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오뎃사 옆에 유즈니라는 항구에 철광석 17만톤을 싣고 들어갔었지

그때도 러시아랑 크림반도때문에 전쟁 한다고 해서 항구 주변에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전쟁 분위기로 인해서 우크라이나 화폐가치가 폭락을 한거야

나 같은 항해사관들은 월급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달러가치는 엄청 높아져 있었지

그래서 그때 우크라이나 화물감독관한테 니들 월급 얼마 정도 받냐고 물어봤었어.

화물감독관이 뭐하는 사람이냐 하면 선박에 실려있는 화물이 몇톤인지 저울에 안달아 보고 

어떻게 계산하겠어? 그걸 계산하고 화물 하역 계획 수립하고 인부들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지.

한국에서는 이 화물감독관이 연봉이 8천만원 정도로 쎄거든. 

근데 여기 우크라이나 화물감독관은 여기서 받는 월급을 달러로 환산하면 700불 정도 받는다는거야

나름 고소득자가 꼴랑 700불 수준이면 이 나라 물가 수준은 어떻겠어?

그때 17만톤을 싣고 왔는데 하역은 하루에 3천500톤 가량이여서 시간이 엄청 많이 남았거든. 게다가 화물 다 푸면 

석탄 싣고 중국 리자오로 가기로 되어 있어서 2달은 여기 머물러야 했지.

그래서 매일 상륙을 나갔는데 씨멘스 클럽이라고 (선원을 씨멘이라 부름) 거길 갔는데 우크라이나 미녀들이 즐비했지

그때 첨으로 백마도 타봤다.

물가는 얼마나 쌌냐 하면 마트에 갔는데 카트에 먹을걸 수북이 쌓아도 100불이 안됐다. 

레스토랑에 갔는데 스테이크 시키고 와인 제일 비싼거 주문했는데 4명이서 먹었는데 주변에 우크라이나 인들이 다 쳐다보데 

그렇게 먹었어도 100불 정도 낸것 같고.(같이간 1항사가 쏴서 얼만지 기억이 가물가물)

선장님이 여기 물가 싸고 날씨도 좋으니까 은퇴하면 살아 볼까하고 

에이젼트한테 여기 방3개짜리 아파트 한달 임대료 얼마냐고 물어 보니 한달에 50$이라고 했다 ㅋㅋㅋ 

진짜 여자들 엄청 이쁘고 물가싸고...날씨도 덥지도 않고 딱 가을날씨로 선선하고 좋았다.

한가지 단점은 마피아한테 선그라스 삥뜯겼다는 . (다행히 선그라스 프라다 짝퉁이였는데 ㅋㅋㅋ)

주점에서 술먹다가 외국인인 내가 보이니까 친한척 굴면서 다가오더니 지가 쓰고 있는 선그라스랑 내거랑 바꾸는데 

그넘 주변에 덩치들이 2명 더 있었거든. 쫄아서 돌려달란 소린 못하겠고 어차피 짝퉁이니 줘버렸지 ㅋㅋㅋ

참고로 우크라이나 국기가 아래는 노란색 위는 파란색의 단순한 깃발인데 노란색을 잘익은 밀이고 파란색은 하늘인데

우크라이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진짜 노란 평야에 파란하늘이 펼쳐지는데 딱 그나라 국기가 왜 이렇게 생겨먹었는지 알것 같더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