차가 쌓이면 해결되는 반면, 영어는 안 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영어 잘하는 사람 뽑으면, 나중에 인니어, 영어 둘 다 잘하게 된다고 봐서 그렇습니다.
인도네시아 취업의 장단점
인도네시아 취업의 장단점을 노골적으로 알아봅시다 :)
장점1. 상류층의 삶
인도네시아에서 사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후진국이고 빈부격차가 큰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인 직장인의 임금이면, 충분히 인도네시아 상류층의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정부와 개인 기사는 15~30만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가정부와 기사가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월세 60만원이면 그냥 작은 원룸이죠. 인서울 역세권이면 월 60으로 고시원정도 얻을 겁니다.
그런데 자카르타에서 그정도 월세면 아마 15평 정도되는 아파트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니까, 평범한 20대 한국인이 혼자 15평짜리 아파트살면서, 남한테 청소시키고, 빨래시키고, 기사 끌고 다닐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호주 갔으면, 다인실 숙소 살면서, 포도농장에서 포도나 따고 있을 사람도요.
회사에서도 중간관리자가 되어, 청소같은 잡일은 직접 하지 않을 거고, 이미 밑에 직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후진국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한국에서보다 높은 사회계층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장점2. 돈 모으기
아마 중견기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정도까지는 같은 스펙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한다면, 한국에서보다 확실히 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을 겁니다.
일반적인 한국 중소기업에 대졸로 들어가면 초봉으로 월 $3000 (세후 약 350만원) 이상 버는 경우는 많지 않죠. 집이랑 차, 기사 등등 다른 특전(복지)은 빼고 생각하더라도요.
거기다 인도네시아는 물가도 쌉니다. 좀 써도 티가 잘 안 나요.
아예 오지로 가버리면 돈도 많이 나오는데, 돈 쓸 곳이 없어서 더 잘 모입니다.
장점3. 사업
한국에서 일하는 걸 사업으로 전환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왜냐면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죠.
한달 현지인 인건비가 자카르타는 30만원, 시골은 20만원 정도 됩니다. 사람들 생산성이 좀 떨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한국보다 쌉니다.
그리고, 한국이랑 이런저런 차이가 많아서, 심심치 않게 사업 아이템이 보일 겁니다.
장점4. 일탈
인도네시아 생활의 보너스로, 남자분들 일탈을 즐기고 살 수 있습니다.
남자분들은 가족없이 혼자 인도네시아에서 지내면, 일탈하기 아주 좋은 조건이 됩니다.
틴더/미프/클럽에서 만난 여자랑 원나잇 스탠드하고, 한국보다 싼 값에 성인업소 다니고, 문란하게 사는 거죠.
인도네시아에서 취업하는 사람들 중에 이러한 일탈을 최고의 장점으로 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남자분들 중에 성생활에 욕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인도네시아, 특히 자카르타에서 일하시면서 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일탈은 돈과 바꾸는 것이니, 일탈을 선택하면 돈을 그만큼 못 모으실 겁니다.
단점1. 갈라파고스화
경력과 능력, 인맥 모든 부분에서 심하게 갈라파고스화가 일어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쌓는 경력이, 한국에서의 커리어와 양립할 수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에서 한 3년이 넘어가면, 더이상 인도네시아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권태감을 느껴 일을 그만두더라도, 한국에서 일 찾다가 조건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인도네시아로 되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사실 인도네시아 생활이 몸에 맞고 잘 지내면, 인도네시아 생활을 그만 둘 필요는 전혀 없긴 합니다만, 한국에 돌아갈 수 있는 선택권이 사라진 후로는, 부담이 많이 됩니다.
참고로, 어느정도 인도네시아에서 커리어 베이스를 쌓은 사람에게, 그동안의 커리어를 살릴 수 있는 경우는 인도네시아 사업을 하는 한국회사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자리가 많이 없어서 이게 쉽진 않죠.
단점2.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
한인 회사들 중에서 직원을 노예 정도로 보고, 근로계약서를 개무시하고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냐면, 그래도 별 탈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지법인에서 채용된 한국인들은 속지주의로 인도네시아법을 따릅니다.
그러니까, 가령 인도네시아 법인 기업에서 회사로부터 월급을 떼였다면, 인도네시아 법원에 고소해서 구제받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근데 비용도 비용인데다, 개인이 외국법인 상대로 그런 노력을 쏟기는 힘들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제꺼랑 친구들꺼 근로계약서 몇개 봤는데, 그다지 꼼꼼하지 않고, 그냥 형식만 맞춰놓은 식이 많았습니다. 어차피 법원에 갈 일이 없어서 그런거 같에요.)
단점3. 결혼
인도네시아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 중에 미혼인 경우가 많습니다.
돈 벌면 결혼도 해야 되는데, 한국인들은 결혼에 인종문제와 부모개입 문제가 있으니, 항상 결혼이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인도네시아는 "이슬람+동남아" 이기 때문에, 한국인 남녀성비가 크게 차이납니다.
여성분들은 희소성과 한국여자 선호 때문에, 처음엔 문제가 덜 되지만, 한번 커플이었다 깨지면 작은 한인사회 특성상 금방 한인들 사이에서 안 좋게 소문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남자야 뭐 깨져도 살면 그만인데, 여자는 한인 사회에서 다른 남자 만나서 결혼하기가 좀 어려워지죠.
남자분들은, 일단 한국 여자 찾기가 힘듭니다. 미혼 한인여성 수가 적어요. 그리고, 한국 여자를 만날 게 아니어도 문제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동남아 여자와의 결혼은, 한국여자와 결혼 실패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안타깝게도, 한국은 물론이거나와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조차 그런 분위기는 약간 만연해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중국계 인도네시아 여자나, 나아가서 동남아 이슬람 서민 여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부모님께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분명 많을 겁니다.
기타 취업 관련 정보
KITAS?
외국인 거주증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직장인들에게 KITAS 는 인도네시아에서 민증과 같이 사용됩니다. 1년씩 연장해서 써요.
주재원과 현지채용의 차이?
- 주재원 – 한국 법인에서 뽑아서 해외에 파견하는 형태
- 현지채용 – 현지 법인에서 직접 채용하는 고용 형태
주재원은 국내 법인 소속이기 때문에, 한국 법인 해외법인에 연결해주는 역할이고, 현지 채용은 해외법인에서 필요한 사람을 뽑은 겁니다.
주재원은 한국 본사 법인 소속 직원의 파견 형태고, 거주비 지원과 각종 특전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직장 내에서 주재원은 현채 직원들보다 직급이 높고, 대우도 좋죠.
이게 당연한 부분이, 주재원은 공채 통과해서 뽑혔던 사람들이고, 현지채용은 계약직이거든요.
본 글은 현지채용자를 대상으로 쓴 글입니다.
주재원이 되려면?
주재원은 인도네시아에서 입사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에서 입사하고, 인도네시아에 파견을 나온 형태입니다.
대기업 주재원을 하시려면, 인도네시아에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에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중소/중견 기업들의 경우는, 한국 법인에서 주재원 직원을 바로 고르기 보단, 아예 인도네시아에서 경력있는 현채 근무자들 사이에서 주재원을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채로 일하다가도 한 회사의 주재원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군경력, 공장 경험
인도네시아에서, 특히 공장들은 군경력이나 공장일 해본 사람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연봉에 반영되는 경력은 아니지만, 입사에 유리한 정도는 될 겁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ROTC 장교 출신들이 많아서, ROTC 나온 분들은 사회생활 하기도 좋을 거에요.
영어는 어느정도 준비해야 되나요?
영어는 토익 900 이 넘는다면, 그냥 회화 연습을 많이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인데, 한국사람은 영어권 타인종과 말해보는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합니다.
영어를 해도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영어권 사람과 말하는 느낌이 다르고, 타인종과 말하는 건 더 다르거든요.
공채 시기가 있나요?
인도네시아에서 공채 같은 취업시기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수시채용의 형태지만, 대체로 르바란 연휴 (이슬람 명절) 이후에 입사하는 것으로, 르바란 두달 전쯤에 일할 사람을 많이 찾습니다.
해외취업 장려금
GYBM이나 월드잡 통해서 일 찾으시면, 부모님께서 고소득자가 아닌 이상, 첫 해에 용돈 한 800만원 나오니까, 참고하세요.
(*저는 최근에 해외취업 장려금을 다 못 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해 예산을 모두 소진하면 받지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초에 취업되는 경우가 아니면, 800만원 풀로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꼭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영향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취업하는 데도 코로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을 비롯한 수입국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니, 수출이 힘들어진 게 크죠.
최근 코로나 이후로는 취업 자리도 많이 줄어들고, 특히 근무 조건이 약간 낮아진 듯 합니다.
개인적인 조언
한국 사람들은 종교색은 약하지만, 정치색은 짙습니다.
회사에서 서로 정치얘기는 안 한다고 해도, 가치관이나 기본 정서에서 정치색이 나타날 겁니다.
저나 제 주변 사람들을 보건데,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치색이 같은 대표 밑에서 일하는 게 의외로 중요합니다.
당사자인 당신(을)이 안 중요하게 생각해도, 사장(갑)이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