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심삼일의 끝

예컨대 "내일부터는 7시까지 출근하겠습니다" 라고 말해놓고는

처음 2~3일은 7시 전에 출근을 하는데 그 이후로는 슬금슬금 늦어지다가 다시 원상복구됨

장난식으로 여러분들 전에 뭐 7시까지 출근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물어보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함 ㅋㅋㅋ 저거 말고도 여러 일이 여러 사람들에게 있었으나

뭔가 같은 내용을 주기적으로 자주 말해주지 않으면 잊어먹거나 그냥 넘어가는 것 같음


2. 아기들이 숨바꼭질 하는 느낌

월에 한 두번씩은 뭔가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인폼 없이 결근을 함

그러면 어김없이 그 날 담당자의 업무 중에서 뭔가 크고 작은 찐빠가 발견됨

전화 해도 안 받음. WA도 무소식임 (회색 체크 한 개). 근데 인스타 스토리는 올라옴(?)

다른 스탭이 그 일을 어떻게든 메꾸고 어찌어찌 굴러가게 만듬

그 다음 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으면서 나타남.

다른 예시로 업무시간에 외부 식당에 남친 만나러 갔다온 간 큰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그 시간에 어딜 갔었냐 물어보니 서류 받으러 타 부서 가있었다고 함.

자기 인스타 스토리에 올려놓은 걸 캡처해서 보여줬더니 전에 갔던거 올린거라고 함.

근데 그 사진에 날짜 나오는 디지털 시계가 찍힌 건 몰랐나 봄. 그제서야 아무 말도 못하고 인정함.

아기들이 숨바꼭질 하면 어처구니 없는 곳에 숨 듯이 그 당일만 면피하려는 성향이 보였음


3. 시간 관념이 상당히 관대하다

예시를 말하자면 끝도 없음. 

내일 스태프들 회식할 거니까 어디로 18시까지 모이시오 라고 공지하면

18시 30분, 19시, 심지어는 다들 먹고 치우려고 드는 20시쯤 슬그머니 나타나던가,

50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샵에서 뭐 좀 사오라고 하면 두 시간 반이 걸린다던가,

이 서류 15시까지 처리해 달라고 하면 10분 전까지도 아무런 피드백이 없어서

제 시간에 서류 다 됐나요 물어보면 그제서야 그거 오늘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던가 하는 등.

근데 이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한 게 적어도 내로남불 하는 사람들은 없었음 ㅋㅋ

나도 갑자기 차가 막힌다던가 해서 좀 늦는 건 아무도 뭐라고 안함 ㅋㅋ


이게 뭐 일반화라고 생각하면 할 수가 있을텐데 지금까지 본 현지 직원들의 모습이 이러했다는 글임.

물론 직원도 직원인데 식당이나 샵이나 병원 등을 가도 뭐 비슷비슷한 것 같음

처음에는 저런 것들에 대해 상당히 빡쳤는데 어느정도 내려놓으니까 

저런 성향들을 이용하고 어느정도 컨트롤 할 방법이 보이는 것도 같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