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IT 기업, 근로자들 본인이 판단하고 주장하는 내용 기반으로 생산된 기사들인데
2년간 해본 바로는 양심적으로 말하면 솔직히 전혀 동의가 안된다.
뭐 직원 본인에겐 출퇴근 안하고 이것저것 스트레스 안 받고 최고의 복지 혜택인건 맞다.
근데 솔직히 "효율"은 가슴에 손을 얹고 아니지. ㅋㅋㅋㅋ
10시 넘어서 빤스 바람에 부시시 일어나서 이메일 답장하고, 뭐 해야 될거 처리하고 나면 점심 먹고 자전거 타러 어디로 갈까, 다음 한달 살기는 앙헬레스로 갈까 파타야로 할까 하는 궁리.
밖에 나가면 가방에 MS 서피스만 휴대하고 있으면, 갑자기 회사 연락와서 뭐 좀 확인해 달라는거 생기면 근처 카페 들어가서 후딱 처리해 주고 그냥 일상이 그렇다.
문제는, 이렇게 하는게 효율이 놓은줄 알았는데, 이게 2년 정도 이런 생활에 젖어드니까, 본업에 필요한 기술 지식이나 트렌드 변화에 점점 관심도 흐려지고, 해야될 일만 해버리고 후딱 놀러갈 궁리만 하더란 말이지. 심지어 제작년에 했던 프로젝트 축소한 가벼운 프로젝트도 갑자기 원격으로 하게되니 다 까먹고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해 지더라구.
참고로 내 직종은 클라우드 DBA이다.
웃기는게, 돈 내야하는 대학 강의나 전문 자격 과정은 재택/원격 수업이 집중도 안되고 등록금 아깝다며 궁시렁 대면서,
돈 받고 하는 재택 근무는 무적권 효율적이다라고 얼굴에 철판깔고 관철시키려함ㅎㅎㅎㅎㅎ
뭐 결론은 일부 임신이나 육아, 개발 관련으로 재택 근무가 효율적일 경우는 있겠지만,
장담하지만, 대다수는 그냥 탱자탱자 판이야. 감독하는 사람이나 제도도 부실하고, 경쟁도 없으니 자기 계발도 소흘해 지고.
나도 이렇게 2년 정도 하니 처음엔 좋다가, 점점 사회에서 고립되는 느낌도 나고, 코로나 이전엔 별거 아니던 업무도 갑자기 쩔쩔매는 내 모습 발견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8월부터 다시 출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