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글을 보고 불쾌해하실 분들도 있는 것 같아 일단 수위조절해서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근데 일베는 진짜 아닙니다ㅠ



- 2일차 : 호텔에서 푹 자고, 조식먹고(맥스원호텔 글로독에서 묵음. 조식은 그냥 패스해도 될만큼 단촐함. 써니사이드업 이런건 어느나라 문물이요 할만큼.. 밥 하나, 죽 하나, 빵 2-3가지 있음)


바로 2차숙소 있는 블록엠 이동. 숙소는 다르메인호텔이라고.. 블록엠 중심부에서 아주 살짝 비껴간 호텔인데.. 일단 호텔이 조용하고 친절해서 좋았음. 체크인 하고 옆에 있는 블록엠스퀘어 감. 쇼핑몰인데 동대문 밀리오레가 절반쯤 망한 분위기. 다만 1층은 먹을 것도 많고 이것저것 이용하기에 아쉬운거 없었음.





문제는 유심을 사는건데.. 어째어째 5층에 핸드폰매장 쫙 있는 곳 도착. 뭐 딴층처럼 조용하길래 그러겠거니 했는데 웬걸.. 인니에서 첨으로 호객당함. 계속 일본말로 말검. 쏘리 아이엠 낫 풍신수길.. 다 패쓰하고 좀 믿음직해보이는 아저씨한테 감. 심카드 필요하다고 하니 못알아들음.. 영어를 못하심.. 기다리래서 잠시 있으니 아들쯤으로 보이는 형이랑 나타남. 아들 손에는 여러 회사 유심이 한가득...





문제는 아들도 영어를 잘 못해ㅠㅠ 5기가 데이터만 되는거 어째어째 찾아서 얼만가 물어보니..120 달라고 함. 인터넷에서 보던거보다 비싼거 같애서. 형미안 하고 나옴.





좀 더 둘러보니 귀엽고 이쁜 아가씨 있는 점포가 보임.





뭔가에 이끌린듯이 거기로 거기로. 아가씨 갓 20살 넘은거 같은데 영어 엄청 잘함. 당신은.. 아니 유심은 얼마 하나요? 하니 아까랑 같은거 90 부름. 믿음직한 아저씨한테 눈탱이 맞을뻔함.. 좀 더 돌아댕기면 더 싸게도 살수 있을꺼 같은데 더 다니기 귀찮아서 거기서 삼. 아주 서로 뭐 큰 돈거래 한거마냥 서로 밝게 웃으면서 계속 서로 땡큐함. 아가씨 에스컬레이터까지 나와서 인사함. 아이구 감사하게 왜 이러시냐 하면서도 팁달라는 건가, 아님 나랑 놀고싶은건가 헷갈릴 정도.. 여튼 인사하고 나와서 1층에서 환전 & 근처서 음료 등등 쇼핑하고 다시 방으로~





유심끼우고 저녁에 놀 계획 세워야지 하는데... ㅇㅁㄱ...


핸드폰 신형이신분들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요새 신형폰은 유심꽂으려면 유심링 이라는 장비가 있어야 됨. 새로 폰 바꾼지 2달밖에 안되서 몰랐음.. 유심사서 까서 넣으려고보니 OTL...


로비가서 옷핀 빌려서 찔러보고도 했는데 안됨. LG가 폰을 참 튼튼하게 만들었구나.. 메이드인코리아 남바 원을 몸소 체험하면서.. 결국 유심 못갈아끼움.. 결국 와이파이만으로 살기로~(이거 와이파이만으로 사는건 진짜진짜 불편합니다.. 여행가는 분들 꼭 참고하시길.)





여튼 와이파이로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블록엠은 이제 죽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 전부 가라오케만 나옴..


아... 뭐지.. 혼자라 가라오케 가기도 애매한데ㅠㅠ





액정위로 떨어지는 눈물을 뒤로하고 일단 나가서 부딪혀 보자 싶어서 나감. 사실 동남아 동남아 포함 해외여행 경험이 꽤 많은 편이라 약간 자심감도 있었음.





또 블록엠스퀘어 뒷쪽이 리틀도쿄 라고.. 우리로 따지면 동부이촌동 일본인거리라 뭐라도 있겠지 싶었음.


막상 나가보니. 근데.. 뭐 죄다 가라오케만 보이고 인근이랑 식당에서만 몇몇 일본인 보임.. 외국인 거의 없음.. 여긴 어디 난 누구....





아.. 여긴 틀린건가.... 바로 클래식 쏠까. 하다가... 그래도 물어나보자 싶어 조금 허름해보이고 만만해 보이는 가라오케 던전으로 직행. 남자직원이 친절히 이랏사이마세 외침.. 스미마셍.. 아임 코리안.. 했더니 바로 태세전환, 안녕하세요 이럼. 이형 5G구나 싶음. 한국인들이 꽤 오긴 오나보구먼.





여튼 혼잔데 놀수있냐 가격은 얼마냐 물어보니.. 혼자 놀면 기본 2시간에 1500이라고 함. 한국돈 거의 12만원, 거기에 아가씨 돈은 따로, 양주도 따로. 이거 어찌하면 20만원 나오겠다 싶음. 아가씨 얼굴이라도 볼까 했는데.. 머리속에서 그냥 접으라 함.


그래~ 고수는 칼을 함부로 빼선 안되지 싶어 쏘리. 사실은 돈없는 일본인이여. 코리안 코스프레 해봄. 스미마셍 하고 나옴.


나오니 이상하게 참 슬펐음.. 돈에 진거 같고(사실 놀 돈은 충분했으나, 괜히 아깝다는 생각이 듦. 이돈이면 한국에서도 신나게 놀텐데 하면서) 여기서 무슨 X짓거리 하고있나 싶기도 하고.. 여튼 좀 센치해지고나니 갑자기 유흥생각은 짜이찌엔~ 해버림.





결국 옆에 블록엠플라자(블록엠 플라자랑 스퀘어랑은 다릅니다. 스퀘어가 그냥 커피면 플라자는 이나영 남편 커피..) 가서 스벅먹고 이것저것 첨보는 신기한 브랜드 구경하고. 실컷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호텔로 가서 잠.



여기까지가 2일차 입니다. 아~ 참고로 돈 단위는 뒤에 0 3개 뗀 단위 입니다. 인니형들 다 그렇게 사용하드라구요.





그니까.. 제가 200이라 쓴거는 200,000루피아 = 한국돈 18000원 정도라고 보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