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일단 인사 오지게 박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28살 남자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지금 진지하게 형님들의 조언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긴 글이지만 친동생의 고민을 들어준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꼭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언을 얻고자 함이니 참고하시라고 제 스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방사립대,기계자동차공학& 3.23/4.5(학점)

*일반기계기사(취득),공조냉동기계기사(취득),산업안전기사(취득),에너지관리기사(필기합격)/토익 880, 오픽 IH

*베트남 해외인턴(생산관리/2달),공기업 인턴(기계직/5달),단기현장실습(1달),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은상)


아래 글은 제 상황입니다. 꼭 한번 읽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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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음부터 저는 인니가 아닌 베트남으로 취업을 원했습니다.

그 이유는 베트남에서 주6일제/하루12시간 인턴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어 공장 근무를 잘 해낼수 있고, 향후 베트남에 눌러살 마음도 있기에 베트남어를 잘 할수 있지 않을까..또 현재 호치민에 10년째 거주중인 친누나와 매형이 있으며 덤으로 현지에서 다양한 경험도 해 볼수 있다는 점, 그외에도 음식/인프라/다수의 베트남 여행경험과 인턴경험으로 친숙함 등등 제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베트남어 실력과 함께 생산관리쪽으로 경력을 쌓으면 향후 현지에서 제 커리어를 보다 길게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작년 3월 베트남에서 귀국 후 베트남 취업을 본격적으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주재원이 아닌이상 현지채용 처우는 너무 좋지 않은게 현실이었으며, 또 대부분 경력직 혹은 베트남어 실력 중급이상을 갖춘 사람만 찾는 채용공고가 대다수라 저로서는 기회를 잡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결국 국내취업으로 눈을 돌려 작년 12월에 매출 5000억대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 생산기술 부문으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사는인생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는 회의감과(+주재원으로 베트남에 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기약이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고싶었던 생산관리 직무가 아니였기에 이틀만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혹여나 해외근무가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살이라도 더 어릴때 나가야 29살이나 30살에 중고신입으로 국내취업을 "그나마" 다시 도전할 기회라도 있지 않을까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동남아시아에서 경력을 쌓아 30대 초반에 베트남으로 넘어갈수만 있다면, 대기업 주재원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괜찮은 연봉 및 처우에서 일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딱히 가고 싶은 산업군도 없었고 오직 생산관리 직무만 원하는 상황속에서, 의류/가방/신발 산업군이 동남아시아에서 신입으로서 가장 발 들이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연봉/복지 등이 현지채용과는 다르게 월등하게 좋은 조건이 대다수라 지원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은 의류/가방/신발 산업군은 사양 산업이니, 뭐 틀딱이 많다니, 업무 강도가 장난아니다, 시골에서 생활해야 한다 등 단점밖에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망설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이 방법이 유일하게 가장 빠르고 좋은 환경속에서 해외근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결국 준비 끝에 인니 중견봉제회사에 최종합격해 2월 초 출국을 기다리고 있고(생산관리 부문) 또 다음주 Big3 의류벤더 베트남 법인 최종면접(생산관리)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불안감 때문에 또 다른 국내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 지원해 최종면접 역시 다다음주에 있는 상황입니다(생산관리) Big3 베트남 법인이 되는게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솔직히 좀 힘들거라 가정하고 후자는 될 가능성이 있다 생각해 최종적으로 인니 중견봉제/국내 자동차 부품 중견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에 최종합격하고 인니 봉제회사에 가지 않는다면, 국내에서 4~5년정도 경력을 쌓고 베트남어를 공부하면서 베트남 취업에 재도전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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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속에서 제가 궁금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니 중견봉제회사 처우는 신입기준으로 => 1.월 세후 $3100(퇴직금포함) 및 인센티브 별도 / 2.기숙사 및 숙식제공,의료비 및 업무용 차량 지원/

                                                                      3. 왕복항공권 지원,자녀학자금지원,경조사지원...등등 인데 혹시 첫 직장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니봉제에서 베트남 봉제/가방/신발쪽으로 이직이 가능한가요?만약 가능하다면 몇 년정도 일을해야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타 산업군 생산관리 부문에서 의류/가방/신발 분야로 이직이 가능할 까요?

*인도네시아에서 사는것도 나쁘지 않나요? 저는 사업보다는 공장에서 길게 커리어를 가져가고 싶고 또 혹시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면 거기서 또 나름의 장점과 편안함(?)을 발견하면 오래 머무는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다 시티잡으로 옮기신 분들은 주로 어떤 경로로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공장에서 일하다 어떤 직종으로 바꿔야 시티잡으로 갈 수 있을까요?(혹시 몰라 공장에서 일하다 상황이 바뀌게 되면 그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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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인생을 먼저 사신 형님들께서는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듣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런 고민은 어디에 올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사랑스런 와니따 이야기와 시도때도 없이 싸우는 젊은 형님들VS틀딱 형님들의 유쾌한 난장판이 가득한 이 사이트에 이런 진지한 고민글을 올려서 정말 죄송스럽습니다..ㅠ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하는 일 모두 다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이번해에는 와니따들이랑 발기찬 밤을 많이 보내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많은 조언과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