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정말 좋은 기회가 생겨 3박 5일 동안 발리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짧은 기간이라 정말 너무 아쉬웠는데! 제가 비행기 마니아인만큼 외항사를 탄 경험은 너무 특별해서 포스팅합니다.

-중거리 노선 처음 탑승

-인도네시아의 대표 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 첫 탑승

집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도착해 가루다인도네시아가 있는 제 1터미널에서 수속을 했고, 수속은 대한항공 지상직 직원들이 도와줬습니다.

근데 정말.. 대한항공 지상직 직원 정말 한 번 웃지도 않고 무뚝뚝... 사실상 거의 불친절... 옆 직원들은 방긋방긋 웃으면서 맞이해주는데.. 좀 아쉬움이 남는 서비스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선 외항사를 타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하는 불편함이 꽤 있어요. 트레인도 타야하고, 서울역에서 바로 수속이 불가능하고.



인천 공항


꽤 일찍 와서 창문에서 오래 기다렸는데 옆에 예전에 탔던 루프트한자도 보이고, 영국항공, 등등 외항사 비행기를 구경하는건 정말 재밌습니다:)

이 날 제가 탄 가루다인도네시아 비행기는 a330!

비행시간대는 오전 11시! 비행시간은 7시간 가까이 소요됩니다.


a330


탑승 막 했을 때의 기내 모습!


가루다 항공 기내


자리에 앉았을 때 화면에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 뜨는 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터치 스크린이 대한항공 워싱턴행보다 훨씬 좋아서 만족:)


가루다 항공 좌석


이륙 준비를 하면서 승객이 어느 정도 다 타면 승무원들이 물을 나눠주세요! 발리 여행하면서 익숙해진 요 브랜드 물 

ㅋㅋ 담요랑 베개도 다 있구요.


아쿠아


잠시 일상에서 어지럽고 힘들었던 일들 뒤로 하고, 이륙을 준비합니다.


가루다 항공


그리고 제일 좋았던 요 어매니티 파우치! 대한항공은 사실 천같은 재질에 넣어줘서 좀 아쉬움이 있었는데, 가루다는 여자들이 화장품 작게 넣어다니기 좋은 파우치를 가는 편 오는 편 둘 다 제공해요:)


가루다 항공 어메니티 파우치


안대, 양말, 귀마개가 들어가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사실 얇은 슬리퍼를 주는데 슬리퍼가 신고 다니긴 편해도 잘 찢어지고 좀 불편해요. 

양말은 사실 앉아있으면 추운 기내에서 체온이 보호되어 좋습니다.


안대, 양말, 귀마개


이륙하고 얼마 안되어서 물티슈를 승무원들이 나눠주십니다.

승무원들은 얼굴을 당연히 찍지 않았지만 진한 화장 그루밍을 한 승무원들이었는데 제 구역의 두번째 승무원이 정말 너무너무 친절하셨어요!

화장실 기다리면서 딱 정면 마주쳤는데 웃어주시는데 진짜 심장 사르르 녹을뻔.. 같은 여자인데..? ㅋㅋ

통로 지나갈때도 막혀있는데 열어주면서 진짜 친절 ㅜㅜ

첫번째 승무원은 안 웃고 딱 할일만 해서 좀 무섭.. ㅜ


물티슈


제가 외항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식사 서비스 말고도 바카트 끌어서 음료 주는게 너무 좋아요! 물티슈 나눠주고 바로 음료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가루다는 종이컵도 대따 크곸ㅋㅋㅋㅋㅋㅋ 저 같이 라지 사이즈 주는 사람들에게 넘나 좋은... 동행이 제 자리에 음료 두고 마셔서 두 잔인데, 전 가루다항공의 콜드 음료 "구아바주스"를 시켜서 마셨어요!

터치 스크린에 음료, 식사 메뉴가 상세히 적힌 information부분이 있었습니다. 콜드 음료에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구아바 주스"있어서 마셨는데 수박 주스? 약간 닝닝한 느낌의 맛인데 상큼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얼음도 "with ice?"하고 물어보는데 확실히 국내에 비해 음료서비스가 외국항공사는 상당히 세분화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나라는 그냥 찬 거 시키면 무조건 음료 넣어주는 경우가 대다수라..


+대한항공 탔을때는 주스 서비스를 카트 끌고 따로 안하는데 밥 줄 때 무슨 음료를 몰아치듯이 줘요, 님 밥드셈-주스같이드셈-같이차도드셈 , 원샷원킬 느낌인데 가루다는 주스드세여~~~- 식사하세여~~주스 또 드세유~~ 이런 느낌? ㅋㅋ


+그리고 처음 본게 보통 항공사 식사하고 티서비스할때만 트레이에 승무원이 받쳐 주는데 여기는 콜드/핫 다 그렇게 줘서 승객도 안전하고 승무원도 편해보이더라구요. 이런 문화 얼른 다들 정착 시켜라잉! 그리고 가루다는 콜드 핫 언제나 상시 준비되어있어서 좋았어요 ㅋㅋ


가루다 항공 승무원


식사는 소고기와 닭고기 중 소고기를 선택했어요. 요때 좀 아쉬웠던게 저는 얼리어답터라 ㅋㅋㅋ 기내스크린에서 기내식 메뉴를 보고 소고기(사실상 한식), 닭고기(사실상 인도네시아식, 카레) 인걸 알고 있었어요.

저랑 같이 간 동행이 커리 알러지가 있어서 미리 보기 천만 다행이쥬 ㅜㅜ


가루다항공 기내식


확실히 가루다항공이 스카이팀 계열사다보니 인천출발행은 대한항공 팀에서 케이터링을 해요(기내식제공) 그래서 대한항공 기내식 맛과 비슷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전에 탔던 루프트한자도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스타얼라이언스에서 제공해서 비빔밥 jmt..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


대한항공 기내식과 비슷한 가루다 항공 기내식


농협에서 제공해주는 김치 김치! 인도네시아 현지 음식이 좀 느끼하기 때문에 두 명이서 가시면 한 명거 같이 먹고 한 명거 챙겨서 여행하시는 동안 드세요! 인도네시아 음식 먹으면 김치가 땡기더라구요 ㅜㅜ


가루다항공 인천 출발 11시대 비행기를 탔는데, 점심시간 즈음에 기내식이 요로코롬 제공되고, 착륙이 가까워지기 한시간 전 정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제공됩니다. 이번엔 또 반대쪽에 있던 승무원이 와서 저한테

"Do you want some ice cream?"하고 묻더군요..

+동행이 향에 민감한데 그 승무원 향수냄새가 장난아니었어요.. 기내에서 향수는 왠만하면 뿌리지 마세요 여러분 ㅜㅜ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이,, 안 깨져,,, 근데 조금 있다 깨져서 또 먹었어요. 이번엔 물티슈 한번에 제공! 추워서 아이스크림 못 먹겠다던 2인은 거짓말처럼 다 먹구요... ㅋㅋ


가루다항공 루이보스 티


그리고 가루다항공의 핫 음료중 티를 시켰는데 티는 루이보스티를 주더라구요. 동행이 "소여물맛"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ㅜㅜㅜ 티를 뭘 모르는 분 ㅜㅜ

가루다 너무 좋은게 고작 티를 시켰는데 티스푼을 주다니..


핫쵸코



그리고 또 아이스크림 먹을때 음료를 핫쵸코를 시켰어요! 핫쵸코 마니아인데 다른 항공사는 커피 아니면 티인데 핫쵸코가 있어서 정말 넘나리 행복 ㅜ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 크 ㅜㅜㅜ 천국 ㅜㅜㅜ 하지만 승무원이 "핫쵸코는 만들어와야해서 좀 기다리셔야해요, 괜찮으세요?"물어보고 오케이! 쵸코가 밑에 뭉쳐있더라구요 ㅜㅜ 잘 저어주셔야해유 여러분!


동남아


가면서 유럽이나 미국 가다가 동남아는 처음이라 한 5-6시간일 줄 알았는데 7시간은 걸려서 좀 힘들더라구요. 사실 의자가 별로 뒤로 안 넘어가더라구요 .. ㅜㅜ 몇 시간만 더 가면 호주인거 실화니..?

아 그리고 발리에서 돌아 올 때는 정말 .. 화산재때문에 심장 쿵덕쿵덕하다 돌아왔습니다.. 발리 이야기는 곧 커밍쑨-! 발리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포스팅으로 나중에 여행후기 올리고 올릴게욧!


가루다항공의 장단점과 꿀팁!

장점

  • 음료서비스 따로 해주는 거
  • 콜드음료-구아바주스 핫음료-핫쵸코 있음, 맥주는 빈땅맥주, 아사히맥주 구비
  • 어매니티 파우치 질이 좋다
  • 치약칫솔은 화장실에 있다. 없으면 승무원에게 말하면 줌.
  • 기내식 메뉴와 음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기내스크린 information에 있다. food and beverage 메뉴를 꼭 꼭 보라!

단점

  • 외항사 특유의 단점- 터미널이 멀다
  • 한국인 승무원 없다
  • 기내 영화- 한국영화도 몇 있는데 영어 제목이라 한국영화인지도 모르는 경우 많음... 한국영화말고 다른 외국 영화는 한국말 있으면 자막 아니라 더빙으로 봐야함.. 더빙 특유의 어색함 너무 싫어서 그냥 영어로 봄 ㅋㅋ
  • 비행기 기종이 비행시간에 비해 너무 작다. 난기류를 떠나서 이착륙할때 국적기보다 많이 흔들림을 느꼈음.
  • 대한에 비해 의자가 많이 안 넘어간다. 돌아올때는 그래도 좀 넘어가더라.


원문

scarlet님