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핥기의 추억이 가실때쯤 나는 미프에 접속했다.

항상 보이는 얼굴들..

같은 얼굴을 한 여자가 like 7개를 보내놓았다.

사업적으로 미프를 활용한 사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뭐하는건지

쌓여있는 like에는 온통 답이없는 얼굴들 뿐이었다.

나는 매칭거리를 20km늘리고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인도네샤에서의 20km 굳센 의지가 필요하다. 한번 길이 막히기 시작하면 도로에 서있는건 다반사기 때문이다.

쉭 쉭 나의 오른손 검지는 빠르게 그녀들의 얼굴을 스캔중이었다.

그순간 오!!!!!!

보정어플을 통한 70%의 보정이 돼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베트남처녀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라이크를 날리고 탐색하길 10여분

매칭성공의 빨간 알람이 날라왔다.

그녀였다.

"hi"

"hi"

간단한 신상정보 공유를 5분정도 한뒤에  카톡을 획득할수있었다.

그녀의 카톡 프사에는 더욱더 아름다운 전신 사진과 마치 한녀처럼 인스타에 자랑하기 위한 사진들로 도배돼어 있었다.

레스토랑, 바다, 타워, 번화가 

마치 한녀의 인스타를 탐방하듯 나는 50여장에 달하는 그녀의 사진을 하나 하나 꼼꼼히 검수했다.

그녀는 한마디로 아름다웠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통통튀는 생동감과 한여름 소나기에 젖은듯한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다.

순간적으로 나는 자존감이 낮아졌다. 한국에서 거절당하던 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의 외모 때문이다.

이정도 외모면 한남중에서도 상위5%는 돼야 비벼볼수 있을것 같았다.

그녀와 대화하면서 나는 벌써 금전적인 부담감이 느껴졌다.

아직 한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

그녀의 퀄리티와 인스타감성에 맞추려면 상당한 지출이 당연히 돼었다.

28살이라고 소개한 그녀의 직업은 학생이었다.

어떤 공부를 하든 학생은, 급여를 받지 않는 사람 . 즉 백수이다.

그녀의 집안까지 알 방법이 없으니 느낌이 왔다.

백수가 가장 필요한게 뭐겠는가? 그렇다 돈이다.

나는 자연스레 나의 잔고를 확인하며 카톡을 보냈다.

"맛있는거 먹으러 갈래?"

그녀는 물었다.

"맛있는거 뭐 ?"

많은 고민이 돼었다.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식어때?

"좋아! 나 김치찌개 좋아해!!"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고 나는 빠르게 찾아놓은 한식당의 주소를 그녀에게 알려주고 약속시간을 잡았다.

약속시간은 저녁 8시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약속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르면 호텔로 이끌기가 굉장히 힘들다.

여러분도 기억하자!

쉬운길이있는데 어려운길로 가지 않길 바란다.

낮 두시부터 몰에서 돌아다니는 애들은 참고하도록!!!!!!

7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