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회사는 땅그랑에 한국인 몇 명 없는 수많은 회사 중 하나로 여느 회사처럼 추노하는 한국인들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음.
복지나 연봉 이런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나는 사람들이 좋아서 다니고 있는데 추노하는 한국인들을 보면 굳이 인니라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언제든 추노할 것 같은 사람들이긴 했음.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부장이 다급하게 보이스톡으로 전화가 왓음. 회사 자체가 큰 회사가 아니라 인도웹이나 구직 사이트에 공고를 올리거나 하진 않고 알음알음 소개받아서 인원을 채우곤 했는데 오늘 부장 지인으로부터 괜찮은 인재(?)를 소개받았다고 함.
일단 부장 설명에 따르면 서울 소재 경영학과 졸업(상도동 SS대), 한국에서 700억원 대 회사 물류/유통 5년 경력, 30대 중반, BIPA 수료 상태라고 하는데 부장 말투를 들었을 땐 이미 뽑고 싶다는 의지가 강력해 보였음.
추노하더라도 이런 인재(?)가 귀하니 받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하는 걸 보면 이미 구인난에 시달리던 부장은 마음을 정한 것 같은데 문제는 사장이 연봉을 얼마나 줄지 모르겠다고 함.
그래서 나한테 얼마정도가 적당하냐고 물어보는데 이걸 나한테 물어보는 것도 이상한 거 같긴 하지만 나도 잘 모른다고는 대답해뒀음. 워낙 친한 사이라 나한테 물어본 거 같지만 부장도 인니 외톨이라 이 정도 스펙에 경력이면 얼마정도 줘야할지 모르겠다고 함. 그래서 주변에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는데 나도 인니 외톨이라 물어볼 곳이 여기밖에 없네.
사장이 연봉협상해서 뽑아줄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대충 이 정도 사람이면 인니에서 얼마 받을 수 있는지? 어떤 복지 받을 수 있는지? 대략적인 거라도 알려주면 감사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