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우리가 하는 공정함은 무조건 좋고 괜찮은거야, 똥양인 늬들은 빠져. / '무엇을 위한 올바름인가?'에 대한 내 글의 또 다른 예시.]

인니 단어중에 "bule" 라고 서양 외국인들 부르는거 알거다. 이거 어원이 뭔지 알고있는 사람?

bulai 라고 원래는 알비노증상 소, 나중엔 알비노 증상이 있는 모든 것들을 가리키는 걸로 바뀌었는데 보통 자바애들 속어가 끝에 "~e"를 붙이는것으로 추정 지금처럼 bule로 바뀌었다고 보고있다. 실제로 지금도 알비노 증상에 대해서 kebulaian이라는 전문용어를 사용함.

(이는 백인들보고 "흰둥이"라고 부른다는건데, 내가 마누라한테 이 말하니까 흰둥이는 별로 욕 같지 않다고 하고 실제로 나도 그런느낌이라) 바꿔말하면 흑인보고 깜ㄷ이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뚯임.

그래서 외국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자꾸 인니애들이 우리보고 bule라고 부르는데 이거 인종차별 언어맞지?"

라고 질문하면 인도네시아로 추정되는 애들이

"어? 아니 그냥 불레 불레 하니까 관습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거다. 인종차별의도가 없다."

이렇게 답하는 글이 많더라.

그럼 역으로 한국인도 아무 의도없이 

"특정 인종에 닮아보이는 유인원같아 보여서 그냥 그렇게 불렀다." 

라고 답한다면 상대방 입장에서 '아 인종차별이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할까? 그건 진짜로 미친놈이겠지 아마도? 

이는 분명 과거 식민지로써 갑-을 관계였던 해당국/인종의 관계가 현대에서 수평적 개념으로 올바르게 바뀜으로써 그간의 약자였던 '을의 분노표출 내지 나쁜면모'를 (경제력이 떨어져 그닥 세계의 어그로를 끌지못했다거나, 혹은 과거의 갑이 소위 봐준다는 셈 치고 모른척하고있었거나 등등) 여러이유에서 묵인해줬던 과정에서 나타난 역효과라고 보는게 맞을거다. (속된말로 꼬맹이가 20살짜리 도발한다고 그걸 줘패는 싸패는 없을거 아녀?)

(당장 내 마누라 말처럼 흰둥이는 욕안같지만 깜ㄷ이는 욕으로 받아들이고 미친놈보단 미친ㄴㅕㄴ 이 어감상 훨씬 쌍스러워 보인다 같은걸로도 알 수 있지. 똑같은 단어도 객체에 따라서 어감적 차별이 존재한다는 뜻이지.)  

이제 이거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싸우고 있는 상황이 인종차별이슈는 물론 최근 뜨거운 감자인 현 PC문제, 남녀갈등 문제의 근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 이슈는 범지구적 범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요지는 "언제까지 우리(갑)가 너네(을)를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배려해줘야 되냐? 지금까지 충분히 봐줬고 늬들 이제 충분히 컸잖아." 정도 될거같다.

그리고 그런 근거가 과거 불공정하다 생각했던 제도(세계사적으론 사회진화론/우생학에 근거한 식민지 주-종관계, 사회학적으론 엄청 많지만 대표적인게 자본가-노동자 갈등, 남녀차별문제 등등)가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많이/계속 개선되어가면서 (과거 논란의 제도로) 이득본자-피해본자의 우위 간극도 점점 좁아지거나 역으로 역전당하거나 하는 사례들이 나타나면서(대표적인게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 이제는 "새로운 질서하의 공정"을 정하자는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러 사례 중 대한민국 기준으로 가장 많이 다뤄지는게 역사 논쟁인데(=피식민지국가들의 일종의 피해의식인데), 쉬운예로 '우리는 피식민지국으로서 역사적 약자고 제도의 피해자다.'라며 외부 세력의 부당함을 주장하지만 그들 또한 무의식적으로 남을 차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선 '우린 그런 의도가 없었다.' 라거나 '어쩔수 없었다.' 등등의 합리화를 하는 경우가 꽤 많이 보인다는 거임. 

대표적인게 한국인들이 식민지시절 일본제국과 현대의 일본국을 구분 안하는것, 현대의 대한민국과 과거의 조선 왕조를 감성적으로 동일시 대하는 태도 등등이 있다.

지금 인도사랑 사태도 그렇지만 이젠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 상황상 예전엔 눈감아주고 모른척 하던 "우리의 피해의식에 근거한 아집/국뽕"적인 태도를 세계에서 단지 '우린 역사적 약자였으니까!' 정도의 스탠스로 어물쩡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음.

난 이번 인도사랑 사태를 보면서 말로만 애국, 논리적 관계 안따지고 감정적으로

'쟤가 나 먼저 때렸으니까 쟨 뒤질때까지 나쁜놈', '우리를 욕하는 외부의 것은 개인 단체 떠나서 그냥 싸그리 다 나쁜놈들' 같은

이런 피해자스러운 후진국 시절에나 통하던 마인드셋에 대해서 정말 깊게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역으로 인니도 점점 발전하고 세계적인 영향력이 커질수록 (우리한테 인종 차별하는건 나쁜거지만)저 bule같은 단어는 별의도없이 쓰는거니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태도가 본의아니게 욕먹는 상황이 발생할거다.(솔직히 아직은 멀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