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정되면 다시 돌아갈 계획으로 뿔랑 했는데,

한국 생활 2년차에 직장도 옮기니 이젠 여기 생활에 완전 녹아서 다시 동남아 가기 싫어짐. 

20, 30대 때에는 그렇게 못 나가서 안달이고 한국에서의 사회 생활 혐오했는데

이제 마흔 되니 맛집 다니고, 지하철 타고, 공기 좋은 강변에서 수십킬로 자전거 타고, 시설 좋은 병원에서 간편하게 검진받고 이렇게 국내서 소소하게 사는게 너무 좋음. 결정적으로 신축 아파트 입주해서 커뮤니티 시설 이용해보니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달라지는 것 같다.

쿠팡 프레시 배송으로 우삼겹 숙주볶음 밀키트 시켜서 월드컵 보면서 홈술하니 세상 부러울게 없음. 

물론 자카르타에도 훨씬 럭셔리한 아파트, 쇼핑몰 있고 식모 서비스도 좋지만, 한국에서는 마음이 너무 편하다. 

산책하다가 가을에 낙엽, 은행 잎 우수수 떨어지는 공원 벤치에 잠시 앉아보면 그렇게 마음이 평화로울 수 가 없음. 

이제 동남아는 휴가로만 갈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