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나름 오래 살았던 사람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역사 떡밥 하나가 있다.

바로 인니판 고구려, 스리비자야와 함께 인니국뽕 투탑의 지위에 있는 고대(세계사 기준 중세)국가 마자빠힛 왕국의 깃발에 관한 이야기다. 

뭐 사실 마자빠힛이야 명재상이라 불리는 가자마다(UGM이 이사람 이름딴거임)의 업적부터해서, 

이 사람이 제창한 Sumpah Palapa(Palapa선언, 여기서 그 유명한 '누산따라' 단어가 처음으로 쓰임.) 등등 최대 영토부터 해서

인니애들이 국뽕에 숨넘어갈 요소를 참 많이 갖고있는 나라긴 한데, 

그 중에 탑오브탑인 본 떡밥에 대해서 일단 내용부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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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알고계셨나요? 마자빠힛 왕국기가 세계 몇몇 국기에 영감을 주었다는것을요? 크으~ 인니뽕에 취한다~ 이부 아락 더 가져와] 


일단 이 떡밥을 (인니에서 5년넘게 지냈는데) 오늘 처음알았다?? 그럼 진짜 그 새끼는 누구든간에 일단 ㅈ잡고 반성부터해야됨. 

외국인으로서 상주국에서의 최소한의 현지 교류도 안했다는 소리니까...(화교/유태인이 외국서 동화안되고 담쌓고 지낸다고 욕할게 아님)

어쨋든... 떡밥만큼 사실인지 아닌지를 araboja.


사실 저 그래픽에는 연관 관계의 중간 깃발이 빠져있는데 그 중간이 동인도제도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메인 에너미, 

바로 동인도회사 되시겠다. ㅇㅇ 근데 네덜란드 말고 영국 동인도회사(EIC).

 istockphoto-1090955522-612x612[펄럭~]

세계 모든 요상한 역사에는 항상 존재한다는 그 녀석 영국이 등장했다. 오~~ 

근데 요상하게 닮지않았누? 근데 또 요상하게 안닮은거 같기도 하고...

일단 저 녀석이 성조기의 영향을 준건 확실하다. 너무나 명확한 근거가 많다.

제목_없음 [성조기(Old glory)의 역사]

특별히 말 안해도 뭔지 알겠지? 

저기 영국국기에 빨간X줄(=성.파트라치오/=패트릭 십자가) 빠져있는건 저 당시의 브리튼-스코티시 연합왕국(1776~)은 아직 아일랜드 왕국을 

속령(=을사조약당시 조선)으로 지배하고 있었기때문에 왕국 본토 취급안했을때라서임. 

즉, 저위의 (회)사기는 아일랜드가 공식 합병된 1801년부터 쓰던 깃발임. 

저걸 미국애들은 Grand/Continental Union flag(대연방기/대륙연합기)라고 해서 미국에선 사실상 성조기의 원형으로 가르침.


그렇다면 아래같은 합리적 의심을 해볼 수 있을거다.

Q1.원래 저게 대륙(=미국) 식민지 깃발 아니었냐? 

 → 당시 대륙 식민지는 법적으로 'Red Ensign(링크)' 이라는 상선기(영국 민간 상업 화물선만 달 수 있는 공식깃발) 베이스의 영국령 대륙 식민지 깃발이 따로 존재했고,

Q2.비슷한 패턴이 미국에 있던거 아니냐?  

 → 해당 시대 및 그 이전에 미국 내 저것과 연관된 비슷한 패턴의 공식 디자인은 뭘 찾아보든 없고, 

단지 그 유명한 미국의 '보스턴 차 사건'의 시발점이 된 중국산 차를 싣고 오는 영국 동인도회사의 깃발은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보았을 것이므로, 

(그래서 저 보스턴 차 사건 당시에 미국놈 지들이 회사가 싣고 온 차/tea를 바다에 버리려고 올라탄 영국 동인도회사 함선의 깃발을 보고 "이거 우리가 뺏은 배니까 걍 우리가 이 깃발 반란의 상징으로 쓰자!" 라는 반란군놈의 쉐끼들 마인드로 걍 저거썼다는 카더라도 있는데, 시대 상황상 이게 제일 그럴싸하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현시점 세계 유일 초강대국의 깃발의 시작이 반란군노무셰끼들이 훔친 깃발로 시작했다는건 지들 역사책에 공식으로 적긴 너무 X팔리니 저렇게 애두른거 아닐까하는게 내 생각임.) 

뭐가 됐든 성조기가 영국 동인도회사 (회)사기의 영향을 받은건 높은 확률로 사실로 추정됨. 

(지들이 그렇다고 인정했거나 아니면 빼박 증거물이 나오는거 아닌이상 역사학에선 사실이라는 말은 함부로 쓰면 안됨, 그걸 안지키면 역.사.왜.곡.이라 부르는 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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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그러면 동인도회사기는 과연 마자빠힛 제국기의 영향을 받았을까?

일단 영국 동인도 회사(풀네임 쓰기 귀찮네;; 추후 약자 EIC로 적겠음)의 깃발이 왜 흰/빨 줄무늬 인지는 역시나 공식적으로 적어논 이유는 없고,

(심지어 왜 저런지 모른다고 적혀있음;;;)

일단 패턴 디자인 상 빨간줄의 갯수가 다르네!!! (마자빠힛 5줄 / EIC 7줄) 

 다르지만 사실 EIC (회)사기는 꽤 여러번 리뉴얼 되었음, 저 위에 그려진 깃발은 가장 마지막 버전임.

East_india_Trading_Company_flag[같은 회사기인데...;;;]

보면 알겠지만 초기 잉글랜드 단일 왕국 시절의 성 게오르기우스(=조지) 십자가 칸톤도 제각각, 줄무늬 갯수도 제각각, 내림차수 기준 흰/빨 순서도 제각각 아주 개판이다. 이러니 공식연유를 적어놓을리가 있긴...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당시 기준, 

쟤네는 아무리 왕실에서 국가에 버금가는 막강한 권한을 줬다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정체는 회사임, 회사는 무조건 이익을 내야 생존하는 구조임.

상법 및 회사법은 둘째치고라도 아직 경제학이란 개념도 없고 당연히 자본주의+윤리의 개념도 안잡힌 중상주의로 돌아가는 세계판도에서 저렇게

정부 조직마냥 이익에 반하는 행정, 조직과 관련하여 훈령을 갖춰놓을리가 없는게 사실 당연하다, 규제가 없는데 왜 훈령을 만들겠음?

(사실 이런 초기 주식회사의 면모가 더욱 강조되어 말그대로 요즘 기준 악질 장사치짓을 하고 다닌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임. 

EIC는 그래도 회사 중역들이 왕실 소속 귀족들이라 적어도 그 당시 귀족문화를 회사에 이식하려고 엄청 애를 썼는데, 진짜 순수하게 상인으로 조직

되고 이익으로만 굴러가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그딴거 없었다... 왜 인니가 그렇게 오랫동안 식민지를 당하고도 여느 동남아 유럽식민지 수도

엔 다 있다는  제대로 된 삐까뻔쩍한 유럽식 총독부 건물 하나 없겠냐? ㅋㅋㅋ 우리마냥 인니애들이 뽀개서 없는게 아님, 돈아낀다고 안지었음 

식민지 말년엔 진짜로 돈없어서 못지었고 ㅋㅋㅋ 그러니 전성기시절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영업이익이 지금가치로 애플의 20배라는 회사 역사상 

최고의 이익을 남겨먹었지 ㅋㅋㅋ 당시 네덜란드는 진짜로 타 유럽국가 대비 돈이 남아도는데도 너무나 비싼 동인도회사 주식을 살 수 없어서 대체 

자를 한게 근대 네덜란드판 스캠코인, 경제학 교과서에 절대 안빠지는 단골 이야기, 네덜란드 튤립 투기 파동 되시겠다.)


그래서 그런가 저 EIC 깃발마저도 영국왕실(이 곧 정부)한테 공식인증을 받은 깃발도 아니었음. 

관련해서 영국 왕, 제임스 2세가

"저 근본도 없는 패턴(=줄무늬)은 대체 어디서 주워와서 달고다니는 거임? 나 분명히 통일 빨간깃발(=저 위에 상선기/Red Ensign)까지 만들었는데 내말이 ㅈ같냐? 꼴뵈기 싫으니까 면허 갱신때 저 깃발 달고있으면 절대 면허 갱신시키지마라, 나 두번 말안한다."라면서 겁나게 승질부리는 헌장(=명령서)을 내리니 당시 영국 해군 행정 담당관(Samual pepys)이 동인도회사 상관한테

"ㅇㅇ, 폐하의 뜻이 이러니까 ~~~ 내용은 전달하는데, 니네는 장사꾼이자너? 니네가 원료시장(=동인도제도)에서 이익을 위해 더 유리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 저 깃발이 계속 필요하다고 하면, 일단 좀 머얼~~리 나가서 깃발 갈아끼우면 되자나. *근해에서만 달지 마라 응? 부탁좀 하자."

라는 서한을 보낸게 있음. 그래서 그때부터 근해를 기준으로 동인도회사는 왕의 눈치를 피해 택갈이(?)를 하고 동인도를 왔다갔다하게됐음. 

*근해의 기준은 세인트 헬레나 섬이었음. (ㅇㅇ 나폴레옹이 쫓겨나서 뒈지기 직전까지 유배 살았던 그 섬, 아프리카 한가운데 있는 외딴섬을 17세기 영국은 당시에 앞마당이라고 놀고 있었네... 그때 우리나라 병자호란... 크흠...)

(물론 그림상 왼쪽 3개 초.중기 버전 기준 한해서임... 리뉴얼 막판 버전인 18c후-19세기 버전은 회사가 해체되기 직전까지 왕실공인 사기임은 물론, 당시 EIC령 인도식민지인 봄베이 해군/해병대의 공식 문장이었음 ㄷㄷ) 

+@ 저 1685년의 EIC기의 세인트조지 십자가의 칸톤이 유독 작은 이유는 일본과의 거래 때문인데, 전에도 잠깐 언급한적이 있는 '시마바라의 난'때문인데 (=일본에서 일어난 중/근세 최대의 내전, 일본 천주교신자=키리시탄들의 집단 반란으로 당시 도쿠가와 막부가 투입한 진압 병력이 임진왜란때 조선으로 보낸 총 병력보다 많았을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내전이었음. 저 결과로 이후 일본서 포르투갈/스페인은 발도 못붙이게 되는거 + 외국인/일본인 천주교 신자 발각시 무조건 개 잔인하게 죽였고, 저때부터 네덜란드가 일본무역을 독점하는 서양문명이 되었고,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대놓고 기독교 신자라하면 약간 우리나라서 이슬람 신자보는듯한 이질감으로 대하는 문화가 생긴 직접적인 원인이 된 일본에선 아주 중요한 사건.) 저때 잠깐 네덜란드 대신해서 EIC가 찔금찔금 나가사키를 갔는데 그때마다 도쿠가와 막부가 키리시탄(=십자가) 국가랑은 절대 교역안한다고 깃발에서 십자가 안지우면 입항 안시킨다고 해서 편법으로 만든 깃발임. 아 영국 코쟁이놈들 융통성 보소 ㅋㅋㅋㅋ       


결론 : 즉, 직접적인 연관성은 저 뻐얼건 줄무늬 깃발이 당시 동인도제도(=말레이 반도/인도네시아 전체/브루나이 포함 영역)에서 장사해먹는데는 분명히 이익을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추정은 가능함. ㅇㅇ...;;;


뭔가 명쾌하게 떨어지는 사료를 아무리 뒤져도 못찾아서 이건 좀 사실로서의 역사 정보 글로 쓰기 애매하다 하던 시점에서 정말 우연히도 아주 뜬금없는 주제에서 아주 확률 높은 연관성을 찾게됬음. 진짜 개뜬금포였는데 글도 이미 길어지고 부모님 뵈러 내려가야되서 일단 1부로 끊음. 

정보글은 ㅅㅂ 쓰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걸린다... 

이번건 비교적 짧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줄 몰랐네...


2부는 부모님댁 다녀와서 최대한 빨리 쓰겠음. 관심없음 안적고...


힌트 : 저 성조기의 역사 중에 내가 중요표시 해논 사진에는 Gadsden Flag(개즈던기) 혹은 DTOM으로 불리는 말많은 깃발(정치적으로 좀 복잡한 이야기니 여기선 생략한다.)이라 적혀있는데 정확히는 저게 아니고 (당연히) 저 빨간 줄무늬 일곱줄 패턴을 일단 눈여겨보자.(감오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