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자카르타 시내 몰에 있는 라이브 바에서 한 잔 하는데 마침 제 테이블 근처에 히잡쓴 여성 일행분들이 있는 팀들이 많았습니다. 

연륜이 좀 있어 보이는 분들이었는데 빠른 리듬의 음악이 나오니까 히잡 쓰신 여자분 2분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정말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시더군요. 와~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 있는 역시 히잡쓴 한 여성분은 다른 일행들과 함께 유유히 줄 담배를 피우시네요. 

솔직히 조금 충격이었고,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이었거든요. 

이슬람 교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종교에 신실하면서도 본인이 떳떳하다고 생각하는 한 술,담배 등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일까요? 그 정도 나이가 있는 분들이 그저 패션으로 히잡을 쓰고 사는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 종교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관습과 사회 통념 때문에 히잡을 쓰는 걸까요? 그런거라면 사람 가득한 바 한가운데에서 주위의 시선에 개의치않고 온 몸으로 춤추는 그 기개와 배포로 왜 히잡을 벗어 던지지 않는/못하는 것인지.. 궁금해하며 귀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