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씹사기

일단 선인증 박고 시작한다.

내가 이 나이쳐먹고 토익을 또 칠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만... 뭐 어쩌겠냐 

법인장 승계로 인사 발령받고싶으면 하라는데 까라면 까야지... 한번 외거노비는 영원한 외거노비 아니겠누?

KPI 랑 회계 시험까지야 뭐 내 나와바리니 그냥 그냥 쉽게 넘어갔다만 난 사실 고딩 이후로 영어 시험 울렁증이 있어서

(일전에 말한 샤대 발목잡은게 수능 외국어였다 씨발거...ㅠ) 영어셤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했는데 인니 살이 마지막 휴가 때 

될 대로 되라 식으로 쳤던 성적이... 어라? 생각보다 잘나왔다. 

그래서 이왕 해보는거 (수능 언어/사탐 이후 단 한번도 내 인생에서 받아본 적 없는 시험 점수) 만점 좀 받아보자 해서 시험을 쳤다. 

시험봐서 두 번이상 만점 나오면 내 방식이 맞는거니까 글 써야지 하다가 다행히 한 텀에 신청한 시험 두 번다 만점이 나와서 씐난다 글써보자 하는데

어떤 새끼가 계염령을 발동해서 지금 전 부서 비상경영이다... 가뜩이나 마감때문에 좆같구만... ㅅㅂ 

암튼 써본다.



 이번에 점수받고 느낀 건 '토익은 존나 쉬운 시험'이라는 거였다. 내 생각엔 수능 외국어보다 더 쉬운거 같다.

개소리라고? 아니 진짜 이번에 시험 두 번 보면서 난 딱히 기출문제 한번 풀어보고 공부 따로 안했다. 

(역사 놀이 좋아하니까 영어 자료 읽고, 유튜브보는건 일단 논외로 치자. 이유는 밑에 적겠음.) 

토익을 쉽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이유는 출제 의도 때문이다. 

시험은 시험 자체로 공부하는게 아니라 붙으려고 공략하는거다. 

토익도 분명히 출제 의도가 있고 이 출제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토익은 진짜 쉬운 시험이란 걸 알 수 있다.

여기서 '쉽다'라는 말은 출제 의도대로만 공부하게 되면 누구나 짧은 시간에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뜻임.


토익을 존나 단순하게 설명하면 '회사생활하면서 쓰는 영어 잘 할 수 있냐?' 임. 이걸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인도사랑 머무는 애들 중 대다수는 지잡나와서 공장을 다니던 주재원 생활을 하던 최소 회사 생활 찍먹은 해본 애들 일거다.

거기다 늬들은 어찌됐든 (영어는 아니지만)외국어로 대화를 하면서 회사 생활을 하자나. 

그러니 자연스레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바로 명.확.성.

*아꾸냐, 까무냐 이 지랄로 커뮤니케이션을 해도 솔직히 (기분 나빠하지 않는 상황이란 전제 하에) 상대방이 알아먹고  일을 제대로 하면 

이게 명확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라는거다.

(그래서 직장 구하는 놈들 중 정도 이상의 고급 인니어 구사 능력을 자신의 스펙으로 판단하고 있는 건 바보짓이라고 답변을 남겨줬었고, 물론 공장 말고 입터는 사무직일수록 좋은 스펙이 맞음.)

영어의 경우, 예를들어, 해외 거래처에 이메일을 보내는데 제일 중요 한 건 명확한 의미전달이다. 

이럴 때  존나 추상적인 문장(존나 다양하게 해석되는 중의적인 표현, 비유, 암시...)을 쓴다? 너의 자리가 위태롭겠지?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 애매모호하거나 막연한 문장이 있으면 안된다. 그 문장 하나가 회삿돈(이익/손실)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솔직히 한국인들이 인니애들한테 일할 때 짜증내는 이유가 이거 때문 아냐? 뭐하나 명확하질 않으니...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인니 애들은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다는 뜻이고, 좋게 말하면 그만큼 선한? 사람들이라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음... 블라인드 먹으니까... 그러니까 좋게2 생각하자.)



 이 명확성을 토익 시험으로 연결시켜보면?? 

토익 대부분의 문장은 구조가 쓸데없이 필요 이상 복잡하지 않다는 거다. 글을 최대한 간결하게 써야 의미 전달도 명확해지거든.

그래서 토익의 문장은 (다른 시험대비 비교적) 깔끔하게 해석되고 추상적인 문장도 잘 없다.

즉, 단어랑 문장 구조만 알면 쉽게 해석이 된다.

[거꾸로 수능은 '대학수준 영어 원서 잘 읽을 수 있냐?' / '영어 전공교재를 이해하고 사고를 확장하는데 문제가 없냐?'이걸 평가하는 거다. 학문 공부라는거 자체가 원리를 공부하는거기 때문에 추론능력/비판적 사고 능력 / 관점 파악 능력 등 다양한 요소가 평가 항목이기 때문에 존나 추상적이고 다의적인 표현을 많이쓴다. 이러니까 당연히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잘하는 애들이 수능 영어를 잘 한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수능 영어는 원어민이 풀어도 어렵다고 말하는 거다. 솔직히... 다는 아니지만 한국에 사는 대다수 영어권 외국인들인 중에 타일러나 몇몇 학구 풍 캐릭터들 빼면 뭐... 공부를 얼마나 했겠냐? 인니사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라고 토픽 고득점 못받는거랑 같은논리.]


'오늘 회의 몇 3시에 할까요?'

'이번 주말 18시까지 예산안 마무리 해주세요'

이걸 대답하는데 추론을 해야될게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인 즉 슨 해석만 되면 다 풀 수 있는 문제고 파트5 제외하면 문제 풀이 스킬? 솔직히 필요 없다. 

[문제 풀이 스킬이없다는 뜻은, 정직하게 풀어야된다 라는 말과도 같다. 파트 7은 10개 지문이 있으면 다 읽어야 풀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능 영어는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고 아는게 많으면 다 안읽어도 풀 수 있다는 말임.)] 


그러면 해석은 뭘 해야 잘될까?

일단,

The contract stipulates strict confidentiality.

이거 바로 해석되나, 문장 짧고 구조 안 복잡한데? 아마 영어 고자들은 어려울거다. 왜냐? 단어를 모르니까 ㅋㅋㅋ 

The investigation revealed several discrepancies.

이것도 마찬가지지? 그래 바로 단어다. 


짧고 쉬운 문장일수록 어려운 단어들이 나온다. 니가 아무리 대가리가 좋고 문맥눈치가 빨라도, 문법마스터인들 단어를 모르면 문제 자체가 안풀린다고

해석 온리 원툴인 시험에서 단어를 모른다? 고득점 절대 불가능 하다. 

토익은 이렇게 생겨먹은 시험이다.

그래서 RC는 문제 풀이 스킬이라는게 없다는 거고 이게 바로 아무리 문제를 풀어도 RC점수가 잘 안오르는 이유다. 

내가 800초반댄데 이상하리 만치 LC보다 RC점수가 안나온다? 그러면 그냥 뒤져라 기출단어 외워라. 다 외워라.


자 그럼 두번째, 이 문장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는가?

Although the manager, who had been with the company for over ten years, suggested a new strategy, the board, having already decided on a different plan, rejected it immediately.

되게 길지? 근데 이거 한 문장임. 콤마(반점)으로 계속 연결시켜서 한문장으로 쓰는 거.

내 글 보는 애들은 알겠지만 내가 [역사사랑] 글 쓸 때 문장을 대체로 이렇게 씀.  

복잡해서 분석이 잘 안된다고 하는 애들은 평소에 내 글이 난잡하다고 지랄(댓글)다는 애들이겠지? 


이런 글은 왜 쓸까? 한번 더 보면 이 문장의 어휘 수준은 어렵지가 않다. (저 단어들을 모른다면 고득점이 아니라... 그냥 기초부터 크흡...) 

이걸 문법적으론 복합문장, 줄여서 복문이라고 하는데, 

신삥이나 이제 막 (산)업계로 들어오는 친구들은 원어민 포함해서 저런 업계단어(?)들이 생소할거 아냐? 

그러니까 마치 말로 해주듯이 풀어서 설명해주는, 즉 구술문으로 적는거다.

비지니스에서도 당연히 저런 상황많지? 틀딱들 아꾸냐 까무냐가 딱 저런거에 속하는 상황이고... ㅇㅇ 똑같음 영어도. 

그래서 토익에도 자주 나옴. 지문마다 하나씩 있다고 보면 됨. 

.

[예를들면, 롤 ㅈ도 모르는 여친이랑 롤챔스 보면서 정글에서 서폿이 어쨌네, 여기서 한타싸움 해야된다네  하면 짧게 말할 수 있는데 좆밥들은 하나도 못알아듣자나? 그럴때 저렇게 길게 풀어서 적는거다. 보다시피 쉬운단어를 쓰는데 글로쓰면 길어져서 잘못쓰면 문장이 더러워 보임.  즉 내가 글을 길게 쓰는건 늬들 이해하기 쉬우라고 풀어서쓰는거다, 전문용어를 몰라서 안쓰는게 아니라. 위에 적었자나 짧아도 해석이 안된다고...]

 .

다시 토익 시험 관점으로 가서 단어 모르는거 없는데 저런 긴 문장을 못 읽는다?

해석 원툴 시험에서 대충 찍어맞춘다? 당연히 고득점은 물 건너가는거다. 

그렇게 되게끔 지문을 구성하고 문제를 만들더라.


(내 경우엔 저건 따로 공부를 할 필욘없었던게, 인니어 Q&A를 보면 내가 댓글단거 많아서 알겠다만, 난 제대로 된 인니어 글쓰기 공부를 따로했단말이지? 근데 인니어 긴 글 쓰는게 영어의 그것보다 훨씬 어렵다.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인니 문법이 쉬워서... 너무 단순하니 뭘 좀만 길게 연결 지으려면 n개의 yang은 기본에 me/di/ter-i/kan 으로 돌려쓰기하면서 글을 써야되는데 형식의 변화가 무슨 우디르급 이다... 이걸 뉘앙스상으로 분석하는게 현지인 3/2만 가능해도 한국인 입장에선 영어 문장 분석은 걍 감사할 정도로 쉬워짐. 인니어는 학술적 언어로는 한국어만큼 부적합함, 한국은 그나마 한자라도 있어서 간결해지기라도 했지 인니어는 아니면 문법이 좀 더 예민해져야됨, 너무 단순함.) 



자 그럼 답나왔지?

1. (비즈니스 중심) 단어 존나 외우기

2. 복합문장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공부하기 =문장분석(이게 문법이랑도 연결이 되긴 하는데, 그 초중고 12년 동안 배우는 문법식 영어가 아니라 먼저 저런 긴 문장을 보면 해석을 확실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라는거임, 한문장하는데 길어야 10분임.)  


이게 안되는데 자꾸 최신 기출 풀고 강의보는거? 전혀 의미없다. 그거 몇 달 해봐야 점수 10~20점 간신히 오를거다. 

토익의 근본은 저 두 개에서 나온다. 

LC야 한ㅅㅌ 아저씨 같이 유명한 분들이 말아주는 강의도 효율적이지만 역시 베이직은 저 위의 2가지다. 

한ㅅㅌ 아저씨도 그랬자나 

"모르는 단어는 백날들어도 안들려요"


사실 저게 언어의 근본이기도 한 게, 내가 맨날 말하는 

[영국식 영어/ 말레이시아어 (=단어 중심으로 짧게 말하기, 글쓰기) vs 미국식/ 인니어 (=구동사 중심 길게 말하기, 글쓰기)]

와도 연결이 된다. 

저 두 개 능력을 키우는데 있어서 문법은 가장 최종적인 방법으로 정확하게 말 할때나 필요한 거지, 기본적으로 언어는 '말'이다. 

말은 정해진게 없고 심지어 정해졌어도 바뀐다, 바뀌는 룰도 없으니 당시 시대상황 꼴리는대로 바뀐다. 

그래서 (늘 말하지만) 언어공부할 때 문법을 가장 나중에 공부해야된다, 현지인처럼 고급지게 말하고 싶을때. 

내가 인니어 Q&A 에다가 정확하게 이건 이거고 저건 저런 이유때문이다 같은 거 설명이 가능할 수준 정도가됬을 때 문법 공부를 하는거임.


혹시 뿔랑하고 싶어서 토익공부하는데 점수 안오르는 애들은 참고 해봐라, 혹시 내가 저 2가지를 놓치고 공부를 하고 있는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