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인도사랑 사이트가 디씨분위기 인것은 알고있지만,
선배님들 고견을 구하는 입장에서 거슬리시더라도 존대어를 쓰겠습니다. ^^;
답변을 구하자면 저에대해 간략하게 말씀을 드려야 되겠죠.
전 90년생으로, 이문동에 있는 H대 상경계를 졸업했습니다.
학기 도중 사업에 대한 열망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가,
쓴맛 제대로 느끼고 작년말 폐업을 했구요.
현재는 GYBM 지원 전, P2P 금융쪽 스타트업에서 잠시 일하고 있습니다.
(하는 업무는 컨텐츠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스펙은 영어는 스피킹만 어느정도 하구요.
(OPIC AL, 비즈니스 회화는 준비가 좀 필요합니다)
증권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대회에서 수상경험이 있는 정도입니다.
스타트업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할때에는 전략 기획, 마케팅등 되는대로 다 했지만..
어느것 하나 제가 특별하게 잘합니다! 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일단 성공했다는 결과가 없으니까요. ㅠㅠ)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제 1순위 목표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것이고,
이를 위해 어느 한 분야에서 저만의 엣지를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스타트업을 접고 나니, 여러모로 나이도 있고 길이 쉽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찾게된게 GYBM 프로그램이었구요.
찾을 당시의 마인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영어 + 현지어 + 떠오르는 국가로 가서 열심히 맡은 업무분야에 매진하고있으면 안풀려도 굶어죽을일은 없을것이다.
> 베트남은 제외했는데, 이미 박터지게 경쟁이 달아올라 확률상 쉽지않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 미얀마가 제일 경쟁이 덜해보였고(부산외대빼고는 미얀마어를 배우는곳도 없고) 그 다음은 인니순이었습니다.
2) 성장이 빠른국가이고 이런저런 사업기회가 많을것으로 추측됨
> 물론, 당연히! 가서 살아봐야 감이 올 것 같긴 합니다. 뭐든 구상은 누구나 하고, 중요한건 실행이니까요.
> 생각해둔 아이템은 몇개 있지만 기획수준이고 가서 살아보며 천천히 검증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딜 가던지.
3) 사업적 기회가 없어도,어느정도 자본이 모이면 주식투자나 장사만해도 먹고살만한 자신이 있음
> 주식은 가치투자 베이스로 학생때도 사업으로 말아먹기 전, 굴려본 경험이 있고,
에어비엔비만 잘 굴려도 먹고는 살겠다는 근거없는 자신이 있습니다. (물론 구매가 아니면 재임대기때문에 불법이슈가있지만)
(에어비엔비는 여러 동남아 국가들을 돌아다녀보며 느낀점입니다. 의외로 외국인 스탠더드에 맞춘 합리적인 수준의 숙소가 찾기 힘들더군요)
(여기서 돌아다녔다는 것은 1~2개국가가 아니라, 에지간한곳 다 가보며 총 기간으론 1년여를 돌아다닌 경험이라는 점을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다만 지금은 약간 걱정되는 요소들이 있는데요.
첫번째는 GYBM 대부분 취직처가 생산관리쪽으로 집중되어있다는 점 입니다.
생산관리를 비하하는것은 당연히 아니고, 제가 GYBM을 처음 생각했던 측면과 여러모로 다르다보니 걱정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방근무 + 생산관리가 향후 사업과 연결될 고리를 제 수준에서는 아직 찾기가 힘드네요. ㅠㅠ)
제 입장에서 베스트는, 지금까지 관심사 및 커리어와 그나마 연결해서 금융권을 가고싶은데 (캐피탈이든 은행이든)
이건 당연히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울것같고..
(미얀마쪽에 소매금융 인가가 올해 났던데.. 저에게 돌아올 기회는 아니라고 일단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정말 현실적으로, 선배님들이 보시기에, 어떠한 직업기회가 열려있는지 궁금합니다.
둘째로는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중의 고민인데,
평생 살 국가이고 여러 요소를 고민하다보니 처음 생각했던 미얀마가 과연 옳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얀마가 외인개방을 하고있긴 하지만 (정권이 슬슬 교체되며) 아직 불안요소가 많고,
삶의 질적에선 누가봐도 인도네시아가 우위에 있으니까요.
더불어 아무래도 미얀마어가 배우기는 훨씬 어려울것같다는 요소도 무시하긴 힘들구요. ^^;
(외국어 배우는데 별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력과는 별개로 능력치 자체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두서가 없고 글이 길어 죄송스럽습니다만,
불쌍한 후배에게 조언해주신다 치고 관련된 어떤 정보든 한마디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고 해외쪽 커리어를 선택하신 선배님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올 한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Semoga berunt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