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거리가 깨끗하고 걸어 다니기가 편하고, 하수구 처리는 철로 만든 덮개로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어있고, 보도 블럭도 정교하게 되어 있고 과속 방지 블럭도 일정한 규격으로 잘 설치가 되어 있어서 통행에 지장이 없다. 신호등의 신호도 준수를 잘해서 목숨걸고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 좌석과 바닥이 깨끗하고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고 지하철과 승강장의 틈새가 거의 없어서 캐리어도 그냥 밀고 들어가면 된다. 지하철이 조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안내 멘트의 음질이 깨끗하고 끊어 지지를 않아서 잘 들린다. 김해공항에서 캐리어를 밀고 경전철을 타는 게 자연스럽고 편하다. 

반면 자카르타는 인도가 없는 곳이 많고, 있어도 한가운데 나무를 심어 놓거나, 오토바이와 차를 주차 시켜놓거나, 노점상이 점거하거나 이상한 철물이 설치가 되어 있거나, 과속 방지 구조물의 규격이 다 다르고 높아서 걸어갈 수 없거나 다친다. 그리고 하수구는 아예 덮개를 다 열어놓고 있는 인도가 많고 파손이 되어서 걸어다니가가 다치거나 걸어다니기에 지장이 상당히 많다.

트렌스 자카르타와 KAI 철도는 승강장과 버스, 기차의 틈새가 크고 높이 차이가 있어서 캐리어를 가지고 탑승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 틈새는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버스나 기차의 손잡이를 끝까지 잡고 지면에 발부터 안전하게 천천히 착지를 하는 등 매우 조심해서 하차와 승차를 해야 한다. 망가라이와 두리역에서 공항까지 철도로 갈 수 있지만 여기까지 캐리어를 가지고 가는 게 부담이 되어서 포기를 하거나 고카부터 찾게 된다. 기차나 버스에서 안내가 나오는 멘트의 음질이 안좋고 소리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구글맵을 키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좌석이나 내부가 청소를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검은색의 먼지가 항상 어디를 가나 묻어있다. 트렌스 자카르타나 KAI를 타기 위하여 육교나 계단을 걸어가면서 난간을 손으로 잡으면 시커먼 먼지로 손이 까맣게 된다. 문이 없는 다마스 크기의 트렌스 자카르타는 굴러 다니는 고철로 보일 정도이고 내부는 각종 시커먼 먼지와 오염으로 외국인은 탑승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역 곳곳에서 젊은 와니따들이 그냥 땅바닥에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런 오염이 바지를 통해서 대중교통 좌석 등을 오염시키는 거 같다. 이런 게 아니라도 A급 교통의 요지에 있는 상가 건물들이 페인트도 칠해져있지 않고 시커먼 먼지로 덮혀있다. 트렌스 자카르타나 KAI역에는 자동으로 승차표를 구매할 수 있는 기계가 있지만 인터넷 품질이 안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작동이 잘 안되어서 수명이 짧아지는 느낌이 든다.

전반적으로 자카르타가 디테일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게 기술력의 차이인지 사고방식의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