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나 인니 현채 등등 오고싶어 하는 사람들은 봐라 -- 하도 인니 오는거에 대해서 부정적인 글 밖에 없어서 갠 의견 적어봄.
지극히 개인 의견 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판단은 본인이...
너희들이 판단 할 수 있도록 내 상황 알려줄게
나름 무던한 성격인거 같고 결혼해서 여기 온 케이스임. 주말 부부 하면서 나이 36 임. 제조업 중견 기업 영업팀 과장 현채 임 (한국에서 파견으로 왔다가 연장 1년 하고 더 살아야겠다 맘먹고 급여 협상해서 현채로 돌림 참고로 이건 후회 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해라 )
인도네시아 거주 5년 째임
좋은점
급여
워낙 케바케고 복지는 차이가 있으니 보조금이나 상여 이런거 다 빼고 내가 받는 세후 급여와 줏어 들은 얘기 기준으로 할게. 기준은 자카르타 근교 중견 제조업 세 후 기준임 (대략적인 거니 알아서 판단 해 들어)
신입 3천~3천 중반, 대리 3천 중반~4천 중반, 과장 4천 후반~5천 중반 정도 되는 거 같음. 이후는 정확하지 않고...
난 5천 초반 받고 있음.
환차는 잠깐 지나가는 거라 생각 하고 1150원 잡아도 실수령액이 한국보다 40% 높음... 한국 일할 때 동기가 과장에 세전 연봉 5600정도 받고 있더라.
여기서 또 너네가 따지는게 4대보험ㅋㅋㅋㅋ 케바케겠지만 실수령액 40% 높으면 일 한창 할 때 4대 보험 할래 걍 40% 더 받을래? 이거임.
난 더 받는 걸 택했고
주택보조
한국에서 나도 집 사려고 노력 했음. 서울 근교 청약 당첨 되서 대출 껴서 갚는 중이었고... 근데 그 당시 받는 돈으로 존나 아득 바득 계산해보니 최소 20년인가 걸리더라ㅋㅋㅋㅋㅋㅋ
인니에서 주택보조금도 케바케겠지만 600~1000불 사이 정도는 받음. 이 돈이면 왠만한 자칼타 아파트에 거주 가능하다. 지금 자카르타 남부에 128스퀘어 방 세개 짜리 잘 살고 있다.
어쨋든 여기 있는 동안 집 걱정 안하고... 나중에 돈 좀 모아 놨다가 한국 부동산 거품 빠지면 저렴한 집이라도 노후에 살 아파트나 빌라 하나 사도 되고... 일단 급여가 한국보단 높으니 이런 저런 방법이 많아 지는 것 같음. 뭐 한국도 대출이란 개념이 있긴 하지만 그건 뭐 이자 없이 빌려주는것도 아니니깐 ㅋㅋ
기사 있어서 출퇴근 스트레스 x
한국 있을 때 지옥철 출퇴근 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토나온다. 자카르타 근교로 출퇴근 하는데 운전 기사가 하니 뒤에서 잠을 자던가 넷플본다던가.... 난 이게 존나 좋았음. 서울에서 근무해본 사람들 있으면 알거다. 근교에서 서울 강남이나 종로 이런데 출근 할때 ㅆㅂ 엿됨... 다들 좀비 마냥 휩쓸리면서 존나 예민 함
가사일 x
한국에 있을 때 분리 수거며 설거지며 주말에 청소며 ... 유부남들은 특히나 더 공감할거다.
ㅆㅂ... 일끝나고 왔는데 가사일 분담 할라 하믄 한숨 부터 나옴.
인니 빨래 청소 다 아줌마가 해주고 어떤 집은 밥 해주는 식모도 있다. 난 지금 집에가면 거의 허물벗는 애벌레임... 근데 자고 일어나면 깨끗. 존나 좋음
덕분에 이런 스트레스로 와이프랑 싸울일이 많이 없음.
뭐 이 외에 자카르타 물가 아무리 비싸다 해도 한국보다 2~30%는 저렴 한거 같아. 외국인이라고 대접도 한국보다 잘 받고...
인건비는 나중에 오르겠지만 지금은 그들을 어느 정도 누릴 시세가 겨우 되긴 하는 것 같아
자 이제 안 좋은 점
한국 커뮤니티
나도 사람 만나는거 좋아함. 근데 좁다보니 그 놈이 그 놈 그 사람이 그 사람... 근데 또 오지라퍼면 존나 스트레스다.
대충 귀 닫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면서 적당히 거리두면서 살려 함. 그렇다고 안 만날 수는 없다. 결국 힘들 때 도움 주는 사람도 한국인임.
물
물 드러움... 그래서 집에 정수기 세 개 여과 하게 해서 씀
물은 한국 만큼 깨끗한 곳 없다.
술 가격
술 비싸서 유흥 빠지면 한국에서 버는 것 보다 못한 효과를 봄.
의료 및 문화 인프라
한국 의료가 존나 그리움. 오래 기다려야 되고 보험 안되서 비싸고... 질 떨어지고... 그나마 회사에서 의료비 지원 해 주는 곳이 많음.
꼰대 문화
코로나 때문도 있을 테고 외국 생활에 대한 부담도 있을 테고... 젊은 층이 많지 않음.
한국도 기성세대랑 갈등이 심해 보이던데 여긴 아직 기성세대들이 힘이 있어서 그런가 한국 만큼은 아닌 것 처럼 보임
덕분에 꼰대 틀딱이 더 힘을 내는 구조인거 같긴 함... 그래서 힘든 경우 있었음
난 그래도 못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라 별 불만 없이 다닌다만 예민한 사람들은 존나 싫어하는 거 같음.
결혼
한국인 끼리 결혼 하는 게 쉽지 않아 보임.. 근데 요즘 국결 한다고 누가 욕하냐... 나름 한국 버프도 있고 꼭 한국인 아니라도 난 괜찮다 생각하면 여기 오고, 난 무조건 한국인이랑 결혼할거라면 안 오는 걸 추천. 한국인 만날 기회가 적은 건 사실임
다른 문화와 인니종특
이건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다고 봄.
우선 기본적으로 한국인 보다 맹하다... 일 같이 하다 보면 이게 사람인가 하는 경우 있는데 이런거 때문에 내가 돈 벌고 얘들 위에서 관리자 하는거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슬람 문화가 베이슨데 이게 생각보다 거지근성임 ㅋㅋㅋㅋ 돈 달라는 애들도 많고 그게 당연한 건지 아는데... 이거 땜에 첨에 존나 짜증났음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덜 예민 하고 순박한 편임
이 외에 위생, 음식(난 입맛에 맞긴 한데... 튀긴 음식이 존나 많고 신선한 야채 먹기가 어려움),
개인적으로는 인니 생활 만족함... 돈 존나 많으면 한국인이 한국이 젤 살기 좋은거 누가 모르냐. 근데 그런 사람 얼마나 있냐고 ㅋㅋㅋㅋ
다만 오지 말라고 말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을테고, 나처럼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다는 걸 알고 잘 결정 했음 좋겠다.
한국인이 많다는 건 그만큼 인니 한국인 인프라가 좋아지고 같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거라 믿거든 ... 잘 판단하고 많이들 와서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