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갈려고 알아보다가 인니취업관련 고민 글들이 많이 보여서 나도 병신이지만 취업 글 써볼게.

나는 특이하게?현지 대기업법인에서 인턴&주재원으로 다 근무해본 경험이 있어.인턴은 인턴이라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대학생때 방학에 인니와서 통역 알바한정도?가 더 맞는 것 같기도하고.

1.신분제도

진짜 주재원이랑 현지채용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 있어.진짜 조직생활이라는게 원래 계급문화 같은게 있잖아?

근데 해외법인에서는 신분사회야.주재원-현지채용 -인니인(현지인).

내가 위에 적었듯이,통역인턴을 했었을때 일이야.나는 적어도 밥가지고 장난질치는거는 인도의 영역에서 한참 벗어나서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외근때문에 밖에서 급하게 점심을 먹어야하는 상황이 생겼어.한식 도시락이 있는데 나한테 나시고랭 도시락을 주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아 내가 인턴이어서 이거 주는거구나"속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어. 근데 현지채용 형이 옆에 앉는데 나시고랭 도시락 들고오는거야. 그러면서 그때 주재원이 앉아서 하는 말이 "너네는 대우 받으면서 일하는거다.현지인들은 이런상황에서 알아서 밥먹는다"이러는거야. 그때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인생에서 모멸감이 들었어.

내가 이걸 말하는 이유는 사소한 것부터 차이가 있고 이게 자괴감이 많이 들어.

2.허울 뿐인 대기업 이름

이거는 내가 주재원으로 발령 갔을때 이야기야.

내가 발령가기 전에 속으로 다짐한게 "병신같은 신분사회에 동화되지말고,똑같은 인간으로 존중하고 동료로 생각하자"였어. 그런데 주재원으로 막상 업무를 하면 할수록 나는 가스라이팅을 하게되는 경험을해.

이유는 회사의 업무는 주재원 +현지채용 +능력있는 대리사원급 어린 인니직원 이사람들이 과장보태서 회사업무의 90은 하는거 같아. 솔직히 주재원입장에 서보니까 힘들고 화나는 부분도 많았는데,냉정하게 해외근무 베네핏 많으니까 인생에서 한번정도는 버틸만해. 

그런데 문제는 뭔지 알아? 너네 즉 현지채용이나 능력있는 대리사원급 어린 인니직원들은 시궁창같은 복지에 월급 받아가면서 일하는거야. 가끔 현지채용중에 월급 많이 받는 사람도 있긴한데, 애초에 사업장 근처에 연고없 으면 렌트비부터 나가는게 돈이야. 그래서 연봉중에 남는게 별로없대.그리고 지금은 어느정도 책정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능력있는 대리사원급 어린 인니직원들 중에 제일 많이 보이는 사람이 18주따 같아보이더라.근데 그 직원도 다른 섬 출신이라,자취하고 뭐하고 뭐하고 하면 돈이 안남는데.

 이 애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하냐면 "현지물가기준","현지 인니대기업 법인 그들만의 동종업계 최고의 보상","한국본사에 취업할 수 있을거 같냐"이 병신같은 세가지 논리로 연봉 인상 안해줘. 그래서 저 두 그룹이 한국으로 이직할려고 퇴사한다 이러잖아?그러면 저 논리로 가스라이팅 엄청해. 왜냐하면 능력있는 현채, 능력있는 사원대리급 인니직원은 귀하거든. 그래서 저 직원들 나가면 대체하는게 언제 될지도 모르거든.

 대기업 해외법인은 사실상 대기업이 아니야. 대기업이라 하면 최소한 노동자로서 사회의 경제적 레벨을 중상류층에 맞춰줘야되는데 한국인 현채든 인니 현지직원이든 둘다 여기에 각각의 이유로 해당이 안돼.

결론은 해외법인에서 버틸수 있는 능력있는 친구들이면,기업 네임벨류 떨어져도 중견 중소 잘 선택해서 거기서 열심히하고 노력해.

해외법인에서 노력할 열정이면 한국 중소 중견가서도 인정받고 나중에 대기업 이직 될거야.

그리고 인니인 여자친구 둔 애들 중에 왠만하면 대기업 현지법인 들어갈 능력이나 다니고있을 정도면 한국어 공부 열심히시켜서,한국에서 취업시켜.

공장애기도 들은거 토대로 쓸려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못쓰겠다. 각설하고 코로나 걸려서 집에서 할거없이 올해 여름에 발리 여행이나 갈까?하면서 알아보다가 이 새벽에 이걸 적고있네 ㅋㅋㅋ. 그리고 주재원으로 발령받았던 회사도 이제 이직해서 안다녀. 근데 가끔씩 스스로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무너지게 하기 전에 주재원 생활 안하고 이직했으면 어땠을까? 후회를 가끔씩해. 주재원으로도 후회되는데 너네 진짜 결정 신중하게 내려. 괜한 사탕발림에 넘어가지말고. 세상 살기 힘든시기인데 다들 힘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