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에서 3년동안 봉제업계에 근무하던 한국 와니따입니다 ㅎㅎ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게 되네요. 우선 타지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인도네시아가 다시 조금 그리워져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있는 동안은 그렇게 꼰대들 욕을 하고 그랬어도 막상 한국으로 아예 뿔랑 하니, 인도네시아가 그리워지는 이유가 몰까요..ㅎㅎ (주변 뿔랑하신 여자분들 보니 다들 한국 생활이 더 만족스러어 보이긴 합니다만) 저는 인도네시아 생활을 청산하고, 운 좋게도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급여 조건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진 굉장히 좋았습니다 (직장을 고를 때 급여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 특유의 분위기인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적인 부분에 있어 전혀 터치하지 않고 회식도 아예 없더라구요. 이런 부분이 아직도 매우 어색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할 땐 회식도 기본 1주일에 한번씩은 하고, 사적인 부분도 서로 많이 물어보곤 했었는데요 ㅎㅎ 지금 와서 보니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좋은 점이었네요. 나름 서로 정도 쌓을 수 있었고, 아직까지 연락도 드리고 할 수 있네요. 일할 때 이런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한국 회사에 입사한 지 좀 됐는데 아직까지도 벽이 느껴지네요...


한국으로 뿔랑하시려는 생각 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재취업 하기 전까지 거의 1년정도 걸렸고, 그 동안 봉제밖에 못 들어갈 것 같아 이력서 낸 봉제 회사만 20여군데 되는 것 같네요... 전부 다 서류도 안됐습니다. 헤드헌터 통해서 운이 좋아 지금 회사에 재입사 하였으며 절반정도의(?) 봉탈도 할 수 있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인니에 있을 때보다 더 큰 책임감과 업무강도를 겪고 있습니다. 물론 인니에서의 단점도 있지만, 두 군데 다 겪은 입장으로는 한국에서의 단점 또한 굉장히 커 보입니다...


술먹고 주저리주저리 적었네요 ㅎㅎ 인도네시아에 계신 분들 한국에서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버실 수 있고, 분명 더 많에 모으실 수 있습니다 (인니때랑 비슷하게 벌어도 막상 저축되는 금액은 훨씬 적더라구요, 당연하게도...). 인도네시아 공항 내려서 확 오는 그 특유의 냄새가 너무 그립네요. 조만간 출장으로 그곳에 다시 가길 기대해 봅니다. 모두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