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길을 지나가다가 옥수수를 팔고 있길래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하나 사 먹으려고 하는데 현금이 없어서 편의점에 들어가서 BCA atm기에 토스뱅크 카드를 넣었는데 돈이 안나오고 그대로 카드를 삼켜 버렸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전화를 하면 바로 와서 카드를 꺼내주는데 편돌이들이 삼켜버린 카드는 그냥 폐기가 되고 BCA 은행에서 새로 발급을 받으라고 하는 거였다. 나는 정색을 하면서 내 카드는 한국 카드고 없으면 여행을 못하니까 반드시 돌려 받아야 한다고 했다. ATM 직원이 언제 올지 정확하게 모른다고 하면서 직원이 오면 왓츠앱으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오늘 아침 일찍 편돌이가 나에게 왓츠앱에 메세지를 보넀는데 자기 손바닥에 내 카드를 올려놓고 내 카드가 맞냐고 물어서 맞다고 하니까 카드를 돌려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서 나를 편의점으로 오라고 했다. 편의점에 갔더니 나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근처에 있는 BCA 은행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은행 직원과 뭐라고 한참을 뭐라고 하더니 은행직원이 마지막에 나에게 언제 카드를 돌려줄지 확답을 못하지만 왓츠앱으로 연락을 주겠다고 하면서 나의 전화번호를 적어갔다.

나는 숙소로 돌아와서 편돌이에게 왓츠앱으로 나의 카드를 누구 손바닥에 올려 놓은 것이냐고 물으니까 자기 손바닥이란다. 하도 기가 막혀서 왜 나에게 카드를 돌려주지 않았냐고 하니까 자기가 나에게 바로 돌려주면 징계를 먹어서 은행에 나의 카드를 줬다는 것이다. 나를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뭔 시츄에이션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더니 답이 없다.

내일 BCA 은행에 가서 또 한판해야 될 거 같다. 이해가 안되는 사고가 매일 매일 생기는 자카르타.. 이런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나의 여행이 되어 버렸다.

카드를 왜 안 돌려주나고? 진짜 어미이징 자카르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