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인니 여친을 만났고 현재 3년째 연애중입니다. 인니 여친은 한국 유학생입니다. 운좋게 장학금 프로그램 붙어서 왔고 내년 졸업합니다.

서로 잘 맞기도 하고 운이 좋아서 동거도 하는 중입니다. (운 좋게도 제 직장이랑 여친 학교랑 그리 멀진 않네요)

여친 집은 들어보니까 가난하고 개판이지만, 여친 말로는 그런 가정환경 때문에 이미 가족들과 인연을 끊은지 오래 됐고 저도 여친 가족들 한번도 본 적도 없고, 보고싶지도 않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로 미개합니다. 그에 비해 여친은 성숙한 면이 많습니다.

자바 사람이고 집안이 이슬람이라 종교가 이슬람이긴 한데 껍데기만 무슬림이지 실제로는 히잡도 안 쓰고, 가끔 저랑 술도 마시고, 삼겹살 엄청 좋아하고, 기도도 안 하고, 옷도 개방적으로 입고 다니는 등 굉장히 오픈되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종교는 존중하지만 저는 무교 집안에서 자란 케이스라 종교에 전혀 관심이 없고, 그래서 종교와 거리가 상당히 먼 사람입니다. 여친도 제가 무교인 것을 존중해주고 개종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 없다고 하네요. 자기한텐 종교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현재 여친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졸업 후 E-7 비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되는건, 우리나라가 아시다시피 동남아 상당히 무시하고 인종차별이 극심하죠. 자식도 낳게 된다면 혼혈일텐데 나중에 너네 엄마 인도네시아 후진국에서 왔다고 놀림받을까봐 걱정입니다.

저희 집안도 보수적인 편이라 무조건 한국인이랑 결혼하라는 분위기라, 결혼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군대도 기다려줬고 3년동안 연애하고 여친은 저만 바라보는데 당연히 제 입장에선 헤어지기도 어렵죠.

일단 제가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국에 계속 살 것 같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인도네시아 여자랑 결혼 성공해서 한국에서 잘 사는 케이스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