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뭐 오늘도 내 와니따 퇴근하기를 기다리며 집에서 집안 식구들이랑 노닥 거렸어. 늘 그렇듯 내 와니따 퇴근 시간에 맞추어 꼬스 정문 밖에서 구당가람 한대 피우며 기다렸다.


내 와니따가 도착해서 나는 일은 어땠냐 밥은 먹었냐 물었는데, 안색이 좋지 않고 대답도 성의가 없었다. 오늘 빼빼로데이다 저녁은 나가서 먹자고 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몰라였어.

뭐지? 하며 집안에 들어와서 둘이서 핸드폰이나 만지작 거리며 뻘쭘하게 있다가 기분 안 좋냐고 내가 물었어.

갑자기 흐느껴 울더라...

당황해서 어제 잠깐 언쟁한 것 때문에 그러냐 일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냐 내가 무언가 실수한 것 있냐 물었는데 아니래 자기도 왜 우는지 모르겠데.

나는 애써 내 와니따 진정시키고 인스타에서 시덥잖이 웃긴 영상 따라해서 내 와니따 웃게 만들고 같이 나가서 베트남음식 먹고 돌아다니다가 왔다.

내 와니따 벳남음식은 처음이고 유튜브 영상으로만 봤는데, 음식이 입에 맞았는지 기대 이상이라고 말하며 좋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