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들은_장가가지_말거라

외가에 갔을때 오솔길가에 난 것들을 따왔다

여뀌잎, 각종 씀바귀(민들레잎, 고들빼기), 고추잎, 돌나물.

돌나물은 매년 같은 곳에 나서 가보면 무성하다.

이 정도도 구분 못하면 너그들은 장가가지 말그라.

씀바귀가 씁쓸하니 맛있는데,

이런 것들이 생소한 내 아내는 이것들이 정말 먹어도 되는 풀인지 나에게 묻다가 엄마가 먹어도 되는 것이라고 증언하니 그제서야 긍정하더라. 그렇지만 먹지 않더라.

덕분에 건강에 좋은 산야초는 오로지 나만 먹게 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