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도네시아가 다시 조금 그리워져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있는 동안은 그렇게 꼰대들 욕을 하고 그랬어도 막상 한국으로 아예 뿔랑 하니, 인도네시아가 그리워지는 이유가 몰까요..ㅎㅎ (주변 뿔랑하신 여자분들 보니 다들 한국 생활이 더 만족스러어 보이긴 합니다만) 저는 인도네시아 생활을 청산하고, 운 좋게도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급여 조건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진 굉장히 좋았습니다 (직장을 고를 때 급여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 특유의 분위기인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적인 부분에 있어 전혀 터치하지 않고 회식도 아예 없더라구요. 이런 부분이 아직도 매우 어색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할 땐 회식도 기본 1주일에 한번씩은 하고, 사적인 부분도 서로 많이 물어보곤 했었는데요 ㅎㅎ 지금 와서 보니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좋은 점이었네요. 나름 서로 정도 쌓을 수 있었고, 아직까지 연락도 드리고 할 수 있네요. 일할 때 이런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한국 회사에 입사한 지 좀 됐는데 아직까지도 벽이 느껴지네요...
한국으로 뿔랑하시려는 생각 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재취업 하기 전까지 거의 1년정도 걸렸고, 그 동안 봉제밖에 못 들어갈 것 같아 이력서 낸 봉제 회사만 20여군데 되는 것 같네요... 전부 다 서류도 안됐습니다. 헤드헌터 통해서 운이 좋아 지금 회사에 재입사 하였으며 절반정도의(?) 봉탈도 할 수 있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인니에 있을 때보다 더 큰 책임감과 업무강도를 겪고 있습니다. 물론 인니에서의 단점도 있지만, 두 군데 다 겪은 입장으로는 한국에서의 단점 또한 굉장히 커 보입니다...
술먹고 주저리주저리 적었네요 ㅎㅎ 인도네시아에 계신 분들 한국에서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버실 수 있고, 분명 더 많에 모으실 수 있습니다 (인니때랑 비슷하게 벌어도 막상 저축되는 금액은 훨씬 적더라구요, 당연하게도...). 인도네시아 공항 내려서 확 오는 그 특유의 냄새가 너무 그립네요. 조만간 출장으로 그곳에 다시 가길 기대해 봅니다. 모두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