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즘 전에 배카시에서 짜왕으로 근무처가 바뀌고 짜왕에서 일할때 중저가 일본계 호텔에서 장기숙박 했는데 첫 입실때 거기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는 서른둘 귀여운 여자랑 첫 대면을 했어. 호리호리하고 적당히 가슴나온 몸매에 흰 지잡이 잘어울리고 달걀형 얼굴 피부는 까무잡잡 생글생글한 이모구비에 콧대도 인니인 치곤 높고 섹시미 있고 반면 팔자주름이 귀여운 이미지를 주는 미녀였지.
난 사랑에 빠졌고 주변에 사람 없는 시간에 가서 인니법인 명함주고 다행히 연락와서 다음날부터 사귀었거든 꽤 깊게 사랑했지.
직업상 지잡은 쓰는데 종교는 무슬림은 아니어서 아무래도 나 말고도 그전에 남자경험도 좀 있었던지 아니면 내 직업과 외모를 맘에 들었는지 내숭없이 당일에 진도를 끝까지 나갔어. 호텔을 장기간 쉰다는걸 내가 계속 다니게 해서 데이트한건 대부분 내 1인실 호텔방이랑 근처 몰식당이었고.
오개월 체류하면서 애네 가족도 배삯이랑 여비 주고 호텔로 초대하고 보낼때 집수리비 주고 이것저것 해서 만나는동안 얘한테 천만원정도 썻음.
규정상 직원이 손님 객실에 들어가서 자면 안되는데 이친구가 카운터에선 짬이 제일 있어서 그런지 걸리지도 않고 청소부들도 모른체 해주더라 거의 매일 내 방에서 자고 화장하고 출근했지.
피임약 먹는다고 해서 콘돔 안썼거든? 까서 먹는 알약같은거 먹는거도 봤고 당연히 임신 생각 하지도 않았어.
내가 파푸아로 가기 직전엔 그녀랑 거의 결혼해야 될것처럼 감정이나 추억이 엮인 상태였어. 갈땐 한달뒤 다시 올것처럼 하고 가서 장문의 이별 사과문자 남기고 유심 바꾸고 살았더니. 알아 나 나쁜놈인거
최근에 내 회사에 연락해서 바뀐 내 번호 알아내 전화오더라. 모르는번호 받는순간 반갑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더라
내 딸이라고 고향인데 와주라는 거야. 분명히 화 많이 난거같아 근데 또 내가 연락끊을까봐 나 구슬리는게 느껴진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지 젊은 생기는 안보이지만 여전히 이쁘네.
지금 난 파푸아쪽에 있는데 거리도 멀고 만나면 내 마음이 약해져 결혼해야 될거같아.
아직 친자검사 같은건 안했는데 사진이랑 영상보니 내 모습이 확 보이네. 외관상 99% 심증으로 친자 맞는거 같어
왜 낳은지 20개월 지나서 나를 찾은걸까? 이게 궁금한데 못물어보겠다.
친자검사 해보고 나서 확실히 내 아기가 맞다면 도덕적으로 내가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시작하고 결혼하는게 맞는데
한국가족 지인 생각하면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비공개로 같이 동거하면서 애키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너네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