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은 10년전에 했던 생각과 선택의 결과 아닌가.


어릴때 동남아 와서는 급여도 또래 친구들 보다 높고 한남 버프가 어쩌고 실컷 로컬년들도 따먹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참 좋았지.

그때는 뭐 월급 따박따박 받고 여자 많이 따먹고 여행 자주 다니고 SNS에 좋은 사진 많이 올려서 좋아요 받고 그러면, 딴거 신경 안써도 되고 세상 부러울거 없던 시절아닌가?

어느덧 30대 중후반 접어드니 남자로서 사회적 지위나 안정감에 대한 욕망이 용솟음 치기 시작한단 말이야. 특히 한국처럼 남들과 비교에 민감한 사회일 수록 느끼는 현타의 깊이가 매우 크지.

내가 지방 아파트에 소나타 몰면서 행복하게 잘 살다가, 친구 누가 수도권 아파트에 그랜저 타고 다닌다는 소리들으면 급우울해 지는게 조선인 종특아님? 

20대때는 왜 그걸 간과했던 것일까? 그런 삶을 선택한게 누구지?? 누가 동남아에서 공장 생활 하라고 목에 칼 들이 댔나?

이제 어쩔 수 없어.  

인니 공장 경력으로 한국으로 이직하고 한녀에 어필해서 결혼하고 자식 낳고 집장만해서 원하는 삶 쟁취할 자신 있으면 뒤돌아 보지말고 빨리 가라.

아니라면 본인이 선택한 길, 그 길안에서 본인만의 행복의 방식을 찾는 수 밖에.

넋두리 늘어놔 봤자 현실에서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