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그녀. 1부



자카르타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아이는 라일라였습니다.





자카르타를 떠나기 일주일 전에 코르크 앤 스크루에서 만났습니다. 만났다기 보단 알게 되었다가 장확한 표현이겠네요. ㅎㅎㅎ



스나얀에서 골프 치고 나서, 늦은 점심을 코르크 앤 스크루에서 먹으려고 골프백을 둘러 메고 갔습니다. 사람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야외 인조잔디 자리에도 땡볕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커피 마시며 노닥대고 있었습니다.



(이쁜 여자 구경하고 싶으시면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가족단위도 많이 보였는데 어리고 이쁜 여자애들도 꽤 보였습니다. ㅎㅎㅎ)



전 도무지 야외에 앉을 용기는 없었기에 실내에서 샌드위치랑 이것저것 시켜서 폭풍흡입. 골프후에 첨 먹는거라 진짜 게눈 감추듯 후딱 먹어치웠습니다. 다 먹고 아아 쪽쪽 빨고 있으니 폭풍 졸음이 쏟아집니다. 얼릉 호텔로 돌아가서 한숨자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올라옵니다.



고젝 불러서 기다리는데 기사가 도무지 입구를 못찾겠다고 계속 메시지를 보냅니다. 저도 사실 여기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난감해 하던중 저기 야외석에서 20대 초반의 여자애 셋이 앉아서 사진 찍으며 놀고 있는게 보입니다.



후다닥 거기로 뛰어가서 말을 했습니다.





"두 유 스픽 잉글리쉬? 아이 니드 섬 헬프"



그러자 셋중에 젤 키가 작고 (155가 될까말까..) 귀엽게 생긴 아이가 대답을 하더군요





"슈어. 왓 캔 아이 헬프 유? 애니 프라블럼?"





오오오!!!! 발음이 넘사벽으로 좋습니다. 거의 네이티브 수준입니다.



암튼 전 이차저차 해서 고젝기사가 여기 입구를 못찾고 있는데 설명 좀 해달라고 말하고 제 핸폰을 얘한테 건냈고, 이 아이는 문자와 전화로 기사에게 설명을 한 뒤 다시 핸폰을 제게 주면서 웃으며 말했습니다





"히즈 고나 어라이브 순"



전 핸폰을 바로 받지않고 이 아이 손에 들려있는 제 핸폰을 가리키며 답했습니다.





"캔 아이 겟 유어 넘버? 와나 해브 파인 다이닝 위드 유 포 유어 카인드니스"



밑도 끝도없이 다짜고짜 핸폰 번호를 따는 저를 보며 이 아이 가볍게 웃더니





"하하하. 와이 낫. 잇츠 마이 플레져"





라고 말한뒤 아주 빠른 손놀림으로 자기 번호와 이름을 저장해 주었습니다.



라일라.





이게 이 아이의 이름이었습니다.



좀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고젝이 도착했고 전 떠나야만 했습니다.





"땡큐 라일라. 캐치 유 레이러~"





라고 짧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2시.





후딱 샤워하고 바로 미친듯이 곯아 떨어진 뒤 눈을 뜨니 3시 반쯤 되어있더라구요.





한시간정도 진짜 꿀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냉장고에서 커피 한캔 꺼내서 치익~ 따서 한모금 크게 마신뒤 핸드폰을 집어들고 라일라에게 WA를 보냅니다





"나 한시간쯤 자고 이제야 일어났어. ㅎㅎ. 아까 고마웠어. 하마터면 무거운 골프백메고 큰일날뻔.."



십분쯤뒤 라일라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하하하. 그럼 밥 사요. 아까 산다고 했으니깐"



오오오. 이런 이쁜짓을 ㅋㅋㅋ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조상님들께서 그러셨습니다





"그럼 오늘 먹자. 헨신에서 쏠께"



(젠장 헨신 넘많이 갑니다. 거기 한번 가면 골프가 세번인데.....)



다행히 라일라는 헨신을 알고 있었고, 6시에 보기로 했습니다. 라일라가 있는 코르크 앤 스크루와 헨신은 가까우니까.... 라일라도 쉽게 찾아올 수 있을거구요 ㅎㅎ





샤워를 하고 미친듯이 꽃단장을 합니다.





오늘은 꾸안꾸 스타일로 내추럴하게 머리를 내리고 흰색 셔츠에 얇고 밝은 회색 제이 린드버그 스웨터를 입었습니다.





오오. 제법 고급져 보이는 나로 변하고 있어!



ㅋㅋㅋ 좋았어 ㅋㅋㅋ



약속시간 10분전에 도착했는데 라일라가 먼저 와있어서 놀랐습니다. 기본빵 삼십분에서 한시간은 늦다는 인도네시안 타임은 라일라에겐 없는거 같았습니다.



라일라는 아까 코르크 앤 스크루에서 본 그대로 였습니다. 끈으로 된 밝은 핑크와 흰색의 플라워 프린팅 원피스에 샌들. 어깨까지 오는 밝은 갈색머리. 까무잡잡한 섹시한 피부에 살짝 바른 빨간색 계열 립스틱. 그외의 색조화장은 없었습니다.



살작 아쉬운 가슴 사이즈였지만, 통통한 종아리와 허벅지 그리고 힙은 인도네시아 아이들 특유의 탄력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작은 키를 커버할 수 있게 잘 차려입어서인지 키가 작다는 느낌은 사실 잘 못 느꼈습니다. 원피스안의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가 더 궁금했었죠. ㅎㅎㅎ



다행히 라일라의 팔과 다리에는 털이 없었습니다. (전 이상하게 여자가 털이 많으면 호감도가 확 떨어 지더라구요. 특히 굵은 털이 나있는 다리는 정말 일어섰던 꼬추도 단숨에 확 죽게 만들더라는....^^;;;)




22살.





이제 졸업까지 마지막 2학기가 남은 라일라는 오늘 모처럼 SMA 친구들이랑 놀러 나왔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영어로 계속 진행이 되었고, 얘길하면 할수록 라일라의 유창한 발음. 그리고 구어체 문장과 인토네이션 등등.





제 영어가 딸린다고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라일라는 중학교때부터 국제학교를 다녔다고 하더군요.





라일라는 처음 보는 저에게도 자기의 얘기와 가족 얘기를 자연스럽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영어로 농담도 툭툭 던지며 아주 아주 재밌는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그래서 오빤 언제까지 여기 있을거야?"





어느샌가 라일라는 절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일주일 남았어. 일주일뒤엔 돌아가야 해. 비자만료."



"일주일 동안 뭐할거야"



"너랑 데이트?!"



"하하하. 누가 해준대? 음..뭐 오늘 하는걸 보면 데이트해도 좋을거 같다는 느낌이 들긴해. 하하."



라일라는 직설적인 제 대답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칩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라일라에게 호감이 생겼고 한시간쫌 지나니 "오늘 바로 같이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을 발산하는 라일라 였습니다.



걍 예뻐만 해서 생기는 그런 매력이 아니라, 대화 스킬. 대화 소재와 내용 등등 모든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라일라는 한국 친구들과 한국 음식도 자주 먹었고 (그냥 단순한 친구만은 아니겠죠 ㅎㅎㅎㅎ. FWB 였을겁니다) 한국 드라마도 꽤 봤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꼭 종교를 아이디 카드에 적고. 기도하고 이런거 싫다면서, 나중에 자기 남편이 무슬림이 아니어도 돼지고기를 먹어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이때!!!!





촉이 왔습니다.





여자가 남자 앞에서 미래의 남편에 대해 말하는건 뭐다?





그건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니가 내 Calon suami 다.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게다가 라일라가 말하는 남편 조건을 바로 절 말하는거!!!! ㅋㅋㅋ



그래서 저도 지지 않고 말했습니다.



"난 미래의 내 신부가 너처럼 이쁘고 똑똑했으면 좋겠어. 다른건 필요없어. 종교도. 피부색도. 국적도. 키도. 몸무게도..."



"근데 난 키가 너무 작은거 같아. 힝" 라일라가 말했습니다.



"안 작은데? 나한테딱 좋은데?!"



빈말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아시죠 키작은 여자아이가 허벅지가 통통하고 힙이 발달되어 있으면 어떤지? ㅎㅎㅎㅎㅎ



이렇게 얘길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manta pacar 얘기. 섹스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라일라도 섹스를 안해본건 아니었고 자기는 콘돔없이 섹스 해 본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뭐 당연히 안적한 섹스를 위한다면 콘돔이 필수죠



"오. 정말 콘돔없이 한번도 안해봤어? 난 가끔 여친이 안전한 날엔 콘돔없이 하거든. 느낌이 완전달라. 백만배는 더 좋아" 내가 이렇게 말하자 라일라의 눈이 반짝하고 빛났습니다.



"하하. 오빤 그거 계산도 할 줄 알아? 하하. 나도 그거 잘 못하는데"



"쉬워. When was your lastest period?" 제가 물었습니다.



"저스트 피니시드 예스터데이 (어제 끝났어)"





라일라가 대답 했습니다.



전 속으로 만세를 외쳤습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라일라도 그랬겠죠!!!! ㅋㅋㅋ 나 어제 끝났으니 콘돔없이 해도 된다. 뭐 이런거 아니겠습니까?ㅋㅋㅋ)



"근데 콘돔 안끼는게 그렇게 달라?....흠 이거 궁금해지는걸" 라일라는 진짜 궁금한 표정이었습니다.



"하하하. 여자는 내가 모르지. 하하. 나중에 알려주라야. 얼마나 다른지"



"아 뭐래. 이 미친 오빠. ㅋㅋㅋ"



이렇게 대화는 지금이라도 당장 섹스를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로 무르익었습니다. 자카르타의 밤도 슬슬 달궈지고 있었구요.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