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좋고 예뻐서 말 걸까말까 하다가 그냥 넘겼는데 계속 생각남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말 걸어서 어쩔려고 싶다.
2주 뒤에 아는 동생이 어김 없이 술 먹자해서 그냥 나갔는데 알고 보니 소개 시켜주는 자리였음
스벅에서 본 여자가 딱 앉아있더라. 이야기 해보니까 진짜 잘 통하고 재밌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여자가 해외 나오면 안좋다 어쩐다 이래도 독립적인 모습에 반했었던거 같다
공장충이라 이래저래 데이트도 하기 어려웠는데 회사 사람들이 온마음한마음으로
차량 배차도 자유롭게 해주고 데이트하라고 용돈도 주시고 많이들 도와주심 ㅋㅋㅋ 다 추억이지
첨엔 아내한테 괜한 경계에 실수도 몇 번 했었는데 아내가 겉은 천상여자인데 속은 대장부라 허허 웃으면서 넘어가줬다
뭐 하나 가진 거 없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공장에서 고생하는거 속상하다고
빨리 호강 시켜줘야겠다고 나 밥 먹이고 출근 하는 모습보면 짠하고 고맙다
살림 꼼꼼하게 하고 가끔 뜬금 없는 거 사올 때는 좀 당황 스럽지만....신기하게 생긴 도자기 그릇같은거..
월급날 사치 부릴거라고 굽네치킨 시켜먹는다고 엄포 놓는다
둘이서 빡세게 벌어서 10년 뒤 한국가서 편하게 살자고 미래 이야기하면서 맥주 마시는게 낙이다..
여기 보면 와니따 와니따 하면서 가볍게 만남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또 자극적인 글들도 많은데
다들 사랑받고 성숙한 감정 느끼면서 살아갔음 좋겠다. 해외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외롭게 고군분투 하고 있는거니까..
나도 한 때 여자여자 거릴 때 있었고 몇천불 받으면서 큰 돈인지 알고 술 값으로 다 써버린 나날들도 있었고
괜한 투정과 좌절 느낄 때도 있었다. 지금 있는 시간들이 의미있길 바란다.
오늘 연차여서 걍 이것저것 써봤다..아내가 요리는 개노맛이라고 하지 말라햇는데
슬 장보러 나가야지
연말인데 다들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