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BM애들이 사회부적응자니 뭐 윗놈 꼰대들이 머리가 썩어서 그런거니 말이 많은데...


이러쿵 저러쿵 주장하기 보다는 제 친구의 사례를 하나만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제친구는 GYBM끝내고 곧바로 유명한 ㅎㅈㅅㅇ 에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못가서 못버티고 그만두더군요. 월급도 상당하고 자카르타에서 말도안되게 멀지도 않고 괜찮아보였는데 6개월을 못버티고 그만뒀습니다. 당시 맥주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그 뒤 한국에 있다가 어떻게 기회를 얻어서 ㅎㅅ이라는 회사에 인턴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외모나 성격이 생산직과는 맞지 않아 보이는 친구인데 전형적인 생산파트에서 일을 시작했고 지금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친구의 사례를 일반화해서 볼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첫 회사에서 6개월을 못 버틴 친구가 몇년째 다른 회사에서 잘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제친구가 단순히 인내심이 부족하고 책임감이 없다기 보다는 앞의 회사에서 무엇인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그것이 지금은 만족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이 돈이나 복지가 아니었다는건 확실합니다. 그런것 보다는 조직문화가 본인과 맞지 않았겠지요. 아무리 예쁘고 능력있는 여자라도 본인과 성격이 전혀 맞지 않으면 결혼해서 평생 살기는 힘들겁니다. 더군다나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의 문화가 본인의 몸에 밴 문화와 아주 다르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이 있을까요?

현재 직장에서 인사 비스무리한 일도 같이 맡아 하며 직장의 조직문화가 생산성과 충성도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단순히 이 조직문화는 틀리고 이 조직문화가 맞다고 주장할수도 없구요.

만약 관리자급 이상 한국인이라면 단순히 젊은친구들 도망간다고 욕하기 전에 조직문화가 어떤가를 생각해보시고, 지금 구직중이거나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분들께서는 그저 연봉, 복지 이런것에 혹해서 따라가지 마시고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조직문화에 내가 맞을지 심사숙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지원회사의 조직문화에 대해 꼭 질문해보시길. 대부분의 면접자들이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