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시끄러워서 다 찾아서 읽어봤는데 길긴하겠지만 자네는 꼭 다 읽어봤으면 하네
결혼식 비용
- 저가 : 50jt 언더
- 중가 : 100jt 언더
- 고가 : 상한 없음
저 밑에 뭐 30jt 가지고 하객 1000명분 결혼식 했다는건 진짜 아끼고 아껴서 한거고
청첩장은 전단지 종이보다 조금 더 두꺼운 수준
천막은 동네에 RT/RW 가 동네모임용으로 사용하는거 저가로 빌렸을테고
결혼식 용품 일체는 가족이나 사촌에게 빌렸거나 제일 싼걸로 대여 했을테고
음식은 닭고기 + 야채, 튀김류로 퉁
음료는 컵물 제일 작은거 1박스(40개들이) 이만 루피정도 하는거 그걸로 세팅했을거고
정말 신경많이써서 알뜰하게 해야 한 30jt 선에서 맞춰질텐데 그걸 해낸 양반이 있네 대단쓰~
옛날에 Palembang 에 있는 처자랑 결혼할거라고 인니어 바득바득 배워서 결혼까지 간 그 총각 생각나더군,
총각도 아니지 그 사람 나이가 40 넘어서 결혼에 골인한걸로 아니까
여튼 결혼식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형편에 맞게 하는게 나쁜건 아닌데
자네 배우자 상황과 맞지 않는 결혼식 금액이 언급되니
이미 당했거나, 당하는 중이거나, 당한 사람들에 대해 들어본 인간들이 걱정반 욕설반 뱉어내고 있던데
실제로 난독이거나 독해력이 부족한 한국인들이 참 많더군....
그냥 정독만 했으면 자네 배우자 될 친구는 돈이 없으니 그냥 약식으로 가족끼리 모여서하고
부꾸니까 발급 받아서 국제 결혼 혼인절자 밟고 결혼식에 들어갈 돈으로 집을 장만하자 정도로 읽으면 되는것을.
아래 글에 댓글로 적어두긴 했는데
쥐뿔도 없으면서도 다른 사람 시선과 평가를 신경쓰는편이라
친정부모 면과 외국인 남편 면을 생각해서 그래도 좀 있어보이는 결혼식 이야기를 꺼냈을거라는 생각은 들더군
여튼 그 집이 자네의 꿈같은 신혼집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마시게나
주말에 자네가 퇴근하고 아내와 알콩달콩한 시간을 상상하고 그 집으로 가면
모든 처가 식구들이 모여 해맑은 얼굴로 자네를 반겨줄걸세
그리곤 삼시세끼를 다 함께 하게 될테고 물론 돈은 자네가 다 낼거고
전기도 안들어오는 처가 식구들의 근거지가 되고 결국 그 집은 처가 식구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테니...
그리고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비도 자네 몫이 될테고
예전 처가집에서 2jt 로 생활이 가능했다면
사는 곳 따라가는게 생활비라 적게 잡아도 5~7jt 정도는 훌쩍 들어가겠지
물론 주말에 하게 될 온 가족 외식비는 제외하고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한다는 옛어른들 말씀을 가볍게 듣지 마시게나
가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건 자네의 경제력이 정말 100억대 자산가 정도나 되면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형부, 매형이 경제력이 있고 지원을 넉넉하게 해주면
공부 잘하던 아이들도 뒷배가 있다고 흐트러지는게 일반적이고
돈 들어올 구멍이 생기면 평소에는 안아프던 곳도 아프게 되고,
평소엔 그냥 적응해서 살던 모든 것들이 다 고치거나 바꿔야 하는 것들로 보이게 되는게 사람 마음이네
적어도 같이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네가 자네 능력 안에서 가이드라인을 잡고 아주아주 힘겹겠지만 잘 이끌고 나가야하고
고기를 잡아 주는게 아니라 낚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자네 글 적은걸로 봐서는 고기만 열심히 갖다 바치다 지쳐서 나가 떨어지거나 세상에 둘 도 없는 원수가 될 인생을 살듯하이....
밑에 누군가도 적었던데
자네는 즐거운 성생활과 사랑하는 마음을 확실히 구분해보는게 우선이지 싶어
받아보지 못했던 이성으로부터의 관심과 육체적인 관계를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우는 아주 많으니
일반의 남여 결혼생활이 다 그러하지만
특히나 다문화 가정은 같은 국적의 남녀 결혼생활 보다 넘어야 할 산들이 훨씬 많다네
결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자네가 미화시킨건지 모르겠으나 글만 봐서는 가난해도 그래도 괜찮은것 같다고 생각드는 처자를
자네가 혹자들이 말하는 김치녀트리를 타게 할 것 같아 길게 적어봤네
잊지말게나
우리와는 경제 개념도 내 것과 남의 것에 대한 구분도, 감사하는 기준도 전혀 다르다는 것을
그래서 자네가 중심을 잘 잡고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 수도 있어 따위와 같은 말은 절대 하지 말게나
이 나라엔 가정문으로 시작되는 대화는 거의 99.99% 로 이후 분란의 소지가 된다네
형편에 맞게 능력에 맞는 선에서 잘 꾸려나가면
넉넉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니 현명하게 대처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