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니 살적 이야기.
새로 진행해야되는 프로젝트 인허가건 때문에 해당 관부서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공무원들을 만나러 다닌적이 있었다.
결국 3개월 만에 군수(bupati)를 만나고 식사 약속도 잡게되서, 당시 외국 기초단체 최상위 공무원을 직접 만나기는 처음이라
나름 이것저것(뇌물? 선물?)을 준비하고 식사를 하게되었는데, 그 지역에선 가장 맛있는 집이긴 했으나 식사 자리가 자리인지라
많이 먹진 않고 있었다.
"음식이 맛이 없나봐요? 여기서 일한진 얼마나 됐어요?"라고 물어보길래 대답을 했더니
"아... 그 정도 살았는데 안먹는거 보면 인니음식이 안맞나보네, 하긴 외국인이 남의나라 음식 적응하긴 쉽지않지."
이러면서 문득 자기 한국갔던 이야기를 해줬다.
"나도 지금까지 한국을 5번 갔다왔는데, 길거리도 깨끗하고 도시들도 멋지고 좋았는데 한국 음식은 영 아니더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처음갔을때 가이드 자식(한국인)이 나 무슬림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식당을 데려갔는데 세상에 돼지고기를 팔고있는 식당을
데려간거야... 옆에서 돼지고기 볶음(아마 제육보고 말한거 같음)을 먹고있는데 얼마나 냄새가 역하던지 속으로 계속 알라한테 회개를 했다니까!"
라면서 같이 온 부빠띠 수행원도 맞장구를 치면서 맞아... 할랄 음식점이라고 말도 안해주고 아주 고약했어(=Jorok 굳이 의역하면 애새끼가 아주
좆같았다라는 뜻임)" 이라고 하더라...
약간 말이 나보다는 같이간 우리 현지인 직원이랑 잡담하듯 이야기를 이어가긴 했지만 나는 속으로 "어쭈?"하면서도 "내가 인니어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나보다." 싶긴했지만서도 굳이 내 생각 강하게 비춰서 갑분싸할 필요까진 없어보여서 웃으면서 못알아 들은척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이제
좀 선을 넘기 시작하더라.
삼계탕을 먹은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애들은 참 음식을 이상하게 만든다. 일단 닭 한마리를 통째로 탕으로 끓이는 무지함(=nek, 아는놈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자바에선 숩을 끓일때 고기를 부위별로 자르지 않고 통으로 짚어넣는 것을 굉장히 미개한 조리 방식이라고 생각한다)에 한번 놀라고
국물은또 왜 이렇게 맛이없는지(=hambar 말그대로 아무맛도 안난다는 말임) 느끼해서 고생했다" 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한국은 bumbu를 따로 줘서 사람마다 맛을 조절해서 먹을 수 있어. 직원이 설명 안해줬나보네?" 라고 말하니까
"아~ 그 조그만 접시에 나온 소금이랑 기름? 말하는거지? 알지 그거 닭고기 찍어먹었어, 그래도 싱겁더라. 그리고 한국인들 답답한게 인니
음식처럼 처음부터 소스를 다 넣어줘서 맛을 내야지 그렇게 왜 그렇게 먹는사람을 귀찮게 해?" 라고 하길래.
"아 이새끼도 꼰대네." 속으로 이러고 그냥 대충 설명해주고 어영부영 다른 주제로 넘겼던 기억이 있음. 물론 뭐 이거말고도 문화차이(?) 혹은 뭐
인니국뽕(?)스러운 다른 대화도 있었지만 그걸 다 말하기엔 너무 글이 길고. 결국 그 부빠띠 새끼도 부정부패 규모가 너무나 악독해서 차기 선거
에서 낙선하기도 했고(인니의 부정부패 경험상 돈을 받아먹은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새끼는 지혼자 쳐먹어서 논란이 된거일듯).
내가하고 싶은말은 상대방에 대해서 잘모르거나 혹은 편견만 갖고 있는 상황에서 지가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이 있을때 무작정
자기기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미개하다? 혹은 그냥 알아둘가치도 없다, 이딴 소리를 자주 지껄이는 새끼들은 기본적인 교양수준이 떨어지는
새끼들이라는거다. 국적문제도 아니고 꼰대냐 요즘 MZ냐의 문제도 아님.
기본적으로 많이 배우고 아는 사람들일수록 나와 다른 무언가에 대해서 함부로 "이걸 안다"라고 말도 잘 안하고 폄훼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여기엔 내가 분량조절 실패로 인니 꼰대새끼의 사례만 적었지만 원래는 이후에 인니에 진출하려고 현지기업 합작을 도모하는 모 중견그룹 계열사의
3회에 걸쳐 통역과 의전?했던 사례도 적을라고 했다.
회의중에도 그랬지만 특히 식사시간에 그 회사 대표(회장은 아니고 계열사 사장)가 인니 회사 대표 (ITB 출신에 칼텍 기술석사 출신.
자바출신 특유의 비스밀라식 마인드는 있었으나 상당히 스마트했음.) 에게 물어봐달라고 했던 여~러가지에 대해서 '무례하다?/무식하다?'고
표현해야 할 만큼 고민스런 말과 행동들을 보면서, 내가 인니살적에 당연히 해야될/하지말아야될 디폴트값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걸 보면서
'아 이래서 중견/중소들이 무식하게 해외진출 닥돌했다가 망하는거구나..." 싶었다.
아무튼 이래서 인니살면서 무작정 인니 생활 환경에 평소 불평/불만 많은 새끼들 혹은 얘네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도 일차원적으로
미개하다, 무식하다 밥먹듯 말하는 새끼들은 일찌감치 손절하라고 말한거임.
걔넨 어차피 잠재적인 능력상 차후 크게될 가능성이 없는 애들(=지금이 인생 피크인 새끼들)임. 니가 더 잘되고 성공할수록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쭉정이들임, 물론 니가 쭉정이면 지금 주변에 다 그런새끼들만 있어서 그게 나쁘다고 생각도 못하는 상황일거고.
자가진단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