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재료도, 동물의 근육이던 식물이던 식물의 씨앗이던, 자신이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타의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내가 이슬람에서 감명을 받은 바로, 다른 생명의 목숨을 함부로 빼앗지 아니하고, 정 다른 생명의 생을 끊으려 할 때에는 사죄의 마음으로 종교지도자가 도축과정을 진행하며 죽어가는 생명의 축복을 빌어주고자 머리를 카바 신전으로 향하게 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축을 한다는 등의 과정을 통한 배려가 있다는 점이다.
모든 생명은 살기 위해 먹는다 반대로 살기 위해 먹히기고 한다. 그리고 물질은 돌고 돌아 환원된다. 그것은 정해진 이치이자, 생태계의 전반적인 균형이 유지되기 위해 필수 불가적으로 행해져야 할 일이다. 요컨대 창조가 있기 위해서는 파괴가 이루어져야하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이것에서 하나님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언젠가 앞서 밝혔지만 나는 생의 마지막에는 이러한 이치를 따르고자 하므로 나는 따로 묘를 쓰지 않을 것이다. 그저 땅을 침대로 삼고 하늘을 이불로 삼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