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 종일 도로 위에 있다.
눈이오든, 한파든, 호출이 울리면 달린다.
나를 “사장님”이라 부르지만
사실 나는 보험도, 휴식도 없는 노동자다.
알고리즘은 명령하고,
평점은 협박이 되고,
사고의 책임은 언제나 개인 몫이다.
위에서는 자유라 말하지만
아래에서는 통제와 경쟁만 남는다.
어느새 나에게는 중국의 역사와 케찹의 어원을 공부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었다.
국가는 혁신을 말하고,
기업은 효율을 말한다.
하지만 그 말 사이에서
내 몸값은 계속 싸진다.
노동은 쪼개지고, 연대는 끊기고,
우리는 서로를 적으로 밀어낸다.
나는 성장보다 분배를,
경쟁보다 연대를 말한다.
노동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질서는
이미 정의를 잃었다.
우리가 멈추면 이 도시는 멈춘다.
그 사실을, 이제는 숨기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