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직업도 모르는 상황이라 오크가 나오면 어쩌지하고 고민하다가 내가 먼저 사진 전송했더니 30초여1도 바로 보내주드라. 근데 ㅈㄴ 부티나게 생겼더라?
일단 약속 장소 도착하니 먼저 기다리고 있더라. 조금 어색했는데 맥주 한잔들어가고 이빨좀 터니까 금방 하하호호 분위기더라고. (소개팅 느낌나서 좋았다)
외국계 기업 다니고 있고 디자인전공 했더라. 외국에 유학 다녀온 이력이 있어서 난 이때 오늘 홈런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확신했다. (보나마나 호주였겠지ㅋㅋㅋ)
2차도 가야되니까 화장실 가는척 하고 1차 계산은 내가하고 2차로 맥주 한잔 사달랬더니 콜.
자리 옮기고 대화는 길어지고 여행 사진첩 보는 핑계로 옆에 앉아서 터치도 하고 모기 쫒는다고 어깨도 감싸주고 키스각 잡는데 가게는 닫는다고 해서 한번 위기가 왔었지. 여행 이야기 더 듣고 싶다고 방에 소주 있는데 한잔만 더 하실래요? 했더니 소주는 싫은데요? 하더라.. 조금 당황했는데 그걸 보고 서로 빵터져서 웃는데 30초여1이 가요~~~하면서 쿨하게 이야기 하더라.
그다음은 아는 대로야. 아침에 한번 더 하고 지금 보내고 커피 마시면서 후기쓴다.
인상깊었던건 나도 꾸준히 헬스해서 몸매는 자신있거든? 근데 30초여1은 요가 필라테스하는 애라 빵디랑 허리 굴곡이 지리더라. 사진첩 보니까 중간중간 남자사진이 있는걸로 봐서는 남친있는거 같던데 얼굴만 좀 더 예뻣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질척거리는 성격도 아니고해서 전번 따려다가 하루의 추억으로 접어두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