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알아야 될 몇 가지.
- 한국에 있는 입문자, 독학을 대상으로 써 봄
- 이 글이 정도와 정답은 아님
- 새로운 언어를 배울때의 개인차는 늘 존재
- "배우기 쉬운 언어"라는 표현은 앞에 "다른 언어에 비해 상대적으로"가 생략된 표현.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늘 어려움.
- 중급이상의 문법이나 포멀한 표현들은 (즉, BIPA 3 이상)나도 모름. 나도 길에서 배운게 2/3 이상임.
게시판을 보다보니..
한국에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기를 희망하는 완전 제로베이스의 형들이나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분들, 생존형 인도네시아어, 떡인도네시아어 수준의 형들도 있는것 같아서
내가 배운 초반의 방법론들을 공유할까 함.
1. 모티브. 인도네시아어를 왜 배우는가
우리가 왜 중고등대학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해보자.
(토익토스오픽을 영어실력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 제발...텝스토플은 좀 인정하는 부분이다... )
답은 심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 하면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와 조건이 되는 줄 몰랐거든.
명동이나 동대문에 상인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일본어와 중국어가 왜 가능하며 그 수준까지 공부를 했는가.
돈이 되니까, 생존의 문제니까.
인도네시아어를 왜 배우는가.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얻을려고.
가능성의 확률을 높힐려고.
단순히 쩨웩 가슴한번 더 만질 용도라면 그냥 이거 안읽어도 된다.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개인의 배경(부모나 조부모의 재력, 개인의 학력, 외모 등)이 있다면
이건 하면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들이니.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해보자.
2. 인도네시아어가 왜 쉽다고 하는게
- 시제, 인칭, 격, 동사변형 비교적 심플 (초-중반까지는)
- 외래어를 그대로 수용한 어휘가 많음 (특히 네덜란드어) -> 영어 어휘를 많이 알 수록 유리함
- 독학으로 초중급 수준까지 배우기 쉬움(내 경험상 영어중국어 대비)
** 그럼에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것은 늘 어렵다.
3. 공부에 앞서.
개론같은 이야기인데 어떤 언어든, 배우기에 앞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알고 접근하면
더 이해가 잘 되는 것들이 있음 속는 셈 치고 아래 링크
한 번은 그냥 슥- 읽어보고, 두 번째는 발음 들어가면서 정독을 해보자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95491&cid=58250&categoryId=58250&expCategoryId=58250
(PC화면으로 보는걸 추천)
너무 언어, 교육적인 어휘들은 무시하고.
언어와 별개로, 인도네시아사 에 관련된 글을 읽어보는것을 추천함.
나무위키나 네이버 지식백과 같은데 정리가 잘 되어 있음.
정말 식상한 표현이지만, 그 나라의 역사를 알면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과 언어를 배우는데 더 수월함.
4. 방법론
위 3번 내용으로 한번 맛만 봤다면 일단 인강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무료인강
이외 찾아보면 여기저기서 나옴.
장점 : 강사들이 괜히 강사가 아님.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전공 석사 이상의 강사들이 만들 커리큘럼을 따를 수 있음
단점 : 지겨움. 표현이 너무 포멀함
예: "아빠까바르" 솔직히 이거 표현 1년에 몇번씀? "할로 빡" 을 더 많이 쓰듯.
교재를 구입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지겹고 귀찮더라도 강좌 내 등장하는 단어들만 따로 노트나 수첩같은거 만들어서 적어두자.
채팅
고추달린새끼들은 위에서 말한 모티브로는 도저히 설득이 안됨.
채팅을 해보자, 미프, 틴더 뭐 다 좋은데 난 "hello talk"이란 앱을 추천함.
앱의 목적 자체가 언어교환을 목적으로하기에 첨삭이나 즐겨찾기 등의 어학공부 기능이 잘 되어 있다.
만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애들 대부분 케이폽 좋아요! 한국뽕들어간 애들이 많은데
그 중 말 배우기 좋은 애들이 있다. 대재이상의 학력의 중급 이상의 영어가 가능한 애들을 말한다.
10명중에 한 명정도는 진지하게 공부할만한 상대를 만나기 좋으니 지속적으로 시도를 해보자.
독학하다가 현지인 만나서 채팅으로나마 이야기해보는게 되게 재밌음
그리고 당신이 한국에 있다면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인도 가능하다.
거리소팅기능 있음. 어떻게 따묵따묵할 생각하지말고 진지하게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만나보자.
나는 서울소재 대학 석사과정애랑 몇년전에 만나고 친해져서 계속 잘 지내는 중
정말 진지하게 공부할려면 어학당이나 대학원 다니는 남자 인도네시아 사람을 만나는걸 추천
사전
국룰. 까무스데
즐겨찾기 기능 잘 활용하면 공부하기 좋음
사실 사전앱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공부하는 형들에게 더 좋은 방법임.
위의 인강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연애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방법이다.
남자는 뇌보다 고추가 지배하는 동물이다보니 위에 인강, 채팅 다 조까고.
고추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인도네시아어를 방언처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한다면 기회가 많은데 우선 이런 저런 블루컬러(상대적 저소득)들을 처음에 만나가 쉽다.
이들은 잘 주고, 헌신적이고 적극적이고 때론 집요하고 집착이 심하기도 한데. 만나기엔 쉽다.
문제는 얘들이랑 만나면 캐주얼한 표현에 한정적이며 말투가 자칫 너무 여성스럽게 굳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어느 순간 인도네시아어를 나쁘지않게 하게되자 주변 남자애들이 "방, 너무 여자처럼 말해요.혹시 게이임?" 라고 물어보더라ㅅㅂ...
이후 가능하다면 화이트컬러들 인니여성을 만나보는것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그러면 좋겠지만.
포멀한 인도네시아어도 잘 하고 영어도 가능하며 기초교양이나 문화적인 설명도 가능하기에 단순 언어교환 이상의 가치가 있다.
물론 떡은 캐바케이며 가능은 하나 너무 처음부터 고추의 부름에 응하지 말것을 추천한다.
인도네시아에 중장기 거주를 희망한다면 살면서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꼭 찾아온다.
조금 더 친해지기
(한국에 있다면) 인도네시아 TV를 보자.
NET TV라는 인도네시아 TV채널이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1-ATnDVEwKT6-0aEeJ2ibA
[실시간 스트리밍중] 붙은 영상 클릭하면 된다.
라디오마냥 그냥 틀어놓다보면 내가 아는 어휘들이 나오면 반갑고 재밌다.
방송 중 좋은 콘텐츠는 광고다.
"광고"자체가 어린이들도 쉽게 알 수 있는 수준의 언어를 사용해야되기 때문에 일반 프로그램보다
쓰는 단어들이 쉽다.
모티브 더 하기
(한국에 있다면) 위 내용 중 몇개라도 해보고 써먹어 보고 싶다면
한 1주일 인도네시아에 가보자.
자카르타 직항 정말 운좋으면 40만원중반, 많으면 60만원중후반으로 형성된다.
인천공항 게이트에 도착하면서 벌써 느낌온다. 특히 가루다항공을 골랐다면.
게이트앞에 대기하는 인도네시아사람들이 하는 말에 단어 몇개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때부더 왠지 공부한게 뿌듯해지고 재밌어 진다.
막상 자카르타 가보면 볼거 없다. 모나스... 안쫄,,, 따만사파리, 구광장.. 몰들... 나는 별로 추천 안한다.
특히 따만미니 시바좉같은거.. 왜가는지 모르겠음.
그럼 무얼하냐. 떡투어.
여기 형들 글들을 눈팅하면서 정보를 쌓고 검증 받고 그냥 출발해.
걱정마 안죽어 다 사람 사는데야.
그리고 떡만 치는게 아니라 실전 인도네시아어를 써먹어 보는거지.
맛사지 해주는 애들이랑 농담따먹기 하고 호구조사하면 다시한번 뿌듯하고 재밌음.
낮에 에어컨 밑에서 틴더 미프 돌려서 약속도 잡고 고마싸 불러서 빠뿌아아줌마도 만나보고
그러면 모티브 존나 뽐뿌오면서 한국 돌아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게됨.
써놓고 보니 글이 길어 졌는데.
한국에서 인니어 배우고 싶은 형들에게 작게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함.
"아니 이거 너무 기승전떡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이거 보다 좋은 모티브 있으면 말해봐라.
그리고 혹시나.
여자는 어떻게 공부하냐. 이거 너무 남성중심적 아니냐.
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냥 하지마.
니들 인도네시아 가봤자 얼마 못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