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마누라랑 덕수궁을 갔는데, 덕수궁이 아관빤스런 이후 (대원군때 존나게 돈들여서 개보수한 경복궁 버리고)

고종의 행궁이자 황궁(=대한제국 개창) 역할을 했던 곳이라, 

1.성리학적 질서는 좆까라는 궁궐 배치와 2.약자와 속자가 가득한 한자 현판이라던가(그럴거면 차라리 한글로 쓰던가) 3.무엇보다 대한제국의 위상을 만천하에 알리겠다고 만든 서양식 비스무리한 궁궐들이 존나 다 서양 짝퉁스러워서 

내 대학이 이곳에서 비교적 가까이 있음에도 6년 내내 한 번 밖에 안 갔을 정도로 

내가 가장 혐오하는 조선 궁궐이라 기분이 별로였는데

(혐오하는 이유는 별개 아니라 저기서 맨날 서양 외교관들 불러서 대한제국의 위상을 알리겠답시고 민비가 정수기 전용기 타고 간거 마냥 어마무시한 사치를 부려대서, 정작 근대화를 위한 국가 인프라 및 설계는 뒷전에 근대화에 제일 필수요소인 신민[=황제의 백성이면 신민이라는 명칭이 맞는거다]들의 계몽운동엔 정작 관심이 없었음, 고종의 무능함과 무너지는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 

이번에 가보니 돈덕전이라고 프랑스식 샤또(귀족들 성채)를 흉내낸 대한제국 망할때쯤 만들어진 역사적으도 그닥 의미가 없는 건물을 굳이 또 새로 복원해논거 

+ 무슨 대한제국 근대화를 위한 노력인가? 그런 특별전을 건물 내에서 하더라.

아무리 서울이 과거 조선의 수도였고 한민족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 시킨다는 목적이라 한 들, 우리나라 역사가 조선만 있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조선은 망하는 날까지 군주의 절대 권위에 복종해야되는, 그런데 심지어 힘도 좆도 없는, 한낯 왕조에다가 사실상 짝퉁 황제국(신민국도 하나 없는놈이 황제??)인데 뭐가 그리 멋지다고 이렇게나 빨아주는건지... 

마치 인니애들이 민족의식 고취시킨다고 VOC 300년 식민사 싹 들어내고 빤짜실라에 입각한 민족 독립운동사 위주로 지들 역사 가르치는 거랑 뭐가 다른지 싶다. (심지어 우리나라 역사 편찬하는 새끼들은 북괴 눈치보느라 6.25에서도 국군.유엔군 전공사 비중 점점 축소시키고 민족 비극만 부각시키고 5.18은 10페이지 분량 늘린거 보고 아주 소오름 돋았던 기억이... 이러니까 이ㅌㅇ에서 놀다 죽은 놈들이랑 연평해전에서 순국한 군인들이 법적으로 동일한 국가대우를 받고있지 ㅅㅂ...)

아무튼 그래서 내가 그 갤러리에서 마눌한테 

"솔직히 세계사적 시점에선 이때의 노력은 지금 인니에서 독립하려는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의 노력만큼이나 미미한 것이다, 의의를 왜곡하고 싶진 않으나 그렇다고 엄청나게 단결되서 조직적인 주권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여기 찔끔, 저기 찔끔 심지어 이미 법적으론 사라진 양반-쌍놈들은 서로 내외하며 따로따로 했음] 무엇보다도 일본만큼 세계사적으로 한 방 먹인 임팩트를 보여준 것도 아닌데 (이런 이유때문에 8.15 광복때 우리는 독립이 아니라 일본과 같이 전범국이 될 뻔했고 이걸 그나마 장개석[중국]이 변호해줘서 4강 분할통치->미소 신탁통치로 변경된거임. 자꾸 편향된 교과서에서 미.소 냉전으로 우리가 쪼개졌다, 이런식으로 가르치는데 완전 틀린말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대한제국때도 일제강점기때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제대로 못내고 뭘 제대로 보여준게 없어서 그런거다. 지금 파푸아 애들 찔금찔금 독립한다고 댐비는걸 우리가 보는 뉴스에선  "반란이라고 표현하둣이." ) 이렇게까지 예산들여가며 홍보를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라고 투덜거리면서 말하니까 떪떠름해 하면서

"그럼 일본은 뭘 어떻게 했길래 세계사적인 임팩트를 보여줬다는 거냐? 청일전쟁, 러일전쟁같은 지엽적 대전이 다가 아니냐?" 

라고 하길래 보여준 영상이 저거였음. 저 정도면 대학 교양수준은 충분히 된다고 봄.

저 시절 당연히 한반도 우리 조상들 일본한테 쪽쪽 빨리고 있을때였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도 쪽쪽 빨리고 있을때인건 매한가지다. 

감정적으로 좆같은 새끼들인건 나한테도 마찬가지이나 적어도 쟤넨 뭘 어떻게 보여줬길래 인니 어딜 놀러가나 역사 한귀탱이에는 꼭 적혀있고, 

아직까지도 동남아 여기저기에서 임팩트 있는 선진국 취급을 받는지 한번 냉정하게 봤으면 좋겠다. 저시절을 자꾸 우리 조상이라는 이유로 감정섞인 민족사로만 해석하면 왜 그렇게 소위 친일이라고 욕먹는 민단계열 계몽운동가 인간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공산주의를 반대했는지, 왜 대다수 무력 독립운동가들은 공산주의를 지지하다가 북으로 넘어가서 훅갔는지 이성적으로 판단이 불가하다.

지금 인니애들 역사관 마냥 반쪽짜리 근대사를 배우는거나 마찬가지다.

+ 저 새끼들이 지들 손으로 비행기 엔진까지 만들어서(=저 당시 비행기 엔진으로 일짱먹어서 아직도 잘먹고 잘사는 회사가 롤스로이스임. 그리고 독일에선 BMW.)  당시 일진(영국, 프랑스)이랑 맞다이 뜰 때 우리는 자전거도 못 만들던 시절이다.

저런새끼들한테 쪽쪽빨렸는데 악바리로 턱밑까지 추격했다는것도 솔직히 대한민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증거임, 조선 말고 대한민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