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을 빠져 나오면서 고카로 숙소를 가라고 나를 집요하게 설득하는 직원이 있었고 유심을 등록하라는 직원도 있었는데 다 무시를 하고 기차역으로 가서 망가라이로 가는 공항 철도를 탔다. 초행이었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철도역을 찾아갔다. 요금은 7만 루피아였는데 시원한 에어컨이 나왔고 사람이 2명 밖에 없어서 쾌적했고 좌석이 우리나라 KTX처럼 되어 있어서 깨끗했다.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았다. 처음부터 고카와 외국인 유심 가격 4~5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하여 며칠 지내다가 인근에 있는 텔콤셀에 가서 유심을 구입하여 개통했는데 3만 루피아 정도 들었던 거 같다. 이 과정에서 나에게 비자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나는 없다고 하자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가방을 뒤져서 구겨져있는 영수증을 겨우 발견하여 보여주고 유심을 개통할 수 있었다. 이때 여직원이 이 영수증을 잘 간직하라고 하면서 나의 여권 비닐 껍질에 끼워서 넣어줘서 여권 연장할 때 까지 잘 간직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영수증의 중요성을 전혀 몰랐다.
11월 11일에 나는 비자 연장을 하려고 여권, 항공권 티겟을 2장씩 복사를 했다. 나는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기 전 한국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도착비자를 신청한 게 아니어서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글을 보고 판단을 한 결과 인터넷으로 비자 연장이 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도착 비자를 지불했던 영수증에 있는 큐알코드를 스캔해봤는데 핸드폰에 도착비자가 뜨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것도 a4 용지에 출력을 해서 복사를 하여 2장을 만들었다. 이미그라시에 직접 가서 신청을 하기 위한 준비였다. 그런데 도착비자를 자세히 보니까 2페이지 밑부분에 영어로 큐알 코드를 스캔하면 비자를 연장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스캔해보니까 비자를 연장할 수 있는 화면이 떴다. 나는 여기서 결제까지 끝냈다. 그러나 연장된 비자는 보이지 않고 다음날 11월 12일에 비자가 만료가 되었다고 되어 있었다. 나는 기다릴 시간이 없었고 벌금 내는 것이 두렵고 이미그라시에 대한 악평이 너무 많아서 앞이 깜깜했다. 그래서 이미그라시에 갔는데 다들 영어를 품위있게 잘하고 매우 친절했다. 지금까지 자카르타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고 품위가 있어 보였다. 나의 여권 담당자는 내가 제출한 여권, 항공권 티켓, 도착비자 서류는 필요가 없고 이미 인터넷으로 신청이 되었으니까 기다리면 된다고 하면서 서류를 돌려주면서 자신의 왓츠앱을 알려주면서 다시 여기에 올 필요는 전혀 없고 언제든지 왓츠앱으로 질문을 하라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인터넷의 악평과 너무 달라서 어리둥절했다.
결론은 내가 카드로 도착 비자를 결제를 한 것의 영수증이 도착비자였고 이를 통해서 비자 연장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서 보지 못했을 것이라서 나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하여 장문의 글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