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경로를 검색해보니까 파사르 밍구역이 88포차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었다. LRT 보고르 라인을 타고 파사르 밍구역에 도착을 하는 거 까지는 쉬웠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역을 찾는 거 부터 힘이 들었다. 이리 저리 헤매이다가 구글이 알려주는 지점에 도착을 하니까 대중교통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도색이 된 다마스 같은 미니 봉고들이 있었고 물어보니까 타면 된다고 했다. 구글에는 S11 버스로 나오는데 이 봉고는 S11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끄망까지는 가니까 가다가 내려서 고젝을 타고 가면 된다고 했다.
심하게 덜컹거리는 미니 봉고를 타고 트렌스 자카르타와 전철이 닿지 않는 내부의 자카르타를 꾸불꾸불 관통하여 끄망에서 내렸다. 그리고 여기서 구글을 검색해보니까 거리가 많이 멀지 않는 거 같아서 88포차 주변의 도시를 직접 몸으로 체크하고 싶어서 걸어서 도착했다.
88포차에 갔더니 내부에는 손님이 없고 밖의 테이블과 옥상에 손님이 있었고 직원은 10명 정도가 있었다. 맞은편에 똑같은 한국포차가 생겼다고 말이 많았던 거 같은데 닭요리를 하는 식당처럼 보였고 포차라는 글자도 작게 보이기는 했는데 88포차와는 다르게 보였다. 그런데 말이 많아서 그런지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다.
88포차에서 식사를 끝내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숙소로 돌아가야 되는데 LRT역으로 트렌짓되는 일반 버스 크기의 6N 버스가 지나다니는데 구글에 나오는 역처럼 보이는 지점으로 좀 걸어가다가 너무 어둡고(자카르타는 오후6시만 되어도 깜깜해서 한국의 밤 10시같은 느낌이 든다) 핸드폰 밧데리도 30프로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그냥 고카를 타고 파사르 밍구역까지 가서 LRT를 타고 숙소로 복귀하니까 8시가 넘었다. 오후 3시에 출발해서 8시가 넘어서 돌아온 것이다.
88포차 자리는 임대료를 2개월치만 선불로 주면 장사를 할 수 있다는데 위치가 그만큼 헬이다. 88포차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걸어서 가끔 식사를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나처럼 중북부 자카르타에서는 더이상은 가보기가 부담이 되는 위치이다.
또 다른 88포차 지점에 가보고 후기를 올려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