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아내와 인연이 있어 이슬람과도 연을 맺었는데, 사실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나를 돕는 종교면은 어느 종교든지 좋다. 그렇지만 오늘날 종교는 오랜 세월을 지나며 본질은 잃어버린채 사람들이 바라는 바나 시대적인 상황에 의해 변형되고 교조화가 된 경우가 비일비재 하므로 나는 종교적인 방법은 취하되 종교 자체는 믿지 않는 것이다. 바라는 바가 있다는 것이 믿음의 본질이라 그러지 않았는가? 그 말도 밎는데 그것을 꼬아서 보면 바라는 바가 있어야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어야 믿음이라는 뜻도 되거든. 나는 그런 것이 싫어. 남들은 신에게 이것 해주세요 저것 해주세요 그러지만 나는 그런 것을 좋게 보지 않거든.
SIPPAL 너의 질문에 답을 해주노라.
이슬람이나 기독교나 본래 아브라함이 종교적 시조로써, 같은 하나님이 신앙의 대상이다. 덧붙여 아브라힘은 유대인이었다. 무슬림들이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에 자행한 공격에 대해서 알함둘리라라고 외치며 뿌듯해하는 것은 나로 하여금 미소를 잃게 만드는데, 그것은 마치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며 보라고 할 때 손가락 끝을 바라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본질을 잃어버린 채 파벌 싸움이나 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여. 그래서 나는 종교는 믿지 않되, 하나님은 믿는다. 세상이 흘러가는 이치와 세상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실제를 증거한다고 나는 여긴다. 무슬림으로서, 내게 있어 이슬람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은 하나님을 찬미하는 하나의 방식이지 이슬람이나 종교적 파벌 싸움이 내가 추구하는 목적이 아니다. 덧붙여 무함마드도 본래 유대인들과 잘 지내보려 하였으나 어쩔 수 없는 이유들로 인해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였고 상인들을 약탈했던 것이 아니냐? 그렇지만 무력을 갖추고 있어야 평화가 생긴다. 무장은 하되 가급적 폭력은 하지 않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본질적으로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이다. 무함마드 역시 우상숭배를 깡그리 사멸한 것이 그의 큰 업적이고 또한 본인이 사후에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더냐? 그러니 세세한 것을 따지기 보다는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서 깊숙한 곳에 있는 본질을 알아보고 그것에 입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이익에 종교를 덧씌워 숨긴 이해득실적 계산에 의한 공격 밖에 더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