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동남아 핸드폰 시장이 참 활발한거 같읍니다. 저가폰이 대세라서 오뽀라든지 화웨이라든지
비록 저가 폰이지만 핸드폰은 대부분 갖고 있읍니다. 그리고 또한 동남아분들이 저희보다 핸드폰 붙잡는 시간이 더 많읍니다.
적은 급여로 유흥거리로 쓸수 있는 돈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보니 하루종일 핸드폰 하면서 시간을 떼웁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네시아 , 필리핀 , 베트남등등.. 인스타 , 페이스북 보급률 실로 엄청 높읍니다.
그리고 한가지 이 동네 6시가 되면 한국 드라마가 시작되며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입니다.
동네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두유노 고블린 하면 열에 아홉은 안다 할겁니다.
한국 드라마 보면서 수다 떨면서 시간떼우다 보면 행복하죠.
주인공에 감정이입 되어 로맨틱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슬픔의 비애를 느끼며 대리 만족감을 느끼지요.
근데 이것들이 무엇이 문제냐면
그들에게 있어 K 드라마는 본인 인생에 있어 재미를 주는 매개체라 생각 하였으며
인스타는 서로가 소통하는 소통의 통로라 생각 하였지만 정작 본인이 자각 하지 못하는 독이 주입되고 있읍니다.
본인과 다른 이질적인 타인의 삶에서 불행이 느껴지고 , 타인의 인스타에는 본인이 성취하지 못한 행복의 순간들로 가득 차 있읍니다.
미에서 오는 혹은 부유함에서 오는 그런것들이지요.
드라마는 재미있습니다. 그치만 내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에요.
이민호는 멋져요. 한국 사람 하얀 피부라서 너무 멋져요. 근데 난 검해요.
동경의 대상이지만 가질수는 없는 존재이죠.
인스타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모든 배경이 아름답고 황홀하죠.
하지만 내 주위를 살펴보니 페인트 칠이 다 떨어지고 갈라져 있는 벽 틈 사이에 있는 도마뱀이랑 눈이 마주칩니다.
본인을 투영하는 사물인거 같아요.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때는 그들의 시선은 그저 본인 주위 였습니다. 비교의 대상도 없었지요.
그래도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요.
내 친구들은 한국 화장품을 샀다고 자랑했읍니다. 옆에 친구는 나이키를 신고 학교에 등교합니다. 그리고 사과 마크 박힌 핸드폰
나도 그런 트렌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사치를 부려봤읍니다. 나이키를 사니 20만원 월급의 반이 날라갔읍니다
그치만 행복합니다. 나는 나이키를 신는 트렌디한 사람이기 때문이니까요
강압적으로 행복을 주입 시켜 보지만 깨닫읍니다.
불행이라는 이름을 가진 챗바퀴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거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