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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려고 하는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 함. 개인적인 이유 말고, 대다수가 이해가능한 보편적인 이유. 이게 없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음.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가는거면, 그냥 한국에서 돈 벌고 해외여행으로 발리, 자카르타, 반둥 등등 실컷 다닐 수 있음. 한국에서 돈 벌고 인니에서 쓰는 게 삶의질 면에서도 더 좋음.

여행으로 가는것과 가서 취업하는 건 천지차이임. 해외 취업이 정말 하고 싶은거라면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 취업하는게 나을 수도 있음. 여행할곳도 없고 심심한 나라여도 업무환경 자체는 훨씬 좋은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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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로나 사태 발생으로 외국 가는 길이 완전히 막힌 건 아님. 인간사회가 항상 그래왔듯 시간이 지나면 대책을 세워서 다시 국경을 여는 날이 올것임. 근데 대다수 개발도상국은 리스크 관리를 잘 못함. 그래서 똑같은 사건이 발생해도 선진국보다 피해가 크고 회복 시간도 오래 걸림.

결과적으로 자기 나라에서 버티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꿀빨고,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은 손해보는 구조가 되었음.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지만, 외국인이 할일은 예전보다 훨씬 적어지는게 현실임. 이건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마찬가지.

전체 일자리 숫자도 줄어서 이젠 힘든일도 자국민이 웬만하면 다 하려고 들거고, 외국인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 확산될거라고 본다.

한국에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고 K-방역이니 뭐니 하면서 국뽕 차오르고 있지만, 이건 중국이 이탈리아로 구조대 파견해놓고 중화사상 뽕에 심취하는거랑 다를바 없다봄. 앞으로는 결국 자기나라 위기는 스스로 관리하고 남의나라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자국중심주의가 확산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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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인도네시아가 좋다, 주6일 근무가 좋다, 개발도상국이 좋다, 인니여자 좋다, 이런 생각하면서 인니 진출 희망하는 사람을 굳이 막을 생각은 없음. 앞서 말한 자국중심주의의 배경에는 개인주의가 있기 때문임. 다른사람이 돈 많이 번다고 배 아파하지 않고, 반대로 좆된거 같아보여도 안타까워 할 필요가 없음. 국가간의 관계가 변했으니 사람들이 교류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