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삐쩍 마른 사람 이였는데 , 나 같은 경우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거든.
근데 친구가 도넛하고 가방에 있던 물을 꺼내더니만은 나눠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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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남잔데 이 친구랑 싸워서 사이가 서먹 서먹 했을쯤임.
이 친구 등에 매달려 집에 가는 중이였는데 갑자기 오토바이를 멈추더니 길에 있는 거지한테 30.000 루피아를 꺼내서 주더라.
3만 루피아면 인니애들한테는 꽤나 큰 돈일텐데 나눠주더라고
근데 그 친구.. 전에 주유소에서 내가 십만 루피아 줏어서 주인 찾아줄려고 두리번 거렸는데
찾아 주지 말라면서 본인 주머니로 쏙 넣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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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에서 여자 친구를 딱 한번 사귀어봤는데
그 친구는 길가는 할머니 보면 먹을거 하나씩 꼭 사서 주더라.
아니면 본인 돈 털어서 노점에 있는 물건을 다 팔아주거나..
버스 정류장 앞에 땅콩 파는 할매가 있었는데.. 그 할머니 물건 본인이 다 사겠다고 얼른 집에 들어가서 쉬라고.. 하면서
쓸데없이 땅콩 만원어치 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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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여자애가 있었는
여자애랑 길 가다보면 꼭 고양이들 불쌍하다면서 소세지 같은거 사서 먹이더라.
인도마렛 같은데 가면 그 .. 닭고기로 된 소세지 있지.. 그거 사서 먹이는데
암만 생각 해도 이렇게 먹이다 보면 본인 입에는 풀칠도 못할거라 생각 됬거든.
암튼 나랑 있을때는 항상 고양이든 뻥으미스든.. 막 나눠주더라.
근데 이러한 행동이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잖아.
어렸을때야 동정심이 생겨서 거지들 보면 엄마한테 500원만 주세요 하고 갖다 주고는 했는데
지금에 와서 거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아무 도움을 안주거든.
근데 내가 참으로 못됬다고 느끼는게 ..
이게 나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식적인 행동 인건지 , 아니면 그냥 원래 그런 행동이 보편화 되어있는건지
이런 의구심이 들어.
인니친구들 보면 돈 때문에 서로 멀어지는 경우가 많고 , 안그런척 태연한척 하지만
누구보다도 돈에 시달려왔던 애들이 인니애들인데 ( 한국사람들은 최소한 돈 때문에 굶지는 않으니까 ..)
진짜 인니 사람들 보면 푼돈 몇천원에 양심 내놓고 하는거 종종 보여왔거든.
암튼 와니따나 근처 사람이 이런 행동 하는거 본적 있어? 형들은?
아니면 한남 앞이라고 착한 척 하는거야? 워낙에 착한 척 , 순수한 척 , 고결한 척 하는 애들 많이 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