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이어서 계속-

5. 음식(점) : 사실 싱이나 인니나 음식 베이스가 비슷하고 (현지인음식에 페라나칸 믹스) 레스토랑 포함 음식으로만 비교하면 가성비는 자칼이 압도적인지라 딱히 많진않다... 아래 열거한 음식들도 한인기준으로도 호불호가 있는지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것은 감안해야됨. 한식도 그렇고 일식도 그렇고(중식은 더더욱 그렇고) 몇몇 돼지고기 요리빼면 음식 가성비는 인니를 따라올수가 없음.

-1). Shin Hoi Sai (55 Tiong Bahru Rd, #01-59 / 시티서쪽 오우트램파크 근처)

칠리크랩 강추! 관광객에게 J 음식점만 강요하는 애들은 다 사기꾼! (이라고 말하는건 아니고), 현지인들한테 압도적으로 추천받았던 중국집. 정확히 말하면 현지인들은 칠리크랩 보단 블랙페퍼크랩에 (빵보단) 볶음밥을 시켜먹는다. 여기 왠만한 메뉴는 다 먹어봤는데 대체적 간이 쌘거(=겁나매움) 빼고는 굉장히 맛있다. 크랩종류, 맵게 요리한 공공, 굴소스 버무린 깡꽁, 크런치새우튀김, 양차우 볶음밥, 커피폭립 강추. 가격은 4인기준 대략 280~330달러 정도(싱가포르 기준 비싼거 아님.) 근처가 유명한 카페거리이니 밥먹고 주변에서 커피한잔 마시는것도 추천.

-2). 아쌈락사(Asam Laksa) : 한국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걸쭉한 국물의 락사는 락사르막 혹은 커리락사로 불리고 아쌈락사는 말그대로 신맛나는 락사인데 맛이 된장찌개 + 똠양을 섞어논 맛이난다. 타마린소스를 넣고 그런데, 말레이시아 페낭이 원조고 싱가포르에서도 많이 먹는 페라나칸음식인데 (인니애들은 신거 싫어해서 안먹는듯…) 원래는 킴추(Kimchoo)라고 카통이스트에 아주 유명한 식당이있었는데 지금은 이부가 죽어서 그런가 박물관으로… 어쨌든 인니에선 맛볼수 없는 맛이니 꼭 먹어보길! 

*TMI 그냥 락사 좋아하는 애들은 "328 Katong Laksa" 체인점이니 아무데서나 먹어도 평타고 그냥 일반 락사(Lakasa)에 Otah(우리가 아는 otak-otak 임)랑 같이먹으면 맛있음. 본점은 역시나 Katong 지역 (51E Coast Rd /여기가 원래 싱가포르 페라나칸요리의 본고장임 )에 있지만 굳이 찾아가서 먹을 필요는 없음.

-3). 미시암(Mee Siam) : 태국에는없는 태국식 말레이계요리ㅋㅋㅋ. 매콤 새콤한 맛에 유부같은게 들어가서 씹는 맛까지 있었던 소울푸드, 팔도비빔면에 좀더 신맛을 내고 국물넣어서 판다고 생각하면 대략 비슷할 듯, 너무 시다싶으면 라임안넣어먹고 계란추가하면 굿. 싱가포르에선 간식처럼 먹는 음식이라 왠만한 호커센터에는 다팔고 라떼가격 3~5달러로 매우 저렴한 면요리. 이것도 인니에선 희귀한맛이니 먹어들보길.

*기타)

- Bedok85Market (Fengshan) : 싱가포르 동쪽 베독이라는 지역에 있는 호커센터(=푸드코트)인데 여기 음식이 가격도 저렴하고 굉장히 맛있다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있음. 실제로 나도 여기 친구들 많이 데려갔고 음식이 전반적으로 다 맛있음, 취향껏 시켜먹으면 됨. 단점은 (관광지가 아니니) 비주얼에 쇼크를 받을것이고, 위치가 개지랄맞다는거… 근처에 가까운 지하철역도 없고 그렇다고 근처에 관광지가 있는것도 아닌… 서울로 치면 노원구 같은 가장 일찌감치 개발되서 이제는 노후화되고있는 애매한 동네임. 근처 친구가 있다면 가보는정도로 ㅊㅊ

- 연변냉면(동북냉면) : 진달래냉면 아는사람있음? 중국 연변에서파는 조선족들이 바리에이션으로 만들어 먹는 냉면인데, 중국에서 냉면하면 보통 이 연변냉면을 떠올리는데 진달래가루를 넣어서 특유의 향이 나고 중국식 구수한 국물 + 특유의 양념장에 엄청난 고기완자 고명을 넣는데 우리가 아는 그 냉면맛은 아니지만 엄청 맛있음. 한국에서도 딱 서울 대림동에서만 맛볼수 있는데 그 맛을 내는 냉면이 싱가포르 호커센터에서 팜 ㅋㅋㅋㅋCold Chinese Style noodle 이라고 써놓고 중국북부면요리가게에서 파는데 위치가… Punggol mrt역 근처(Waterway Point mall 2층 푸드코트, China Noodles)이라고 해서 시내기준 엄청 먼동네에서 팜. (싱가폴애들은 여기애들 촌놈이라고 놀리는 동네, 그래봤자 지하철타고 40분이긴 하지만…) 현지인들은 여기로 낚시나 수상레져하러 가고 코니 아일랜드라고 해안선따라서 자전거타고 러닝하고 (+원숭이 습격도 받고 ㅋㅋㅋ) 간간히 해안가도 있는 좋은 산책코스가 알려진곳임. 진짜 맛있는데 위치가 위치인지라 한달살이나 좀 시간 남아돌때나 가보라고 ㅊㅊ.


6. 박물관 :

자칼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시설 +1, 개발독재국가답게 일관된 시퀀스로 A to Z까지 국가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정해놓고 컬렉션도 딱 그에 맞게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있으....나 역시나 개발독재국가답게 예술계 특히나 국립 미술관 및 사설 갤러리들의 테마마저도 너무 획일적이라 진부하다는 생각까지 드니 굳이 해당관련 시설들은 시간내어 찾아갈 필요없음. 한동안 싱에서 그런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어보고자 예술진흥 프로젝트를 국가차원에서 주도했는데 (당시에 예술대학 진학자들 유학생포함 전액 무료였음) 결과는... 망했음. 지금은 그딴거 없음. 대학랭킹 아시아 1~2위를 다루는 현재도 예술계열 인풋/아웃풋만 봐도... 독재국가에선 절대로 예술이 흥할 수 없음.

-1). Singapore City Gallery : 차이나 타운과 탄종파가 근처에 있는 ‘도시개발계획 자료보관소’인데 가격이 공짜다! 공짜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관리가 개판이라면 소개도 안했겠지만, 3층 10개테마관으로 싱가포르의 과거 도시개발사부터 스케치부터, 디자인품의서까지 정말 아주아주 잘 전시되어있고 설명되어 있다. 그중에 압권은 싱가포르 섬 전체를 구성해놓은 1/64 비율 디오라마인데 요거 아주 멋있다. 단점은 URA(도시개발청, 공기업) 홍보관인만큼 ‘싱가포르 짱짱맨!’ ‘리콴유 반자이!’ 스러운 누가봐도 아주 프로파간다 스러운 시청각 자료들이 좀 많이있다는거…


7. 잘란잘란

-1). Marina Barrage Green roof + Gardens by the Bay east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뷰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 라떼는 한참 개발중이어서 주변이 좀 휑했는데, 지금은 가든바이더트리덕인지 주변 정돈도 끝내고 시설도 완비되있네. 현지인들은 라떼부터 여기서 연날리고 애기들 뛰어놀고, 돋자리와 도시락싸갖고 와서 피크닉하는 옛날 한강고수부지 같은 느낌으로 이용하는 곳임. 아마 내가 소개한 곳 중에 가장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깝게 느낄수 있는 곳일 듯. 그거 떠나서 여기 풍경이 너무 좋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롭다면 무조건!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음. 낮 밤 아무때, 아무시간에나 가도 좋고 풍경하나만으론 제일 강추하는 곳 중 하나. 거리가 제법되니 두곳 다가려면 자전거도 빌려라,

-2). Fort canning Park (포트캐닝)

지인한테 물어보니 최근엔 fort canning tree tunnel의 유명세로 한국인들 북적북적 거린다고하는곳. (아침일찍부터 10여명팀씩 대기탔다가 사진 찍는다고…) 물론 인생사진이라 할만큼 녹음과 나선형 인공물의 조화가 아름다운곳이긴 한데… 날씨가 덥고 습한 싱가폴인 만큼 대기타고있으면 그만큼 짜증지수는 올라간다고 생각하자. 서울의 남산같은 포지션으로 자칼에서 의외로 귀한 도심속 한가운데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 이고 (역사적으로 되게 중요한곳이었는데 딱히 헤리티지는 호텔만곤 없고...) 근방에 호텔이있다면 아침 산책하기 좋은 곳이니. 아침에 방문하여 Dobhy Ghaut → 클락키 방향으로(내려가면 클락키 입구쪽에 딱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음.) 가벼운 산뽀한다 생각하면 좋음.

-3). 클락키-싱가포르 강 

리버크루즈 다들 타봤겠지? 그 강가 어귀를 걸어서 간다고 생각하면 됨.(크루즈는 로버슨키에서 시작하지만 거긴 별로라서) 해질무렵 클락키 Read Bridge에서(옆에 맥주랑 스낵파는 편의점가서 맥주사고) 맥주 한캔까고 애들이랑 행아웃하다가(여기가 싱에서 돈없는 외국인의 성지같은 곳이라 다들 맥주한캔씩 까면서 삼삼오오 다리에서 노는곳이다, 오사카에 글리코상 앞 다리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됨, 근처에 클럽도 많아서 그런가 한밤되면 쓰레기 존나 많음. 쓰레기 버리면 벌금내는데 여긴 항상 밤마다 쓰레기로 가득해서 이상해 했던곳.) 구글지도로 "Mcdonal"s Boat quay" 혹은 "statue of sir Stamford Raffles"를 목적지로 잡고 강가 따라서 쭈욱 걸어가면 된다.(15분 정도 걸어야됨, 낮엔 더우니 절대 하지말고) 싱가포르강과 래플스 플레이스 마천루가 어우러져 엄청 예뻐서 걷기 좋다. 종점에서 맥도날드 하나사고 화장실 들렸다가 (옆에 세븐일레븐에서 맥주하나 또 사고) 고수부지에서 맥주 한캔먹으면서 마천루 야경 감상하다가 머라이언 파크쪽으로 걸어가면 아주 완벽한 야경 잘란잘란 코스가 된다. (소싯적 여행온 한녀들 꼬실 때 자주가던 코스임. 다들 좋아라 했음.)

*기타)

The Southern Ridges(서던 릿지스)

싱가폴 시내 남쪽 본격 트래킹 코스. 앞서 말했던 케이블카(밥먹는거) 출발점이 있는 Mount Faber 공원 - 헨더슨다리 (Henderson Waves)- Telok Blangah - 알렉산더 다리(Alexandra Arch) - 호트공원(Hort Park) - 켄트리지 공원 (Kent Ridge) 까지 장장 10km의 언덕의

숲길을 산행하는(?)거다. 가벼운 잘란잘란느낌은 절대! 아니고 말그대로 잘 가꿔진 숲을 트래킹하는 느낌으로 가야된다.(생수, 수건 필수) 뭐 이리 호들갑일까 싶지만 장장 10km 내내 이게 과연 관리로 되나 싶을정도의 엄청난 숲에 열대 동식물을 볼 수 있고 산중턱을 잘 이어논

인공 트래킹 로드와 중간중간 언급 다리들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진짜로 자연자연한 트래킹 좋아하는 사람은 이거 하려고 싱가폴 온다는 말도 하는데 자칼이라면 모를까 한국도 이제는 좋은 산행로가 너무 많아져서...)  앞서 언급한 포인트들 마다 나갈수 있는 통로가 있고

보통은 알렉산더 다리지나서 호트공원까지 가거나, 헨더슨 웨이브에서 노을보고(여기 일몰이후의 조명들어오는 경관이 일품임) 내려가서 돌아가는 코스로도 많이 이용한다. 다만 여기가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이 좀 애매해서 (마운틴페이버 공원에서 하버프론트역까지 가는것도 굉장

히 언덕이라 운동싫어하는 사람은 힘들수도...)  반나절 운동으로 딱 대! 정도의 의지가 강하지 않다거나 장기거주(한달살이)계획때 추천하는 정도, 거주자거나 한달살이 계획이면 무조건 강추. 


8. 교외

-1). 타이거맥주 공장 견학: 주롱 웨스트 끝자락 TUAS 지역에있는 타이거 공장에서 브루어리 투어를 하는데 100프로 예약제이다. (월-목 하루 세번, 금-일 하루 5번) 일본에서 아사히 공장 투어했다면 그거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만! 여긴 맥주를 토큰에 따라서 5잔을 준다. 참고로 여기거는 생맥주이기 때문에 보통 음식점에서 먹었던 타이거 맥주와는 차원이 다르게 맛있다. 투어시간 1시간 생맥마시는 시간 최대 2시간 총 3시간이 걸리니 가는시간(Tuas West Road Mrt역, 시내에서 40분, 역에서 택시타고 10분, 182/182M 버스도 있는데 초행길이라면 비추) 감안하여 시간분배를 잘하시길…

*TMI : 공장 근처에 Raffles Marina Lighgthouse 라는 대중한테 오픈된 등대가 있는데 여기 일몰이 정박된 요트랑 어우러져 예술임. 관광객 입장으로 굳이 찾아올만큼은 아닌데 투어끝나는 시간과 겹친다면 여기서 노을보면서 멍때리다가 바로 옆 식당에서 밥먹고 붙어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가도 괜찮음.(가격은 안착함. 카레류 맛있음.) 난 가끔 여기까지 싸이클타고 와서 노을보며 멍때리다가 떼따릭(맛있음)한잔 때리고 MRT타고(?) 집에가고 했었음.


-2).난양공대 : 아시아의 MIT, SQ선정 아시아 최고의 대학 1~3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아시아 최고의 대학! 자랑을 하려고 쓴 건 아니고, 이 학교는 굳이 찾아가서 볼만한 괜찮은 건물들이 있다.

(1).The Hive : 굳이 따지면 도서관 + 교양강좌 담당건물인데 이름값만큼 정말 특이한 설계로 눈을 확 끈다. 뉴욕 허드슨의 최근 상징이자 신 자살장소로 유명해진 vessel을 설계한 ‘헤더윅스튜디오’가 담당했는데 ‘Learning Hub’라는 서브젝트처럼 모든 학생과 교수가 계속 마주치며 상호작용하게 하고, 건물내 공간 어디서든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게 구축해놓은 설계가 인상적인…블라블라… 그냥 이런거 다 떠나서 건물자체가 엄청 특이해서 사진 찍어도 잘 나오니까 가서 구경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제로 견학들을 많이 간다.)

TMI : 이 건물 짓는다고 한국돈 5200억을 썼다는데 교육을 위해 이렇게 몰빵할 수 있는 자금력과 실행력을 가진게 그저 부러웠던…

(2). School of Art, Design, and Media : The Hive 이전에 난양공대를 상징하던 건물인 디자인과 건물인데, 통유리와 잔디천장 조화의 그린루프슬로핑으로 잔디천장을 언덕처럼 걸어올라가는 컨셉이다. 굉장히 자연친화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건물(은 그만큼 건설비가 많이드는 이유인지)라 얘 이전에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호주 국회 의사당 건물이었다. 지금은 앞서 언급한 마리나버라지 박물관(sustainable SG Gallery)도 이 스타일로 지어서 유니크함은 많이 사라진편. 그래도 건축좋아하는 사람들은 하이브까지해서 한번 구경하고 와라. 깐틴밥값도 싸고 좋다.


*기타) 


9.쇼핑

-1).무스타파쇼핑센터 : 없는거 빼고 다 있다는 싱가포르의 돈키호테. 물론 요즘엔 여기보다 더 싸고 좋은 곳도 많지만 여기의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한다는 거. 저녁 일찍 문을 닫는 싱가포르 특성상, 오전 오후 천천히 관광하고 밤 어즈넉히 시간 구애없이 쇼핑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메리트다. 여기서 텍스프리 티켓처리도 해주는건 덤.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며 시간, 교통비 낭비 싫다면 그냥 여기서 사는게 좋다.

추천리스트.

싱가포르슬링마멀레이드

싱가포르슬링 : 캔으로 되있어서 들고 다니기 좋고 달달하니 맛있다.(어쨋든 술인건 잊지말길)

장미시럽 : 음료수 반둥(도시아님)을 만들어먹는 재료. 장미시럽+우유or연유


-2). 무스타파에서 못사지만 살만한거

TWG Tea jelly : 자카르타에서 팔긴 하는데 가격차이가 1.3배... 카야잼은 인니에도 저렴하고 맛있는거 많으니 선물용으로는 이게 더 좋을듯.

프렌치 얼그레이(파란색)를 가장 많이 사가지만 개인적으로는 레드오브아프리카(빨간색, 단맛이 많이남)를 선호함.

Bacha Coffee(바샤커피) : 커피판 TWG. 비싸보이는 외관에 진짜로 비싼가격과 아직은 한국서 희귀템이라 한녀들이 정말 환장을 할정도로 좋아라함.

(솔까 루왁은 가격도 가격이고 너무 유명하니 차체하고 수마트라 만델링이나, 옐로우 카투라까지 안가도 피베리원두의 플로레스같은 레알 세계최고급 커피를 인니에선 한잔에 7만루피아 미만으로 마실 수 있는데, 저걸 저 저돈주고 사먹는건 진짜로 무식하거나 허영심 때문이라는 생각밖에 안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